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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대 슈퍼마켓 체인 숍라이트,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으로 철수 고려

나이지리아 Business Day 등 2020/08/13

☐ 아프리카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숍라이트(Shoprite), 나이지리아 철수 고려
8월 3일 아프리카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남아공의 숍라이트가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국내 소매업 분야의 경쟁 심화, 밀무역을 막기 위해 지난 2019년 10월 정부가 시행한 육로 국경 봉쇄 조치 그리고 2019년 9월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양국 사이에 상대국 기업과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 혐오 폭력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숍라이트 나이지리아 법인은 어려움을 겪어왔고, 2019년 하반기 숍라이트의 매출액은 8.1%가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더해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내린 봉쇄령으로 숍라이트 방문 고객은 7.4%나 줄어드는 악재도 겹쳤다. 

☐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은 외국계 기업의 진출 장애물로 작용
숍라이트는 나이지리아 시장 철수 계획을 밝힌 유일한 남아공 기업은 아니다. 남아공의 의류유통업체인 미스터프라이스(Mr. Price)는 이미 지난 6월 남아공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으며 나이지리아 내 매장 5개 중 4개를 폐쇄했다. 또 다른 남아공 소매업체인 울워스(Woolworths)는 이미 지난 2014년에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남아공 기업의 나이지리아 진출 실패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경제구조 다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 경제는 여전히 높은 의존도로 대외 환경 변화에 취약하며, 이로 인한 국민 소득, 나이라화 가치, 환율과 인플레이션의 극심한 변동은 기업 영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보호주의 정책 역시 해외 기업의 진출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국내 제조업 성장을 위해 의류 등 소비재 완제품의 수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나이지리아 정부 정책은 소매업체의 품목 다변화를 방해했다. 의류 수입 금지로 쇼핑몰에는 의류를 취급하는 소매점의 입주가 극히 제한되었고 쇼핑몰 수익성은 더욱 악화하였다. 

인구 2억으로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이지만 인구 절대다수는 해외 기업의 상품을 구입할 경제적 능력이 없는 빈곤층이라는 점 또한 나이지리아 진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숍라이트 등 남아공 슈퍼마켓 체인은 남아공에서는 중산층을 주 고객으로 삼지만, 중산층 인구가 적고 인구 대부분이 빈곤층인 나이지리아에서는 고객층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구매력이 있는 상류층은 외국 제품을 선호하며 빈곤층은 더욱 저렴하게 국산 제품을 살 수 있는 비공식 분야의 시장이나 노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취약하고 변동적인 경제구조, 정부 규제, 중산층이 미약한 인구구조 상의 특징은 나이지리아 내의 비즈니스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siness Day, DIANNA GAMES: Shoprite exit shows Nigeria is not an easy place for business, 2020. 08. 06.
BBC, Shoprite: Africa's biggest supermarket considers pulling out of Nigeria, 2020. 08. 03.
Nairametrics, Shoprite’s owners to leave Nigeria after 15 years, 2020. 08.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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