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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재개로 활로 모색에 나서는 걸프 국가 항공사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Simple Flying 등 2020/07/31

☐ 걸프 국가의 항공사가 운항 재개하며 여객 수요 감소에 대응하여 활로 모색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 항공 등 걸프 국가의 주요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감소한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활로 모색에 나섰다. 7월 1일 베를린(Berlin),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 워싱턴 DC(Washington DC) 등 11곳으로의 항공 운항을 재개한 카타르 항공은 7월 말까지 이스탄불(Istanbul),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 헬싱키(Helsinki), 런던(London) 등 70개 노선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특히 카타르 항공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한 몰디브(Maldives), 아테네(Athens), 안탈리야(Antalya), 잔지바르(Zanzibar), 튀니스(Tunis) 등 주요 휴양지 노선을 확충하여 여름 휴가철 수요를 잡고자 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카타르 항공은 탑승구 또는 발권 게이트에서 승객에게 안면 덮개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행 도중 모든 승객의 마스크와 안면 덮개 착용을 의무화했다. 

UAE의 에티하드항공 역시 7~8월에 걸쳐 운항 노선을 58개로 다시 늘려나갈 계획이며, 현재 약 50여 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은 승객 유치를 위해 항공권 가격을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에티하드와 에미레이트 항공은 UAE로 입국하거나 UAE를 경유하는 모든 승객은 비행기 탑승 시간으로부터 96시간 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서를 8월 1일부터 의무적으로 지참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는 걸프 항공사에게도 막대한 타격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확산하면서 해외여행과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락했고, 항공 업계는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국제민간항공수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항공업계 손실액이 840억 달러(한화 약 100조 5,480억 원), 중동 지역 항공산업의 피해액은 48억 달러(한화 약 5조 7,45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걸프의 세 개 주요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카타르 항공도 예외는 아니다. 세 항공사는 공격적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해왔으며, 그 결과 에티하드와 카타르 항공은 2019년까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2018년 3월~2019년 3월 카타르 항공의 적자 규모는 23억 3,000만 달러(한화 약 2조 7,890억 원)였으며 2017~2019년 에티하드항공이 기록한 누적 손실 규모는 47억 달러(한화 약 5조 6,259억 원)에 이른다. 코로나19 위기는 3개 항공사의 재정 위기를 더욱 심화했고, 이에 이들 항공사는 급여 삭감과 인력 감축, 신규 비행기 도입 중단 등 긴축정책을 통해 버티기에 나섰다. 이미 직원 급여를 9월 말까지 25~50% 삭감하기로 한 에미레이트 항공은 팀 클락(Tim Clark) 에미레이트 항공 CEO가 7월 11일 전체 인력 6만 명 중 10%인 6,000명을 구조 조정할 계획이며, 구조 조정 규모는 전체 직원의 15%인 9,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아크바르 알바케르(Akbar Al-Baker) 카타르 항공 CEO 또한 지난 5월에 전체 직원 4만 5,000명 중 20%에 달하는 9,000명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들 항공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고 대형 항공기 임대 갱신을 포기하는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 종식이 여전히 요원한 가운데에서도 걸프 3개 항공사는 누적되는 손실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다시 국제선 운항 재개에 나섰다. 그러나 쉽게 과거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 전문 컨설팅기업인 스트라테직아에로 리서치(StrategicAero Research)의 사즈 아흐마드(Saj Ahmad)  수석연구원은 공격적 취항지 확장이나 대형 항공기 투입과 같은 대규모 투자로 성장해온 걸프 3개 항공사의 성장전략이 코로나19로 취약성을 드러냈으며, 코로나19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영업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imple Flying, Etihad And Emirates Passengers Will Need COVID-19 Tests Before They Fly, 2020. 07. 27.
Arabian Business, Emirates airline to keep ticket prices 'competitive' amid Covid-19 recovery, 2020. 07. 20.
Zawya, GCC's top three airlines will cut more staff, delay plane orders: experts, 2020. 07. 16.
Flight Global, How many jobs are airlines cutting due to coronavirus?, 2020. 07. 15.
Airline Ratings, Etihad Airways Gradually Resuming Services to More Destinations, 2020. 07. 08.
Travel Daily Media, Qatar Airways to fly over 65 destinations by mid-July, 2020. 07.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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