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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헬스테크 스타트업들, 코로나19 원격의료 지원

인도네시아 Reuters 등 2020/04/21

☐ 인도네시아 의사들, 헬스테크 스타트업 도움 받아 온라인 치료 서비스 제공 중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의사들이 병원에서뿐만 아니라 헬스테크(healthtech) 스타트업들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으로도 환자를 치료 중이다. 특히 온라인 치료 방법은 빠른 속도로 전국적 의료체계의 일부로 편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치료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자와바랏주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하마드 리산디 프리아타마 박사는 4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알로독터르(Alodokter) 앱을 통해 코로나19 증세가 있는 환자 10명을 치료하고, 수십 명에게 상담을 해주었다. 이렇듯, 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굳이 병원에 오지 않고서도 이와 같은 앱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인구 2억 7,000만 명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를 치료할 인력과 보호장비가 부족한 상태다. 또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 수도 4,000개가 채 안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민들에게 동영상이나 전화나 문자로 검증된 치료를 받고, 무료로 의사들과 상담할 수 있으며, 심지어 처방전까지 전달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telehealth) 기업들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3월 2일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이후 알로독터르와 할로닥(Halodoc)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차량호출 회사인 그랩과 중국 핑안 헬스케어·테크놀로지(Ping An Healthcare and Technology)의 합작벤처 회사인 그랩헬스(GrabHealth) 등 인도네시아 최대 원격의료 기업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나타나엘 파이비스(Nathanael Faibis) 알로독터르 최고경영자(CEO)는 “병원들이 이미 환자로 가득 찬 상태라 정부는 치료가 급한 사람들만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게 하고, 서둘러 입원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도움을 받길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파이비스 CEO는 3월에만 알로독터르의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람 수만 3,200만 명에 이르며,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50만 건이 넘는 무료 상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랩헬스의 일일 상담 건수는 이미 1만 건으로 두 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월 15일 기준 5,136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말레이시아의 5,072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총 469명으로, 아시아에서 중국(3,340여 명) 다음으로 많다.

☐ 할로닥, 고젝과 손잡고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사 무료 지원 
할로닥은 제약회사·실험실·고젝과 제휴해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또 고젝과 손을 잡고 자카르타 거주민들에게 ‘드라이브스루’ 신속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조나단 수드하타(Jonathan Sudharta) 할로닥 CEO는 경증 코로나19 환자들 여러 명이 할로닥을 통해서 전 과정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할로닥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 이미 매달 1,200만 명이 사이트를 찾아 이용했다. 

인도네시아와 이웃한 필리핀에서도 할로닥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할로닥은 필리핀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정보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알로독터르의 파비스 CEO는 태국에서 상담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원격진료가 새로운 치료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소외시켜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Indonesia leans on healthtech startups to cope with virus surge, 2020.04.10. 
Aljazeera America, Digital doctors: Indonesia uses 'telehealth' to fight coronavirus, 2020.04.10. 
The Star Online, Covid-19: Indonesia leans on healthtech startups to cope with virus surge, 2020.04.10. 
Express, Indonesia's health care relies on surprising apps for coronavirus consultations, 2020.04.10. 
Startup Chill, Gojek and Halodoc roll out telemedicine service to screen for COVID-19 symptoms, 2020.03.07. 
Mobile Health News, Ride-hailing company Gojek collaborates with Doctor Anywhere to offer medical services for its drivers,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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