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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디지털 어젠다와 중소기업의 디지털 역량강화 지원 정책

가나 KOTRA 2021/03/30

- 전자정부 구축을 통한 기술 축적 및 디지털화 선도 -
- 디지털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한 생태계 구축 -
 

전자정부 구현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어젠다 추진 
과거 가나의 디지털 어젠다는 주로 정부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자정부 구축을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2014년에 시작된 e-Transform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며 일반 시민들의 정부 서비스에 접근성을 높이고자 추진된 사업이다. 본 사업은 개인별 고유화된 전자식별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보건, 교육 및 사법 등을 포함한 여러 정부기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민간 부분의 온라인 거래 및 금융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이를 위해 WAN (Wide Area Networks), 인터넷 및 모바일 인프라를 구축 및 활용했고 아래와 같은 4가지 구성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 구성요소 1: 전자정부를 위한 환경 활성화
- 구성요소 2: 전자정부를 위한 공통 서비스 및 인프라 구축
- 구성요소 3: 전자서비스의 확대
- 구성요소 4: 프로젝트 관리 지원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가나 정부는 생체인식 국가신분증(Biometric National Identity Card) 사업을 추진하여 2017년부터 발급을 시작했다. 가나카드(GhanaCard)로 불리는 이 신분증에서는 시각 장애인용 요소, 칩 임베딩 기술 및 홍채인식 기능 등의 기술을 적용했다. 가나카드의 중요성은 지난 3월 9일 가나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도 강조된 바 있다.

가나카드 예시
자료: National Identification Authority 홈페이지


또한, 국가단위 주소 체계 정비를 위해 디지털 부동산 주소시스템(National Digital Property Addressing System) 사업을 2017년에 추진해 현지에서 개발된 Asaase GPS 앱을 통해 우편번호 및 영구 디지털 주소를 부여했다. 이전까지 가나에는 우편번호 체계가 제대로 보급되지 못해 우편물 발송에 어려움이 많았고 e-Commerce 등 온라인 경제 발전의 저해 요소 중의 하나로 손꼽혔다.

디지털 우편번호 예시
자료: GhanaPost 홈페이지

그 외에도 무서류 항만운영시스템(2017년), e-Immigration, e-Procurement, e-Justice, e-Parliament, e-Cabinet 등 입법/사법/행정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어젠다가 계획돼 추진 중에 있다. 앞서 언급한 나나 아쿠포아도(Nana Akufo-Addo) 가나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도 전자정부의 추진성과 및 계획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된 바 있으며, 한국의 전자통관운영시스템인 UNIPASS의 지원을 받은 통합통관관리시스템(ICUMS, Integrated Customs Management Systems)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개인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디지털화로 확대
공공서비스의 디지털화는 지속해서 확대 및 고도화될 계획이지만, 국민의 실생활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가나 정부는 전자정부 구현을 통해 축적된 기술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인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어젠다를 발굴하고자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8년부터 추진된 스마트 커뮤니티 프로젝트(Smart Community Project)를 들 수 있다. 본 사업은 가나 전 지역에 와이파이 확대 보급을 목적으로 해 가나 전자통신 투자기금(GIFEC, Ghana Investment Fund for Electronic Communications)에 의해 추진됐다. 본 프로젝트는 Brong Ahafo주와 Western주의 일부 지역에서 현재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학교, 병원, 은행, 경찰서, 시장 등의 공공시설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서 공공장소에 와이파이 접속을 가능케 하는 Hotspot을 만들고 학교에는 이를 위한 컴퓨터 및 관련 장비들을 도입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속개발목표(SDG,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및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Union)의 목표 달성을 위한 가나 정부의 이니셔티브 중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나 행정구역 및 스마트 커뮤니티 프로젝트 시범사업 지역
자료: KOTRA 아크라 무역관 자체 제작


또한 스마트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D4I(Digital for Inclusion) 프로젝트가 스핀오프 형태로 추진됐다. D4I는 은행 및 금융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것을 구체적인 목적으로 설정하고 모바일 네트워크 상에서 결제 및 현금 이체, 해외송금, 통신비 충전 및 청구서 지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가나 정보통신부(Ministry of Communication)가 중심이 되어 모든 시민들에게 디지털 경제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강력한 프레임워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및 혁신기업 발굴을 위한 정부 지원 정책
가나 정부는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및 디지털 잠재력 확대를 위해 미니 테크노 파크의 형태로 2016년 아크라 디지털센터(ADC, Accra Digital Centre)를 설립했다. ADC에서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혁신 생태계를 제공하고 있으며, ITO(IT Outsourcing) 및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클러스터, 스타트업 클러스터, 중소기업 클러스터 등 다양한 기술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IT 기업인 오라클과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가나 오라클 디지털 기업 프로그램(GODEP, Ghana Oracle Digital Enterprise Program)'을 추진해 앱 개발, 블록체인, 원격의료, 핀테크 및 기타 신기술 분야에서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약 50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크라 디지털센터 전경
자료: ADC 페이스북


ADC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타트업의 디지털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청년들의 디지털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가나혁신허브 (Ghana Tech Innovation Hub)을 2018년에 설립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과 기업인들에게 공동 작업이 가능한 인큐베이션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이벤트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각종 회의실, 교육장 및 세련된 휴게 공간도 제공해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있으며, 물리적 공간 외에 가상(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협력 및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나혁신허브는 민간, 공공, 기존 혁신 공간, 교육기관, 투자가 및 기타 이해관계자 간의 연계를 통한 생태계의 추가 개발을 촉진하고자 하며 가나 경제에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및 디지털 기술 분야의 투자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가나 혁신허브의 주요 기능
자료: 가나 혁신허브 홈페이지


ADC의 마케팅 매니저에 따르면 ADC를 통해 다양한 IT 기업 및 중소기업이 디지털 교육을 받아 내재화하고 있으며 수 천개의 디지털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약 3000명의 청년들이 다양한 디지털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40여 개의 기술기반 기업과 1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수혜를 받았다고 대답했다.

가나 정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기업들을 위해 국가중소기업위원회(NBSSI, National Board for Small Scale Industry)을 통해 디지털화 및 혁신 경영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중소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나의 중소기업들을 위해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마케팅을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e-Commerce 애플리케이션 활용에 대한 교육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업 운영에 대한 교육도 받게 된다.

시사점
가나의 2020년 1인당 GDP는 5707달러(IMF 기준, 추정치)로 세계 127위의 저개발국에 속한다. 그러나 전체 GDP로 따지면 72위 규모로 껑충 올라서게 되며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드물게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평화로운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이다. 또한, 최근 WHO가 평가한 코로나19 위기 대응의 모범국가로 가나와 한국을 선정하는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 및 생태계 조성 등의 노력이 기울여지면서 기업의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 기업의 관련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모바일 페이 및 머니의 급속한 확대로 온라인 거래에 대한 안정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활동 또한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KOTRA 아크라 무역관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한 가나의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은 가나의 디지털 경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를 했으며, 동시에 한국의 IT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부 기업인에 따르면 가나는 서아프리카 국가중에 PC 보급률 및 활용능력 측면에서 단연 선도적이며 인프라 수준 또한 높기 때문에 향후 발전 속도는 더욱 빠를 것으로 대답했다.

따라서 가나의 디지털 경제 시장 진출 측면에서 다양한 측면의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정부 분야의 협력 또는 민간 서비스 시장의 진출이 하나의 분야가 될 수 있다. 또한 현지의 노동력을 활용한 노동 집약적인 데이터 구축 영역 또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다만, 무역 사기에 대한 위험이 상존하고 금융보안 또한 취약한 상황에서 항상 이에 대한 대비책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https://www.mofep.gov.gh/press-release/2020-05-18/government-launches-new-policies-to-speed-up-financial-inclusion-and-digital-payments-to-transform-the-Economy, https://www.graphic.com.gh/business/business-news/accra-digital-centre-wins-global-itu-innovation-award.html, https://www.graphic.com.gh/business/business-news/msmes-digitalisation-support-application-portal-closes-on-friday.html, https://citinewsroom.com/2018/10/government-sets-up-tech-innovation-hub-at-accra-digital-centre/, Ghana Investment Fund for Electronic Communications, Ministry of Communications, Ministry of Finance, KOTRA 아크라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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