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아마다바드 간 국내 최초 고속철도 노선 건설
인도ㆍ남아시아 일반 The Wire 등 2020/07/24
□ 인도 정부, 뭄바이-아마다바드 고속철 건설부지 약 60% 확보
인도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뭄바이(Mumbai)-아마다바드(Ahmadabad) 간 고속철 노선 설립에 필요한 토지의 약 6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국영 고속철도공사(NHSRCL, National High Speed Rail Corporation Limited)는 현재까지 이번 고속철도 건설에 필요한 1,380헥타르의 토지 중 약 830헥타르의 토지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9월 착공식을 한 뭄바이-아마다바드 간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2018년까지도 토지수용 절차가 지연되며 공사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특히 인도 서부 구자라트(Gujarat)주에서는 농민들이 고등법원 청원을 통해 농지 강제수용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협상을 지속한 끝에 현재 구자라트 주에서의 고속철도 부지 확보율은 77%에 달하고 있다.
□ 인도 최초의 고속철 프로젝트, 모디 정부의 교통인프라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 일본 정부가 자금 지원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와 구자라트(Gujarat)주 아마다바드 간 508km 구간을 연결하는 이번 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인도 최초의 고속철 프로젝트로, 이번 노선에는 일본의 신칸센 계열 고속열차가 투입되어 시속 320km의 속도로 뭄바이와 아마다바드 사이를 3시간 안에 주파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개통 첫해 하루 평균 약 3만 6,000명의 승객이 고속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다바드-뭄바이 간 고속철도 프로젝트 건설에 필요한 총비용은 1조 800억 루피(한화 약 17조 2,908억 원)로 예상되며, 이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정부의 교통인프라 개선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15년 12월 일본은 뭄바이-아마다바드 간 고속철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으며, 사업비의 81%에 해당하는 자금을 0.1%의 최소 이자율의 차관으로 인도에 제공하기로 했다.
□ 최근 코로나19 위기로 프로젝트 완공에 차질 예상, 환율 하락으로 인한 프로젝트 비용 증가 우려
인도 철도위원회의 기존 계획에 따르면, 2022년까지 고속철 노선의 일부 구간을 우선 개통한 후 2023년 12월까지 전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와 이로 인한 인도의 국가봉쇄와 경제활동 중단 등으로 프로젝트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인도 정부는 일본 엔화 대비 인도 루피 환율이 크게 하락한 것에 대해, 이에 따른 고속철 프로젝트의 비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018년 1루피당 1.79엔(한화 약 20.13원) 수준이던 엔화 대비 루피 환율은 2020년 7월 기준 1.43엔(한화 약 16.08원)까지 하락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Wire, Bullet Train Project Acquires 60% Land but Unlikely to Meet 2023 Deadline, 2020.07.14.
Business Standard, Bullet train project acquires 60% land, but may fail to meet 2023 deadline, 2020.07.13.
The Financial Express, Ahmedabad-Mumbai bullet train: India’s first high-speed rail project on track despite COVID-19, 2020.07.09.
The Financial Express, Ahmedabad-Mumbai Bullet Train Project: A new hurdle for the country’s first high-speed rail corridor; details, 2020.07.03.
International Railway Journal, Mumbai – Ahmedabad high-speed project takes stock,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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