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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차량 유리 틴팅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변화

쿠웨이트 KOTRA 2020/12/28

- 2020년 10월 28일 도로교통법 46조 개정에 따라 차량 유리 틴팅의 가시광선 투과율(LTV) 기준이 70%에서 30%로 완화 -
- 쿠웨이트 소비자들은 높은 품질과 옵션보다 색상과 가격이 중요, 또한 전면 유리 보호필름의 수요 다대 -

쿠웨이트는 세계에서 기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서, 한여름에는 평균 기온이 50도를 훌쩍 넘을 정도로 쿠웨이트의 태양은 위협적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선크림, 선글라스, 양산 등의 상품들이 생활에 필수적으로 자리 잡았지만, 예외적으로 차량유리 틴팅(썬팅)에 관련해서는 엄격한 제한을 두어 운전자들의 불평이 상당했고, 실제 현실과도 괴리가 커 관련 문제 또한 다대하였다(2017년 기준 쿠웨이트 내 틴팅 법규 위반 53,550건). 마침내 2020년 11월부터 관련 법안이 변경되어 쿠웨이트 운전자들은 보다 완화된 틴팅 규정을 차량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변화가 어떠한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될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도로교통법 46조 B항 변경 내용
개정 전 쿠웨이트 도로교통법 46조 B항에 의하면, 모든 차량 유리에 부착되는 필름은 가시광선 투과율(LTV) 70% 이상를 유지해야 했고, 반사형 필름의 사용과 전면 유리의 틴팅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0월 28일 개정된 법안으로 인해 전면 유리를 제외한 모든 차량 유리에 부착되는 필름의 가시광선 투과율(LTV) 규제가 기존 7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변경되었고, 이는 미국 기준(AS3)과 동일하다. 반사형 필름의 사용과 전면 유리의 틴팅은 여전히 금지되어있다.

쿠웨이트 도로교통법 46조 B항 개정 전후 비교
자료 : 쿠웨이트 도로교통부


가시광선 투과율(LTV)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틴팅의 허용 범위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시광선 투과율(LTV)을 낮춤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햇빛이나 다른 차량의 전조등 빛으로 인한 눈부심과 차량 실내의 외부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투과율이 낮아질 경우 야간운전이나 우천 등의 저시인성 상황에서 가시거리가 좁아져 운전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가시광선 투과율(LTV) 기준은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 28조에 따라 전면 유리 70% 이상, 측면 유리 40%, 이상이며, 후면 유리는 별도의 제한이 없다.

가시광선 투과율(VLT) 별 유리 투명도
자료 : 선가드오토


쿠웨이트 틴팅 시장 전망
400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차량을 운전하고,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쿠웨이트 자동차 시장은 매년 평균 120,000대 이상의 차량이 판매되고 있으며, 틴팅 필름에 대한 수요 또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UN COMTRADE의 데이터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틴팅필름 수입규모(HS Code 392113)가 2014년 110만 달러에서 2018년 380만 달러로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인다. 

국가별 수출 실적으로는 아랍 에미레이트가 2018년 기준 220만 달러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이며, 쿠웨이트에 들어오는 절반 이상의 틴팅 제품들이 두바이를 경유하여 수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 뒤를 이탈리아, 독일, 미국산 제품들이 따르고 있다. 한국산 제품의 경우는 2017년 13,000달러, 2018년 2,000달러로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 틴팅필름 수입 규모 (HS Code 392113)
(단위: US$ 1,000)
자료 : UN COMTRADE


주요 경쟁사 및 가격 정보
쿠웨이트 내 틴팅 시공 비용은 브랜드와 매장, 옵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현지 틴팅 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에 브랜드별 대략적인 시공 비용표를 첨부하였다. 쿠웨이트의 대표적인 틴팅 브랜드는 3M, LLumar, V-KOOl, SunTek 등이 있고 차량의 크기가 커질수록 비용은 증가한다. 밑의 표는 측·후면 기준 시공가이다.

틴팅 브랜드별 시공 비용표
자료: 무역관 자체 조사


현지 틴팅 업체 인터뷰

Q1) 현재 쿠웨이트 틴팅 시장 현황은 어떤가요? 코로나 전후와 새 법안 적용 후를 비교하면 큰 변화가 있나요?
A1) 365일 내내 햇빛이 강렬한 나라 특성상 틴팅에 대한 수요는 항상 꾸준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발발 이후로 매출이 60% 이상 떨어져서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점차 회복 중입니다. 그리고 법안 적용 후에 소폭의 매출 향상이 있었으나 기대했던 만큼의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법안이 최근에 개정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 소식을 접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나 시간이 지나면 더 나은 옵션의 틴팅 필름으로 교체하기 위한 발걸음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Q2) 쿠웨이트 운전자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틴팅 시공 옵션이 있나요?
A2) 사실 대부분의 쿠웨이트 내 운전자들은 틴팅 옵션에 민감한 편이 아닙니다. 틴팅 시공 시 주 옵션인 TESR(총 태양열 차단율)이나 IR(적외선 차단율)보다는 틴팅 필름의 색상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쿠웨이트 운전자들은 대체적으로 검은색, 회색의 필름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가격 또한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필름 품질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소비자들은 가격의 큰 편차가 있는 필름 시장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과 색상을 먼저 고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Q3) 쿠웨이트 시장에 진출하길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에 해주고 싶은 조언은?
A3) 틴팅 이외에도 보호필름 역시 수요가 높습니다. 매년 겨울마다 쿠웨이트 도로는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으로 뒤덮이는 횟수가 빈번해집니다. 문제는 바람에 섞여 날아오는 작은 돌멩이들이 차량 전면 유리를 깨뜨리고, 그 균열이 심할 때는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상황까지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부에 부착하여 그러한 충격을 막아줄 수 있는 전면 유리 보호 필름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물론, 현지 시장에도 전면 유리 보호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있고 가격도 30KD-40KD로 비싸지 않지만, 그들은 제품에 대한 보증 기간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오직 한 독일 기업만이 보증을 해주지만 시공 가격이 1,300KD 이상으로 지나치게 비쌉니다. 그래서 만약 한국 기업이 보증 기간을 제공하는 전면 보호 필름을 수출할 수 있다면 쿠웨이트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사점
금번 도로교통법의 개정을 통하여 오랫동안 변화가 없던 쿠웨이트 틴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쿠웨이트는 외부환경이 가혹하고, 대중교통 시스템이 낙후되어, 일상생활을 위해서는 차량이 사용이 사실상 강제되기 때문에, 차량 및 관련 제품들의 시장들이 폭넓게 형성되어 있다. 틴팅 역시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금번 법안 개정으로 인하여 향후 1~2년간 추가적인 수요 역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바이어의 인터뷰에 따르면 틴팅 필름 뿐 아니라 전면유리 보호필름 시장 역시 기회가 다대한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한국산 틴팅 제품의 쿠웨이트 진출은 미약한 상황이나, 금번 도로교통법 개정이 한국의 틴팅필름 제조 기업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 진출을 위해서는 쿠웨이트 시장과 소비자의 기호에 대한 분석과 명확한 타게팅이 필요하며, 한국 제품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통하여 쿠웨이트 틴팅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자료원 : 쿠웨이트 도로교통부, UN Comtrade, 선가드오토, Arab Time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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