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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국 기업과 손잡고 5G 기술 도입에 가속도

아르헨티나 Buenos Aires Times 등 2020/07/16

☐ 아르헨티나, 중국 화웨이와 손잡고 5G 기술 도입 위해 적극 나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최근 중국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화웨이(Huawei)와 회담을 가졌다.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도입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에 달하는 이동통신 기술로 4세대 이동통신인 LTE에 비해 속도가 20배 가량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 많아 차세대 선도 기술로 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5G 기술이 디지털화와 산업 자동화에 있어서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화웨이와 회담을 가진 것도 5G 기술에 대한 투자와 5G 기술의 영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화웨이와의 공조를 통해 2022~2023년까지 5G 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아르헨티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채무불이행(디폴트)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도 5G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아르헨티나가 중남미 국가 중 마지막으로 4G 기술을 도입한 국가라는 배경도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G 기술을 도입한 아르헨티나는 최근 5G 기술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5G 기술 도입에 있어서만큼은 뒤쳐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중국 보이콧 움직임 확산 속 아르헨티나가 중국 택한 이유
아르헨티나 정부가 5G 기술 도입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에 대한 보이콧(boycott)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FT) 등 주요 외신들은 영국 정부가 화웨이에서 만든 장비의 사용을 금지하는 방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19년 5월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미국의 국가 안보를 침해하고 기술 유출을 시도하는 기업으로 규정하고 화웨이와의 허가 없는 거래를 금지하는 백악관 행정명령 13873호를 시행한지 일년여 만이다. 미국, 영국에 이어 프랑스 역시 자국 통신회사들에 화웨이 설비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더해 이탈리아의 최대 통신회사인 텔레콤 이탈리아(TIM)는 5G 구축사업에 필요한 장비를 화웨이에서 구매하지 않기로 하는 등 반(反) 화웨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은 비단 화웨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화웨이 뿐만이 아닌 중국 기업 다수가 정보를 빼돌린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아마존(Amazon), 웰스파고(Wells Fargo) 등 일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중국 앱인 틱톡(TikTok)을 삭제할 것을 명령하는 등 중국산 기기와 앱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굳이 아르헨티나 정부가 5G 기술 도입을 위해 중국 업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중국이 5G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데 있을 것이다. 화웨이는 스웨덴의 에릭슨(Ericsson), 핀란드의 노키아(Nokia)와 경쟁 관계를 유지하면서 5G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중국 정부 차원의 지원 역시 막대하다. 중국 정부는 ‘13차 5개년 계획’과 ‘중국 제조 2025’ 계획에서 5G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또한 2026년까지 1조 위안(한화 약 170조 원)을 투자해 653만 개의 기지국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5G 기술에 있어서 중국이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아르헨티나 정부는 중국과의 공조가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중국 업체들의 보안상의 위협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보안상의 위협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enos Aires Times, Argentina holds talks with Huawei over adoption of 5G technology, 2020.07.08.
El Economista, Argentina abre diálogo con Huawei por el despliegue de la tecnología 5G, 2020.07.07.
ámbito, El CEO local de Huawei habló de inversiones y 5G con funcionarios de Cancillería,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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