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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를 통해 크림반도와 화물 열차 연결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 러시아 Atlantic Council 등 2020/07/10

☐ 러시아,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오가는 화물 열차 운행 개시
6월 30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Krasnodar Krai)과 크림반도를 오가는 화물 열차가 공식적으로 운행을 개시했다. 새로운 화물 노선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Crimean Bridge)를 통해 이어진다. 6월 30일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에서 각각 출발한 첫 번째 화물 열차들은 러시아산 휘발유, 비료, 곡물과 크림반도산 탄산나트륨과 석회암을 싣고 케르치 해협(Kerch Strait)을 건넜다. 

크림대교는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후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의 연결을 위해 2016년 2월 착공한 다리다. 건설비용으로는 37억 달러(한화 약 4조 4,400억 원)가 투입되었다. 2018년 4월 16.9km에 달하는 1단계 공정이 완료되어 2018년 5월부터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 사이에 차량 운행이 시작되었다. 2019년 12월부터는 18.1km의 철교가 완성되어 여객 철도 운행이 시작되었다. 
 
☐ 크림반도 경제 성장을 위해 러시아가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 
러시아에 병합되기 전 크림반도의 핵심 산업이 관광업이었다. 크림반도는 흑해의 아름다운 광경과 날씨를 즐기기 위해 구소련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이던 세계적인 관광지 중 하나였다. 하지만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이후로 국제 사회의 각종 제재 대상이 되면서 관광업 수입이 급감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의 경제 성장과 산업 다각화를 위해 2014년에서 2019년 사이에 200억 달러(한화 약 24조 원)가 넘는 예산을 투입했으며, 크림대교의 건설도 크림반도의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었다. 그 덕분에 크림반도는 2019년 러시아에서 가장 경제 성장이 빠른 지역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크림반도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모스크바국립대학(Moscow State University)의 나탈리아 주바레비치(Natalia Zubarevich) 경제학 교수는 크림반도의 높은 경제 성장률은 크림반도가 워낙 경제적으로 낙후된 곳이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면서, 크림반도가 여전히 러시아에서 가장 못사는 지역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크림반도의 고질적인 수자원 부족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더뎌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로 흘러가는 수원인 드니프로강(Dnipro River)을 막았고, 크림반도는 심각한 물 부족을 6년 넘게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겨우내 비와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7월이나 8월 중 크림반도 내 수원이 모두 마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tlantic Council, Crimea could become an expensive liability for Putin, 2020.06.09.
Radio Free Europe, Russian Railway To Start Selling Train Tickets To Crimea Across New Kerch Bridge, 2019.11.07.
RT, Russia launches railway cargo traffic across Crimean Bridge, 2020.07.01.
TASS, Putin not to take part in launching cargo railway traffic along Crimean Bridge – spokesman, 2020.06.28.
The Jamestown Foundation, Critical Water Shortage in Crimea May Prompt New Russian Move Against Ukraine, 2020.05.21.
The Moscow Times, Crimean Economy Named Fastest Growing in Russia,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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