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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를 보이는 아프리카 모바일 결제 산업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Financial Times 등 2020/04/16

☐ 케냐와 남아공 통신업체, 아프리카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엠페사 인수
아프리카의 모바일 결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월 6일 케냐의 주요 통신사인 사파리콤(Safaricom)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업체인 보다콤(Vodacom)은 영국 통신업체인 보다폰(Vodafone)으로부터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엠페사(M-Pesa) 브랜드를 최종 인수했다. 아프리카 최대 주요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엠페사는 케냐, 탄자니아, 모잠비크, 레소토,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이집트 등 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각국에서 약 4,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월 결제 건수는 약 11억 건, 결제액 규모는 1,071억 달러(한화 약 130조 6,298억 원)에 달한다. 사파리콤과 보다콤은 엠페사 인수를 통해 아프리카 내 다른 국가의 금융 사업 진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속 성장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모바일 결제 산업
인구 상당수가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세계에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지역이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단순 모바일 결제를 넘어 대출과 저축 상품을 제공하는 엠페사와 같이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 제도권 금융을 대신하여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계정은 전년 대비 12%, 전체 거래액도 같은 기간 27.5%가 늘어났으며 전 세계 모바일 결제 플랫폼 거래액 6,900억 달러(한화 약 841조 3,860억 원) 중 60%인 4,563억 달러(한화 약 556조 4,122억 원)가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 결제되었다. 특히 엠페사의 주 사업 영역인 동아프리카 지역은 1억 200만 명의 사용자가 있는 아프리카 최대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시장으로, 이 지역의 2019년도 모바일 결제 플랫폼 거래액은 총 2,934억 달러(한화 약 358조 66억 원)를 기록, 총 이용자수 5,600만 명에 총 거래액이 1,300억 달러(한화 약 158조 6,000억 원)인 서아프리카의 거래액을 크게 상회했다.

동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인구 60~70%가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에티오피아에서는 중앙은행이 금융 인프라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비금융 기관들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진출 허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낮은 문해율과 금융 서비스에 대한 신뢰 부족, 현금 선호 경향과 제도적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던 서아프리카에서도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아프리카 최대 통신기업인 MTN은 2019년 인구 2억의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으며, 글로벌 이동통신사 오렌지(Orange)는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의 프랑스어 사용 국가를 중심으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산업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각국 정부들은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여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들이 현금 거래 대신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도록 모바일 결제 플랫폼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했다. 가나 중앙은행은 모바일 결제 계좌 개설 자격조건을 대폭 완화했으며 토고 정부는 봉쇄 조치로 일자리를 잃은 비공식 경제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긴급 지원금을 모바일 결제 플랫폼 계좌로 지급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inancial Times, Mobile cash is the best way to help Africa fight Covid-19, 2020. 04. 12.
Quartz, Africa’s largest mobile money service is now under full African ownership—for the first time, 2020. 04. 09.
The Africa Report, Africa: over 500 million mobile-money users expected in 2020, 2020. 04. 08.
The Africa Report, Vodacom and Safaricom in the driver’s seat for M-Pesa, 2020. 04. 07.
Forbes, Vodacom And Safaricom Acquire M-Pesa To Accelerate Mobile Money Services In Africa, 2020. 04. 06.
Reuters, Safaricom, Vodacom finalise M-Pesa acquisition from Britain's Vodafone, 2020. 04. 06.
Technext.ng. Sub-Saharan Africa Gained 50 Million New Mobile Money Accounts in 2019 – GSMA Report, 2020. 04. 04.
Quartz, Ethiopia is opening up its mobile money market to new players, 2020. 04. 03.
Reuters, Coronavirus seen as trigger for mobile money growth in West Africa, 2020. 04.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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