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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메뚜기 떼 습격에 선제적 대응 나선다

브라질 BBC News 등 2020/07/10

☐ 브라질, 메뚜기 떼 공포에 선제적 대응책 마련
브라질 정부가 메뚜기 떼의 습격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수 개월째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메뚜기 떼가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 이어 브라질 남부의 곡창 지대에까지 몰려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농무부는 최근 남부의 하우그란지두술(Río Grande do Sul)과 산타카타리나(Santa Catarina) 지역에 ‘농작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로서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를 지나고 있는 메뚜기 떼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틀지 예상할 수 없지만 특별히 메뚜기 떼가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지 않을 경우 브라질 남부 지역을 덮칠 가능성이 다분할 것으로 보인다(참고: <그림 1>). 이 때문에 브라질 농업부는 우선 살충제를 장착한 농업용 항공기 426대를 동원해 대량의 살충제를 공중 살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사태의 심각성을 평가절하하던 브라질 정부가 이렇듯 아직 닥치지도 않은 메뚜기 떼의 습격에 대비해 기민하게 대응 조치를 내놓은 것은 코로나19 사태도 버거운 상황에서 메뚜기 떼의 습격까지 겹칠 경우 식량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중남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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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9일 현재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1만 6,000여 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참고: <표 1>). 한마디로 브라질은 현재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인한 피해까지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표 1>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기준 상위 국가 *출처:Worldom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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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정부를 긴장케 한 메뚜기 떼의 가공할만한 위력
실제로 메뚜기 떼가 식량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가공할 만하다. 4,000만 마리 정도로 이루어진 비교적 소규모의 메뚜기 떼도 24시간 내에 3만 5,000명 분의 식량을 먹어 치울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루 150km도 거뜬히 날 수 있는 메뚜기 떼의 비행 능력도 문제다. 바람을 타면 비행 거리는 200km까지 늘어난다. 빠른 이동 속도 때문에 살충제를 공중에서 살포한다고 하더라도 메뚜기 떼 박멸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나마 시도해볼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라는 점에 있어서 브라질 정부가 내놓은 대응이 현재로서는 최선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브라질에서 형성되고 있는 한랭전선이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메뚜기 떼의 발걸음을 우루과이 쪽으로 돌리게 만들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메뚜기 떼는 2019년 말 동아프리카에서 발생해 중동, 중국, 파키스탄을 거쳐 현재는 남아메리카에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최근 2년 동안 아프리카에 이례적으로 긴 우기가 이어진데다 이상 기온까지 겹치면서 메뚜기 떼가 번식하기 좋은 고온 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메뚜기 떼를 창궐하게 만들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BC News, Argentina and Brazil crops threatened by locust swarm, 2020.06.29.
Forbes, Apocalyptic Pests: Locust Swarms Hit Asia And South America, Affecting Millions, 2020.06.27.
AP, Brazil declares crop emergency as locust plague nears border, 2020.06.26.
Reuters, Argentina, Brazil monitor massive locust swarm; crop damage seen limited, 2020.06.26.
AgênciaBrasil, Nuvem de gafanhotos: governo declara emergência fitossanitária,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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