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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리랑카 차(茶) 생산량 대폭 감소

스리랑카 Economy Next 등 2020/08/06

□ 스리랑카, 최근 차 수출량 대폭 감소... 외화 수입에 차질
최근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2020년 1/2분기 스리랑카의 차(茶) 수출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상반기 스리랑카의 차 수출량은 작년 대비 14.5% 감소한 1억 2,900만 톤을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스리랑카 차의 최대 수출국인 이라크, 터키, 러시아로의 차 수출 또한 감소했다.

실론 티 브로커(Ceylon Tea Brokers PLC)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스리랑카가 이라크에 수출한 차는 1,620만 톤 규모로, 이는 2019년 수출량인 1,960만 톤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터키로의 차 수출량 또한 2019년 1,810만 톤에서 2020년 1,570만 톤으로 감소했으며, 러시아로의 차 수출량은 2019년 1,490만 톤에서 2020년 1,440만 톤으로 줄었다.

차 수출이 감소하며 스리랑카의 외화 확보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스리랑카에서 차 산업은 2019년 수출을 통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957억 원)가 넘는 수입을 올린 주요 외화 수입원 중 하나다.

□ 스리랑카, 온라인 차 경매 시행 및 차 수출세 면제 조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스리랑카 당국이 3월 20일부터 시행한 국가 봉쇄로 인해 스리랑카의 차 생산 및 판매가 큰 타격을 입었으나, 스리랑카 당국, 스리랑카 차 위원회(Sri Lanka Tea Board) 및 콜롬보 차 무역협회(Colombo Tea Traders' Association, CTTA) 등이 온라인을 통한 차 경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4월 4일 역사상 최초로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Colombo)의 차 경매가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게 됐다. 이후로도 온라인을 통한 차 경매가 지속되었으며, 관계자들은 지속적인 플랫폼 개선을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한편 올해 6월 스리랑카 당국은 차에 대한 수출세를 6개월간 면제하여 자국의 차 수출을 장려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스리랑카는 차 수출 1킬로그램 당 3.5루피(한화 약 22.36원)의 세금을 부과하여 차 부문 개발에 사용하기 위한 자금을 조성해 왔다.

라메쉬 파티라나(Ramesh Pathirana) 스리랑카 내각 대변인은 이와 같은 결정이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자국 차 관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으며, 지금까지 세금 수입을 통해 모인 기금을 스리랑카 차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데 적극 이용할 것이라 밝혔다.

□ 전문가들, 차 수요 당분간 많지 않아... 차 생산업계 구조적 개혁 필요
스리랑카 당국이 3월 20일부터 시행해 온 국가 봉쇄를 최근 완화함에 따라 스리랑카의 차 생산 부문도 점차 재가동되고 있으나, 여전히 스리랑카에서의 차 생산은 예전과 같은 활기를 띠고 있지 못하다. 2020년 6월 스리랑카의 차 생산량은 2,680만 킬로그램을 기록했으나, 이는 2019년 6월 차 생산량인 2,750만 킬로그램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동아프리카 차 무역 협회(East Africa Tea Trade Association)의 예측에 따르면, 당분간 전 세계 차 수요가 크게 감소하며 차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될 것을 전망하며, 많은 차 관련 업체들이 생산량 확보에 주력하는 대신 차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데 투자해서 수출 가격을 인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conomyNext, Sri Lanka tea buyers led by Iraq, Turkey, Russia in 2020 first half, 2020.07.29.
Vietnam+, Tea businesses need restructuring to add value, 2020.07.12.
EconomyNext, Sri Lanka suspends export tax on tea for 6-months, 2020.06.18.
Xinhua, Sri Lanka aims to revive tea auctions to minimize impact,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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