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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항공사 지원

루마니아 Novinite 등 2020/09/03

☐ 루마니아 정부,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항공사 지원
루마니아 저비용항공사인 블루에어(Blue Air)에 대한 루마니아 정부의 6,200만 유로(한화 약 880억 2,078만 원) 규모의 지원 계획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의 승인을 받았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 운항 감소로 블루에어가 상당한 타격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으며, 해외에 체류하는 루마니아 노동자와 국내 중소기업의 블루에어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럽연합 국가 보조 규칙(EU State Aid Rules)’에 따른 정부 지원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8월 10일 루마니아 정부는 블루에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처한 국영항공사인 타롬(Tarom)항공에 3억 1,274만 레우(한화 약 915억 1,538만 원)의 긴급 지원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타롬은 이미 지난 2월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3,700만 유로(525억 2,853만 원) 규모의 긴급 구제 금융을 받은 바 있다. 지난 4월에도 루마니아 정부는 EC의 승인을 받아 타롬과 블루에어에 총 1억 3,000만 유로(한화 약 1,845억 5,970만 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 무리한 사업 확장과 비효율적인 경영으로 취약해진 루마니아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존폐 위기 직면 
2016년부터 운항 노선을 늘려온 블루에어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2016~2018년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도 이미 경영 상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블루에어는 2019년 겨우 흑자로 돌아섰으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악재를 맞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7월 블루에어는 지급불능 사태를 막기 위해 부쿠레슈티(Bucharest) 지방법원에 채권단과의 화의 신청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타롬은 코로나19 위기 이전부터 비효율적인 경영에 따른 수익성 악화 문제를 안고 있었다. 동유럽 전문 언론인 이머징유럽(Emerging Europe) 편집자인 크레이그 투르프발라즈스(Craig Turp-Balazs)는 타롬이 조지아의 트빌리시(Tbilisi), 아르메니아의 예레반(Yerevan) 등 루마니아 항공 수요가 극히 적은 지역까지 무리하게 항공 노선을 확대했지만 항공 수요가 많은 영국 등에 대한 항공 노선 확충에는 소홀했으며 이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비판했다. 만연한 부패와 족벌주의로 인해 타롬 임직원 대부분은 정치권과의 연줄을 통해 고용된 인물들로 채워져 있으며, 정부의 구조조정과 민영화 시도는 임직원의 반발로 좌절에 부딪혀왔다. 코로나19 위기 이전 2019년에 타롬은 이미 1억 7,140만 레우(한화 약 501억 5,583만 원)의 손실을 냈다. 코로나19로 인한 운행 중단으로 타롬의 손실은 더욱 커져 2020년도 손실 규모는 3억 1,500만 레우(한화 약 921억 7,671만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위기로 타롬의 부실 경영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루마니아 정부는 8월 11일 타롬 전직원 1,800명 중 700명을 2주 내로 해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ovinite, State Aid: Commission Approves €62 Million Romanian Loan To Compensate Blue Air, 2020. 08. 21.
Romania Insider, Romanian transport minister hopes to bring national air carrier Tarom to profit by 2024, 2020. 08. 20.
Romania Insider, Romania’s flag carrier Tarom starts cutting personnel in two weeks, 2020. 08. 11.
See News, Romania to grant 613.5 mln lei (127 mln euro) in state aid to Tarom, Blue Air, 2020. 08. 07.
See News, Romania's Tarom net loss to widen to 315 mln lei (65 mln euro) in 2020 - transport min, 2020. 06. 25.
Emering Europe, Romania’s national airline: Heading in the wrong direction, 2019.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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