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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재원 확보하기 위해 공기업의 주식 상장 추진

이란 Financial Times 등 2020/05/06

☐ 이란 정부, 금융 공기업 5곳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 
4월 25일 이란 정부는 금융공기업인 멜라트 은행(Bank Mellat), 테저라트 은행(Bank Tejarat), 서데라트 은행(Bank Saderat) 3곳과 알보르즈 보험(Alborz Insurance) 및 아민 재보험 보험사(Amin Reinsurance) 2곳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여 5월 초에 테헤란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르하드 데즈파산드(Farhad Dejpassand) 이란 재무부 장관은 5곳의 기업이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 ETF)를 구성할 것이며 이번 상장을 통해 이란 정부가 약 165조 리얄(한화 약 1조 2,000억 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기업의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이란 정부는 재원 확보 추진
공기업의 주식시장 상장은 미국이 경제제재 속 원유 수출 등 주요 수입원이 차단된 이란 정부가 재원을 조달하는 새로운 통로로 각광받고 있다. 4월 15일 이란은 이란 사회보장기구(Social Security Organization)의 투자지주회사인 샤스타(Shasta)의 기업공개를 통해 지분 10%를 매각하여 700조 리얄(한화 약 5,385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샤스타의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액수는 이란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샤스타의 지분 매각 이후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은 4월 21일 내각 회의에서 각부 장관들과 군부 지도자들에게 각 부처와 군부가 보유한 지주회사의 지분을 매각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호응하여 데즈파산드 장관은 향후 정부가 보유한 축구팀과 정유소, 산업체 등의 공기업들의 IPO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플레이션율이 34.8%에 달하고 리얄화 가치가 60% 이상 떨어지면서 이란인들은 자산을 지키기 위해 저축 대신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테헤란주식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22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가 총액은 1,800억 달러(한화 약 220조 3,200억 원)에 달했고 투자자본수익률(Return on Investment, ROI)은 180% 증가했다. 주식시장의 확대 덕분에 이란 정부는 공기업의 IPO와 지분매각을 통해 획득한 자금으로 부족한 정부 재정을 보충하고 복지정책에 투입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IPO와 주식시장 상장이 공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 합리성 강화로 이어지지 않은 채 단순히 정부의 부족한 자금 조달로 그친다면 로하니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민영화와 지분 매각 정책이 이란 경제 구조의 근본적 문제를 개선할 최적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Press TV, Iran government to list banks, insurers in new IPO worth over $1bn, 2020. 04. 25.
Bourse & Bazaar, Iran Resorts to New Financial Tools to Shore-Up Economy, 2020. 04. 22.
Financial Times, Iran embarks on biggest IPO as economy struggles, 2020. 0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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