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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환율로 이중고 겪는 미얀마 봉제산업

미얀마 KOTRA 2020/10/30

- 2021년 최저임금 인상 전망, 코로나19 사태 극복이 관건 -

미얀마 봉제산업
미얀마의 봉제산업은 외화획득과 고용창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 미얀마 주요 수출 품목은 목재, 콩, 쌀, 수산물 등 일차 산업 품목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이후 미얀마 봉제산업이 급성장해 2000년 이후에는 의류 수출이 미얀마 총수출에서 20% 이상을 점유하는 주력 수출품목으로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천연가스를 제치고 미얀마 제1의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일본, 한국, 유럽으로부터의 주문이 증가했다. 그 결과, 공장별 라인증설과 신규 봉제공장의 설립으로 근로자가 부족해 공장별로 인력난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베트남의 경제상황 변화로 미얀마가 향후 봉제산업 제조기지로서 많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미얀마 정부 또한 봉제산업 관련 제도 보완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용 창출과 외화획득 수단이라는 점에서 미얀마 정 부입장에서는 농업 다음으로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하고 제도 보완을 통해 봉제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고 있다.

미얀마 봉제의류 제품의 주 수출지역은 2007년 경제제재 이전에는 주로 미국이었으나, 그 이후는 상황이 변해 2019년도 기준 통계자료를 보면 독일,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지역 및 일본, 한국 등 동북아시아지역에 주로 수출하고 있다.

연도별/지역별 수출 현황, HS Code 6203 기준 (천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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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lobal Trade Altas


HS Code 6108 수출현황 (천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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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lobal Trade Altas


한국 봉제기업 진출현황
현재 미얀마 내 한국 봉제 공장수는 약 80개, 고용자수 약 10만 명으로 미얀마 내 봉제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얀마 진출 주요 한국 봉제기업 현황(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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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미얀마 한인봉제협의회


또한 봉제공장 외에도 40여 개의 한국 봉제협력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현재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관련 업종은 Carton Box, Poly Woven Bag, Elastic Band, Print, Embroidery, Washing, Padding, Quilting 등이다. 주문이 미얀마가 아닌 제3의 국가에서 대부분 이뤄지는 관계로 미얀마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자재의 경우 발주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원단 관련 염색, 가공업체는 한국을 포함해 진출기업이 거의 없어 대부분 수입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미얀마 봉제기업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주원자재 수입국가인 중국의 원자재 공급이 어려워지며 원자재 부족 현상으로 인해 공장 운영이 힘든 상황이 발생했다. 공장들은 운영시간 단축, 임금 삭감, 대량 해고, 휴업 등을 진행했으며 일부 봉제 공장들의 경우 폐업을 진행했다. 또한 주요 주문처인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며 주문 수요가 급감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얀마는 8월까지 코로나 누적 확진자 380여 명을 유지하며 환경검사에 통과한 기업들은 공장을 가동했다. 일부 봉제기업의 경우 주문이 감소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이익이 급감, 입금 체불 및 공장 휴업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거기에 8월 중순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020년 10월 기준 누적 확진자 4만 명을 넘어서게 됐으며 양곤 지역 전체의 록다운 및 봉제공장 강제 휴업을 실시해 2차 위기를 겪고 있다. 다만 양곤 주정부는 경제 위기로 인해 봉제공장의 위생환경 조사를 최우선으로 실시하고 정상 영업 허가를 발부해주고 있다.

환율 하락과 최저임금 인상 우려
2019년 10월 1 달러=1,500차트(kyat)를 넘었던 환율은 2020년 10월 현재 1달러=1,300차트(kyat) 아래로 하락했다. 미얀마 봉제공장은 대부분의 주문을 해외에서 받고 있으며, 원자재를 원청에서 공급받아 임가공만 실시해 납품하는 경우가 많다. 임가공비는 대부분 달러화로 받고 있는데, 달러화 환율이 하락하면 봉제공장이 수취하는 차트화가 감소하게 된다. 이는 봉제공장 수입 감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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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EIC


또한 미얀마는 2018년 일일 최저임금을 4,800차트(약 3.6달러)로 33% 인상했으며 2년마다 최저임금을 조정하는 법률에 따라 2020년에도 최저임금 인상을 예정했다. 노동자측은 50~66%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은 2021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미얀마 봉제협회(Myanmar Garment Manufacturers Association(MGMA)) 부회장 U Kyaw Win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으로부터의 봄철 의류 주문이 절반 이상 급감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봉제업체들은 8월에 내년 봄 상품 주문을 받아 제작을 시작하는데, 올해에는 주문량이 2019년에 비해 50~75%가 감소했다. 또한 10월에는 겨울 의류의 마지막 제작주문을 받는데, 역시 주문이 크게 감소했으며, 내년 여름 상품 주문은 아직 받은 바 없다고 한다. 미얀마 봉제분야는 최근들어 유럽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유럽의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이 고통을 받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환율 하락도 봉제업계의 순이익을 악화시키고 있다.

50만 명이 넘는 노동자가 봉제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420개의 기업이 미얀마 봉제협회에 가입해 있다. 미얀마는 이번 회계연도 동안 40억 달러 이상의 봉제의류 수출을 달성했으나, 전년대비 6500만 달러 이상이 감소했다. 내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사점
미얀마는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봉제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국가이나 2020년 악재가 겹치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봉제업체가 입은 피해를 회복하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하반기까지 유럽 등 해외로부터의 주문 역시 크게 감소했다. 2021년 최저임금 인상이 예정돼 있으며, 2020년 10월 현재까지 미얀마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되고 있다.

미얀마 봉제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영업장 폐쇄, 원자재 공급 애로, 주문량 급감들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기업이 인원과 설비를 감축하거나 임시 조업 중단, 폐업까지 실행하게 되었다. 여기에 1년간 지속된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봉제기업에 대해 긴급대출, 노동자 휴업수당 일부 지급 및 영업장 운영 재개 허가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 안정되고 해외로부터의 주문이 증가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CEIC, 미얀마 한인봉제협회, 미얀마 봉제협회, KOTRA 양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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