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멕시코, 관광업 재개로 경제 활동 재개 신호탄
멕시코 The Yucatan Times 등 2020/06/25
☐ 멕시코, 칸쿤을 시작으로 관광객 맞이할 채비 한창
멕시코가 자동차 산업에 이어 관광업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멕시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광 부문의 영업 활동을 중단한지 두 달여 만에 자국 내 대표적인 리조트 밀집 지역인 칸쿤(Cancún)의 관광업을 점진적으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코로나19로 영업활동을 중단한 칸쿤 지역 내 41개의 호텔들이 부분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게 되었다.
멕시코가 자국 내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인 칸쿤 지역의 영업 활동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로 닫아 걸었던 경제 활동의 빗장을 하나 둘 풀 채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멕시코는 이미 얼마 전부터 자동차, 광산, 건설업 등 이른바 ‘필수 업종’의 산업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비 필수 업종인 관광업까지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는 모습이다.
☐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세와 대비되는 ‘관광업 재개’ 결정
그러나 멕시코의 이와 같은 결정은 다소 성급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6월 24일 현재 멕시코의 신규 확진자 수는 6,288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19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12위 수준으로 코로나 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는 추세라고는 해석할 수 없는 수치이다. 그러나 멕시코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경제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득보다는 실이 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6월 15일 멕시코 통계청(INEGI)은 지난 4월 멕시코의 산업 생산량이 전월 대비 25.1% 감소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 마킷(IHS Markit)이 발표한 자료 역시 우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최근 IHS 마킷은 지난 5월 멕시코의 제조업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멕시코가 이미 4월에도 기록적인 수준의 경기 위축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이와 같은 수치의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만하다. IHS 마킷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제한 조치와 공장 가동 중단, 수요 급감 등이 이와 같은 경기 위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멕시코 관광업 재개, 관광객들은 환영
한편,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에도 관광객들은 멕시코가 관광업 재개를 발표하자마자 서서히 칸쿤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멕시코 내 현지 매체들은 멕시코의 관광업 재개 방침이 여행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몇 달간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가 멕시코의 관광업 재개 발표와 함께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칸쿤 내 유명 리조트인 팰리스 리조트(Palace Resort)는 영업 재개 첫 날인 6월 8일 하루 동안 리조트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약 300명에 달했다며, 이들 중 70%는 미국 국적의 관광객들이었다고 밝혔다. 칸쿤 내 업계 관계자들은 모든 투숙객들의 수화물과 신발을 소독할 예정이며 종이 메뉴판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 평균 85%에 달하던 객실가동률을 30%대로 유지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혼잡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Yucatan Times, Gradual reopening in Cancun with good response from tourists, 2020.06.14.
Reuters, Mexico industrial production plummets to historic low, 2020.06.11.
AP, Mexico’s Cancun starts re-opening cautiously from lockdown, 2020.06.10.
The New York Times, Mexico's Cancun Starts Re-Opening Cautiously From Lockdown, 2020.06.09.
Estado De Minas, Cancún reabre para turistas após US$ 1 bilhão de prejuízos, 2020.06.09.
Regina Leader-Post, Mexico's factory output continues plummet, data suggests bottom is near, 2020.06.01.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멕시코, OPEC+의 석유 추가 감산안에 반대하는 배경 | 2020-06-18 |
|---|---|---|
| 다음글 | 경제 살리기와 아마존 보호 사이에서 기로에 선 브라질 | 2020-07-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