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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Ines에게 듣는 알제리 뷰티시장

알제리 KOTRA 2020/12/10

- 인스타그램 팔로워 130만 보유한 뷰티·패션 분야 인플루언서 -
- 알제리 뷰티시장 잠재력 높은 유망시장으로 한국 뷰티 업계의 관심 필요 -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A. 본명은 Ines LAAKHDAR CHAOUCH로 Ines Beauty 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뷰티, 패션을 주로 다루고 있다. SNS 활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소규모 민영 방송국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Ines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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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인스타그램 @inesbeauty


Q. 작년에 이어 K-beauty in Algeria 행사에 초청되었는데 한국 화장품에 대한 느낌은 어떤지?
A. 작년 행사의 경우 실제로 많은 K-pop팬들이나 일반 참가자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직접 소비자들의 반응을 볼 수 없는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들을 좀더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점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국 화장품의 경우는 뷰티 쪽 주제를 주로 다루는 인플루언서로서 한국 화장품에 대해서는 모를 수 없는 관계로 무척 관심이 많았는데 알제리에 정식으로 유통이 되고 있지 않아 직접 접할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K-beauty 행사를 통해 직접 한국 제품을 접해보니 직접 판매를 하고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다만 알제리 내에서 화장품을 수입해서 유통시키려면 무척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실제로 진지하게 화장품 수입 유통 사업을 해 보기 위해 알아보았으나, 수입업자 자격(수입 라이선스) 취득에만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어 포기하였다.

Q. 알제리 소비자들에게 한국 혹은 한국 화장품의 이미지는 어떠한지?
A. 나를 팔로우 하는 팬들이 알제리 전체 소비자를 대표한다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뷰티 분야에 관심이 많은 알제리 젊은 소비자들이라고 한다면, 한국에 대한 관심이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로레알 등 유럽 수입 제품 이외에는 접하기 힘든 알제리 소비자들에게 패키징도 예쁘고 다양한 성분에 다양한 기능 등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움이 가득한 한국 화장품은 한번쯤은 꼭 써보고 싶은 그런 제품들이다. 그러나 해외여행이 제한적이고 해외 직구도 제한적인 알제리 사정 때문에 높은 관심 대비 직접적으로 제품을 접해본 소비자들은 극히 일부이다. 작년에 행사장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했을 때 수 많은 팔로워들이 어디에서 그 제품을 살 수 있는지, 이 제품들이 곧 알제리에 유통이 될 것인지 궁금해했었다. 그 동안 알아보니 한국 화장품은 정식 수입 유통되는 상품은 없으며, 마스크팩의 경우 중국과 거래 관계가 있는 개인 수입상들이 (밀수형태로) 여행가방에 담아와서 유통시키고 있다고 하며, 개당 1천 디나르 (한화 약 8,400원 상당)에 판매됐었다고 하지만 코로나19로 알제리 국경이 폐쇄되며 현재는 공급 자체도 거의 없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K-pop과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사촌동생이 있어서 사촌동생을 통해 알게 되었다. K-pop으로 시작된 사촌동생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한국의 모든 것에 대한 애정으로 확대되었고, 사촌동생뿐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알제리 젊은이들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다. 국영 라디오 채널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그 동안 유럽, 영미권 음악 위주로 해외 뮤직을 소개했으나 최근 BTS 등 한국 가요를 방송하는 일이 많다. 대중적이라고 이야기하기엔 무리가 있으나 매니아 층이 확고한 것은 사실이다.

Q. 코로나19가 알제리 소비자들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생각하는지?
A. 큰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알제리 소비자들의 해외여행이 자유로웠던 것은 전혀 아니지만 국제선 운항 뿐 아니라 국내선 운항까지 중단되고 봉쇄 조치가 이어짐에 따라 알제 같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갇힌 기분으로 수 개월을 지내야 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상 생활에서 작은 재미를 찾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나 또한 그렇게 되었다. 외출 자체가 어려워지고 상점 영업도 제한을 받게 되면서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게 된 것도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인플루언서로서 생활이 큰 타격을 받았다. 계획되었던 프로모션 행사들이 전부 취소가 되며 계약이 파기되었고 내 이름을 내세운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도 론칭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뿐만 아니라 통행 제한 시간 때문에 진행하는 라디오의 시간대도 한 낮으로 옮기게 되었다. 밖에 나갈 일이 없게 되면서 뷰티 콘텐츠보다는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브이로그 형태의 영상을 많이 올리게 되었고 댓글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며 격리 및 통행금지의 어려움을 서로 공유하고 꿀팁들도 나누며 유대감을 다지며 시간을 보냈다.

Q. 인플루언서로서 한국 화장품 기업들에게 알제리 시장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A. 알제리를 잘 모르고 알제리 소비자들을 잘 모르는 한국 기업들에게 알제리는 분명 낯선 시장이고 어려운 시장일 것이다. 알제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알제리 소비자들의 특성을 한 가지를 언급한다면, 알제리 사람들은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특징이 있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는 뜻이 아니라 비슷한 소득 수준의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 소비를 더 많이 하고 저축보다는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여러 시각에서 이를 해석할 수 있겠지만 아직 발달이 미비한 금융산업에 대한 불신이 높은 점을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정부의 주택보조,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복지 제도 때문에도 큰 돈을 저축하고 재산을 증식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

특히 요새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경우 소득의 대부분을 뷰티와 패션에 소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SNS의 흐름을 보아도 그렇고 자신을 꾸미고 단장하는 것에 투자하는 것을 즐기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그렇기 때문에 알제리 뷰티 패션 시장은 앞으로도 큰 성장의 잠재력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고려하여 보다 많은 한국 뷰티 패션 기업들이 알제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또한 알제리 시장은 폐쇄적인 특징이 있고, 진출한 뷰티 브랜드도 로레알을 제외하고는 없는 편이며 소비자들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이에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다른 시장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제품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제품이 있나 탐색하고 정보를 분석하기보다는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좋다고 하는 제품을 신용하고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인플루언서들을 알제리 내 마케팅 수단으로서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알제리 국산 화장품 기업 Venus의 경우 이를 잘 활용하고 있으며 신제품 런칭 때마다 인플루언서들을 적극 활용해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 작년의 경우 뷰티 인플루언서 3명을 태국으로 초청해서 이국적인 배경으로 자사 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했었다. 이는 알제리 젊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성공적인 런칭으로 평가되었다. 올해에도 이 같은 행사가 준비되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 바 있다. 이런 마케팅 방법에서 힌트를 얻어서 알제리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원: Ines Beauty SNS 자료, KOTRA 알제 무역관 자체 인터뷰 조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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