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우즈베키스탄의 전기차 트렌드

우즈베키스탄 KOTRA 2021/03/26

- 차량과 인프라 모두 도입 초기단계로 소비자 선호는 아직 미미 -
- 인프라 확대 등 정부의 정책 지원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할 전망 -


전기차 시장동향
우즈베키스탄의 전기차 판매 채널은 아직 구조화돼 있지 않아 공식적인 판매채널이 없고 개별 자동차 수입상을 통해 구입하는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테슬라의 경우에는 구매 대행사를 통해 중국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B2B 사이트인 Glotr.uz에서 조회가 되는 전기차 모델은 아래와 같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입 판매되는 주요 전기차 모델
자료: Glotr.uz(조회일자 2021.3.15.)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전기차는 아직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 수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20년에는 총 131대의 전기차가 수입됐으며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 한국, 조지아, 미국, 독일 등으로 꼽힌다.


연도별 전기차 수입대수
(단위: 대)
자료 : 통계위원회


2020년 전기차 주요 수입국
(단위: 대, %)
자료 : 통계위원회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자국으로 수입되는 전기차(HS Code 870380)에 대해 관세와 특별소비세(excise tax)를 면제하기도 했다. 현재는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 수입 완성차의 관세가  40~60%인 것을 감안하면 소폭 낮은 편이다.
수입 시 부과되는 세금은 아래와 같다.
ㅇ 부가세: 15%(운송비를 포함한 차량 가격의)
ㅇ 특별소비세: 0%
ㅇ 관세: 30%
ㅇ 기타: 0.2%의 통관세(운송비를 포함한 차량 가격의)

전기차 인프라 현황
친환경·신재생 에너지원 확대라는 글로벌 추세에 맞춰 우즈베키스탄 정부 역시 2020년부터 전기차 도입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지 완성차 제조업체인 UzAuto(전 GM Uzbekistan)가 연 5만~6만 대 규모의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UzAuto의 생산 규모는 연 28만 대(2020년) 수준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UzAuto를 지배하는 자동차공업성(UzAutosanoat)에 전기차 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외부에서 전기차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고 산하에 있는 부품 제조사들의 사업구조 개편에도 착수했다. 그리고 각 지자체에는 충전 인프라 설치 및 운영을 포함한 ‘전기차 보급 확대 로드맵’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내각령 #812, 2020.12.29.)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는 앞으로 국영기업인 UzbekNefteGaz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유소를 거점으로 해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주유소 건물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충전을 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자를 모집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0.7. 언론보도)

UzbekNefteGaz 주유소
자료: UzbekNeftGaz 홈페이지


민간 분야에서도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추진 중이다. 대형 소매유통 체인인 마크로(Makro)는 타슈켄트의 에코파크(Ecopark) 매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립했다. 이는 슈퍼마켓 최초로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이다. 충전 방식은 AC, CCS 그리고 CHAdeMO 3가지가 있으며, 0%에서 80% 충전까지는 40분 정도가 소요되고 100% 충전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린다.

마크로 에코파크 매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자료: 마크로 홈페이지 


마크로의 로만 사이풀린 CEO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가 회사의 주요 로드맵 중 하나인 만큼, 설치 매장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기차 관련 투자 및 연구동향
전기차 및 관련 인프라 확대를 위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또 다른 계획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과 자체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일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개의 중국 기업이 생산시설 및 전시장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등 중국이 가장 선제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전기차 투자계획
자료: 우즈베키스탄 내각 프로그램 #4937(2020.12.28.)


2020년에 타슈켄트 튜린공과대학(Turin Polytechnic University in Tashkent)은 쉐보레의 스파크 모델을 기초로 만든 전기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9.6kW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최대 80~100km를 갈 수 있으며, 최고 속력은 100km/h이다. 충전은 일반 220v 소켓을 기본으로 완전충전에 4시간, 고속충전에 1시간이 소요된다.

타슈켄트튜린공과대학에서 제작한 전기차
자료: 타슈켄트 튜린공과대학교


이 밖에도 우즈베키스탄 테크노파크(Techno Park)는 20인승 규모의 전기미니버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시사점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인지도는 있으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내연 기관차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슈켄트 튜린공과대학에서 발표한 온라인 설문 결과에 따르면 약 25%의 소비자만이 다음 차량으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는 고장 시 높은 수리비용과 불편함을 1순위로 꼽았으며, 이외에도 비싼 차량가격과 배터리의 성능에 대한 우려 등을 꼽았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전기차의 가격은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여전히 40~100% 비싼 것으로 조사된다. 

우즈베키스탄의 자동차산업은 여전히 차량 보급 확대가 주요 국정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9월 기준, 자동차 보급률은 인구 1,000명당 75대 수준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산업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25년까지 이를 116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9.6.) 이를 위해 자동차 생산라인 효율화 및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가격 상승은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동차 보급과 운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0년 8월부터 자동차 가격에 600~31,000달러에 달하는 환경세를 도입했고 2022년부터는 Euro-3, 2023년부터 Euro-4 기준 이하의 차량용 연료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규제 수준이 국제기준에 비해서는 아직 낮다고는 하나 환경문제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부의 정책지원 하에서 우즈베키스탄 내에서의 전기차 보급도 느리지만 꾸준히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환경보호 및 국가 중장기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 에너지 도입과 발전시설 현대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전기차 보급과 관련 인프라 확충도 이러한 '에너지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함께 추진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에는 인프라와 관련된 소형 태양광 발전시설, 전기차 충전시설 인프라 프로젝트 그리고 차량 및 부품관련 공동연구 개발 등에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주요 완성차 업체인 UzAuto 의 전기차 생산계획에 대해서도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자료: 우즈베키스탄 내각위원회, 통계위원회, 기타 현지 언론보도 등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료 종합
< 저작권자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