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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셰일 오일 업계, 유가 하락으로 위기 직면

에스토니아 ERR 등 2020/05/15

☐ 에스토니아 셰일 오일 업계,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익 급락
4월 30일 위리 라타스(Jüri Ratas) 에스토니아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적으로 원자재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이어져, 에스토니아의 셰일 오일(shale oil)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마르틴 헬메(Martin Helme) 재무부 장관은 국제 시장에서 원유 가격과 셰일 오일 가격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최근 극심한 저유가 사태가 가스와 셰일 오일 시장 가격 변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 시장에서 연료용 유류 1톤당 가격이 올해 초만 해도 600달러(한화 약 72만 9,600원)에 달했으나, 5월 초 기준 150달러(한화 약 18만 2,400원)로 급락한 상태다. 에스토니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스티 에네르지아(Eesti Energia)의 경우,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인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전년 대비 41%나 감소한 5,000만 유로(한화 약 659억 원)로 줄어들고, 200만 유로(한화 약 26억 3,9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헬메 장관은 이러한 상황이 수출과 일자리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 셰일 오일 산업이 다시 수익을 창출할 것이므로, 국가 기간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셰일 오일 업계가 생존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메 장관은 지역마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환경세 부담을 달리하는 등 셰일 오일 산업에 가해진 부담을 경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셰일 오일 업계, 유가 회복 기대하고 생산량 유지
에스티 에네르지아와 비루 케미아 그룹(VKG)은 유가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보고,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아티 아스만(Ahti Asmann) VKG 회장은 “셰일 오일의 국제 시세가 현재 생산 단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시장 동향을 계속해서 주시하면서 생산 역량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에스티 에네르기아 측도 “올해와 내년 셰일 오일 인도분 중에서 많은 부분이 이미 환헷지 거래를 통해 고정 가격으로 팔린 상태라 유가 하락으로 인한 부담을 덜고 있다”라며, “지금으로서는 생산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저유가 사태가 장기간 지속하면 생산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티 에네르기아는 셰일 오일 광구 한 곳의 보수작업 시일을 앞당겨 생산량을 줄인 상태다.

2019년 에스토니아 국내 셰일 오일 생산량은 110만 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이 가운데 VKG와 에스티 에네르기아가 각각 60만 7,000톤과 41만 톤을 생산했으며, 전체의 90%가 수출됐다. 2020년 4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국제 석유 수요가 30% 감소하겠지만, 올 연말이면 수요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내년 초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감수: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ERR, Eesti Energia first quarter turnover down 16 percent due to low prices, 2020. 05. 05.
Err.ee, Goverment will start supporting oil industry due to falling prices, 2020. 04.30.
Err.ee, Shale oil producers continue output amid crisis, 2020. 0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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