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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화, 반등 성공했으나 하방 압력은 여전

브라질 MercoPress 등 2020/06/11

☐ 수개월째 하락세 계속하던 헤알화, 투자 심리 회복으로 반등
수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던 브라질 헤알화가 최근 반등세로 돌아섰다. 5월 중순만 해도 사상 최저치까지 밀려났던 헤알화가 6월 5일 기준 20% 이상 반등한 것이다. 그간 헤알화는 브라질 중앙은행의 기준금리(Selic rate, Special System for Settlement and Custody Rate) 인하와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 신흥 시장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수개월째 하락세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기 시작하고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조금씩 회복되면서 브라질 헤알화 역시 서서히 반등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다. 브라질 정부가 발표한 300억 달러(한화 약 36조 1,050억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 역시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데 한몫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6월내로 기준 금리를 75bp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시사한 것도 장기적으로 헤알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기준 금리가 내려갈 경우 자국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브라질 중앙은행이 이번에 있을 기준 금리 인하가 마지막이라고 예고한 만큼 마지막 기준 금리 인하 후 헤알화 하락세가 바닥을 찍으면 반등세가 이어지는 것이 수순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6월 7일 있었던 35억 달러(한화 약 4조 2,087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 판매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을 두고도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이 브라질 시장으로 돌아올 채비를 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들어 브라질로 31억 달러(한화 약 3조 7,277억 원) 규모의 해외 자본이 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2019년 7월 이후 최초로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헤알화, 불안 요인 남아 하방 압력은 여전
전문가들은 그러나 섣불리 헤알화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브라질의 실업률이 12.6%를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데다 1/4 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방 압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최근 브라질 사회주의자유당(PSOL, Socialism and Freedom Party)은 의회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요구서를 제출했다. 사회주의자유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마우리시오 발레시소(Mauricio Valeixo) 연방경찰청장 해임에 개입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 행정적으로 비위 행위를 일삼았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노동자당(PT)과 브라질 공산당(CPdoB), 사회주의 노동자당(PSTU), 브라질 공산당(PCB), 인민연합(UP) 등 7개 정당이 이에 합류했으며 개인, 기업을 비롯해 400여개 사회단체들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을 공동으로 촉구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정치적, 경제적 악재가 해소될 때까지 브라질에 대한 신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ercoPress, Brazilian Real rebounding strongly after months of erosion; central bank forecasted to further cut Selic rate, 2020.06.07.
Economia, PIB cai 1,5% no 1º trimestre e 0,3% em um ano com impactos do coronavírus, 2020.05.29.
Reuters, Brazil GDP falls most since 2015 as COVID-19 hits family budgets, 2020.05.29.
Reuters, Brazil unemployment rises to 12.6%, record 4.9 million people leave workforce, 2020.05.28.
U.S. News, Brazil Unemployment Rises to 12.6%, Record 4.9 Million People Leave Workforce,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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