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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코로나19 악재에도 주택 거래 시장 활황

튀르키예 Anadolu Agency 등 2020/07/24

☐ 터키 국내 주택 거래량, 주택담보대출 이율 하향 조정에 힘입어 코로나19 악재 딛고 증가
7월 14일 터키 통계청은 2020년 상반기 국내 거주용 주택 거래량이 전년 대비 23.5% 늘어난 62만 4,769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가장 많고 관광 명소들이 밀집해 있는 이스탄불(Istanbul)에서 가장 많은 수(10만 6,311호)가 거래됐으며, 수도 앙카라(Ankara)에서 6만 9,078호, 지중해 연안 관광지인 이즈미르(Izmir)에서 3만 9,331호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 거래량 가운데 신축 주택은 19만 7,772호이며, 나머지는 중고 주택이다. 베라트 알바이락(Berat Albayrak) 재무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저금리 정책 덕분에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자평했다. 터키 국영 은행들은 신규 주택과 중고 주택담보대출 이율을 0.64%와 0.74%로 크게 낮추고, 대출 만기 상환 기간도 15년으로 확장했다. 덕분에 주택담보대출을 동반한 주택 매출은 전체 매출 42.5%를 차지하는 26만 6,734호이며, 6월 한 달 동안에만 19만 호 이상이 거래되면서,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09.7%나 증가했다.

☐ 외국인 거래량은 감소... 그러나 터키 시민권 취득 노린 이란인 투자는 이어져
한편, 2020년 1~6월 사이 외국인이 터키 국내에서 구입한 주택은 1만 4,262호로 나타나, 1만 9,952호를 기록했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거래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택 6,902호가 팔린 이스탄불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지역으로 꼽혔고, 지중해 연안 관광지 안탈리아(Antalya), 앙카라가 각각 2,708호와 964호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이란 국민이 가장 많은 2,628호를 구입했으며, 그 뒤를 이라크, 중국,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들이 이었다. 이란인 사업가들이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터키 부동산 투자를 통한 국적 취득에 나서고 있는 점도 이란인들 사이에서의 터키 주택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터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월 이후 터키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981명인데, 이 가운데 253명이 이란 국민이다. 터키 현지에서 시민권 취득 대행 업무를 하고 있는 ‘VIP 터키 패스’(Turkish Pass)는 합법적으로 터키 내에서 거주하는 이란인 숫자가 2017년 1만 7,794명에서 2018년 3만 1,922명으로 껑충 뛰었으며, 불법 체류자는 35만 명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터키 법인등록청 관보에 따르면, 2017년 357건에 불과했던 이란인의 회사 등록 건수가 2018년에는 1,019건으로 3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터키 정부는 2018년 10월부터 터키 국내 은행 계좌에 3년 동안 50만 달러(한화 약 6억 원) 이상을 예치하거나, 부동산 구매를 포함해 25만 달러(약 3억 원) 이상을 터키 자산에 투자하면 터키 국적을 부여하는 등 투자 이민 문턱을 대폭 낮췄다. 게다가 터키 정부가 이중 국적을 허용하고 있어 터키 국적을 새로 취득한 국민이 출신국 국적을 포기할 필요가 없는데 다, 국적 취득 과정도 유럽연합(EU) 국가 대비 훨씬 짧은 5개월이면 충분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감수: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Anadolu Agency, Turkey: House sales up 23.5% in 1st half of 2020, 2020. 07. 14.
Le Monde, A Istanbul, des Iraniens obtiennent la nationalité turque pour contourner les sanctions américaines, 2019. 0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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