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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자동차 시장, 중국 업체들이 몰려온다

미얀마 Financial Times 등 2020/05/01

☐ 중국 자동차 업체, 미얀마 시장 진출에 박차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얀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얀마 자동차 시장은 지난 3년간 5배나 성장했을 만큼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으로 최근까지는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특히 일본산 중고차의 인기가 높았으나, 중국 업체들에게 예상치 않은 호재가 터졌다. 미얀마 정부가 2018년부터 중고차 수입을 금지시키고 현지 생산을 장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국 내 성장률 둔화로 고심하고 있던 중국 업체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7년 정점을 찍은 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던 터였다. 이에 따라 광저우 자동차 그룹(GAG), 푸젠자동차(Southeast Motor) 등 중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틈새 공략에 나섰다. 

☐ 높아지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위상
푸젠자동차는 2019년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Yangon)에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미얀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다. 미얀마 내 중국 업체들의 매장 수와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미얀마 자동차협회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업계 내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약 10%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푸젠자동차의 현지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중국 자동차들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다”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과거 미얀마 사람들은 자동차 하면 도요타 밖에 몰랐지만 젊은 세대들은 브랜드 보다는 품질과 기능에 더 신경쓴다”고 덧붙였다.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에 미얀마에서 특히 인기 있는 모델은 중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중국 업체인 화신중화(Brilliance Auto)는 2019년 1월부터 양곤에 위치한 공장에서 SUV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원난성에 본거지를 둔 샤이닝스타그룹(Shining Star Group) 역시 미얀마 제 2의 도시인 만달레이(Mandalay)에 공장을 세우고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 미얀마 정부, 현지 생산차에 다양한 혜택
미얀마 정부는 현지 생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우선 현지에서 생산된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특별소비세와 등록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수입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이를 그대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차 값의 두 배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수입차를 구매하는 사람은 9,000달러를 별도로 내고 ‘허가증’을 발급 받아야 한다. 당연히 현지에서 생산된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이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미얀마 정부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공급되는 부품에도 세금을 인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현지 생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은 향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세제 혜택 외에도 국내 생산 차에 대한 혜택은 또 있다. 우 표 민 떼인(U Phyo Min Thein) 양곤 시장은 지난해 미얀마에서 조립된 차 1,000만 대에 대한 등록을 허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양곤시는 2016년 4월 1일부터 수입차에 대한 등록을 보류하고 있어 사실상 수입차를 구매하는 선택지를 없애버린 것이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inancial Times, Chinese carmakers move into Myanmar to battle Japanese rivals, 2020.04.23.
Just Auto, Suzuki Plans Myanmar Assembly, 2020.03.25.
MM Times, Myanmar auto industry seeks easing of duties on car components,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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