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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5G 보급 어디까지 왔나

헝가리 KOTRA 2021/03/31

- '20년 5월, 주파수 입찰 결과 발표로 5G 투자 본격화 -
- 부다페스트 중심으로 5G 커버리지 구축 완료, 자율주행·IoT·산학 연구 활발 -
 

5G는 기존 4G 대비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분류되는 가상현실, 자율주행, AI, IoT 등에 활용 및 접목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이에 많은 국가가 앞다퉈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헝가리에서도 상용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전염병 대응에 초점을 놓다 보니 계획 대비 지연되고 있다. 그럼에도 헝가리 정부는 주파수 경매를 실시했으며 각 통신사들도 꾸준히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고 기업과 대학들은 연구 개발을 통해 해당 기술을 타 분야에 접목시킴으로써 활용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5G 관련 현황
EU의 DESI(Digital Economy and Society Index) 발표에 따르면 헝가리는 지난 2020년 5월 기준 EU 회원국 중 멀티밴드 경매를 실시하여 5G 주파수를 최소 60% 이상 배정한 국가로 평가됐다. 입찰 후 통신사는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Magyar Telekom과 Vodafone은 수도 부다페스트 전역에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빠른 보급률은 재빠르게 기회를 포착하여 중동부 유럽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소비자의 기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헝가리 정부는 우호적인 기업 경영 환경과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헝가리를 외국인 투자 진출지로 삼고자 지난 몇 년간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독일 완성차 3대 기업이 전부 진출했으며, 전기차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한국의 2차 전지 기업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5G 통신을 제공함으로써 공장 및 물류 자동화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IoT 등이 연구되고 시연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 측면에서도 헝가리는 74%에 육박하는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보이며 2025년까지는 84%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삼성, 애플, 화웨이 등 제조사의 5G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각 통신사의 관련 요금제도 속속히 도입되는 등 기존 3G/4G/LTE에서 5G로의 이행이 진행되고 있다.

주파수 입찰 결과
헝가리 국가 미디어 및 정보통신기관(NMHH)는 코로나19 관련 정부 조치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지난 2020년 5월 26일 5G 주파수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입찰 결과 Magyar Telecom, Vodafone Hungary, 그리고 Telenor Hungary가 최종 낙찰에 성공했으며 해당 기업들은 약 1285억 포린트를 납부함으로써 15년간 특정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되었다. 주파수 경매 결과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하단 표와 같으며 2.6GHz 주파수에 대해서는 아무도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5G 주파수 입찰 내역
자료: NMHH


그리고 기존 2G, 3G 및 LTE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활용 중인 900MHz와 1800MHz 주파수에 대해서는 2022년 4월 사용기한 만기 예정으로 갱신 관련 협상이 2020년 9월에 진행됐으며 기존 할당 받은 통신사 Magyar Telecom, Vodafone Hungary 및 Telenor Hungary 모두 사용권 갱신으로 주파수 사용 권한을 15년 연장해 2037년까지 획득하게 됐다. 이로써 각 통신사들은 소비자들에게 빠르고 고품질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헝가리 주요 통신사별 비교
자료: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자체 조사, Bisnode


주요 통신사별 5G 커버리지
앞선 입찰에 성공한 기업들은 지금도 5G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그 이전부터 5G 도입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먼저 Deutsche Telekom에서 지분 59.2%를 소유하고 있는 Magyar Telecom은 2018년 7월 실험 상황이 아닌 실생활에 최초로 5G 통신을 시연한 바 있다. 2019년에는 T-Systems Hungary, Ericsson Hungary, 부다페스트 기술경제대학(BME), iMar Navigation 및 APZ와 함께 ZalaZone 테스트 트랙에서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였다. 그리고 2020년 4월에는 부다페스트와 앞서 자율주행 차량 시범을 선보인 Zalaegerszeg 일부에 상용 5G서비스를 개시했다. Ericsson Hungary를 통해 관련 장비 조달해 점차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12월에는 부다페스트 기술경제대학과 3자 협업해 5G 기술의 농업 및 스마트 제조분야에 활용 가능성에 대해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Magyar Telekom 5G 커버리지 현황
자료: Magyar Telekom 홈페이지


이에 비해 후발주자인 Vodafone Hungary는 헝가리 최초의 상업 5G 서비스 도입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19년 10월, 중국 기업 화웨이와의 협력으로 상업 5G서비스를 개시한 최초의 서비스 공급자가 됐으며, 이를 기점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대도시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벌라톤 호수 주변에 5G 기지국을 설치했으며, 그 결과 부다페스트 시내 중심과 자율주행 트랙이 설치된 Zalaegerszeg에 성공적으로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최초의 상업 서비스 도입 지위는 선발주자인 Magyar Telecom에서 2020년 4월부터 동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흔들리고 있으나 2021년 1분기 말에는 약 300개의 기지국을 통해 전국적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주요 도시와 마을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기술 개발을 주도했으며 부다페스트 기술경제대학(BME)와의 협력 계약 체결을 통해 대학 내 네트워크와 실험실에 5G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 40MHz의 주파수 세트를 제공하는 등 교육분야에도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 통신사 Telenor의 경우 아직까지 5G서비스 제공을 시작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2019년 5월 죄르 지역에 ZTE Corporation과 함께 5G 휴대폰 시범 운영을 위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Vodafone 5G 커버리지 현황
자료: Vodafone 홈페이지


5G 관련 이슈
미국의 중국 제재에 따라 영국에서 화웨이 장비가 퇴출되고 동맹국에 5G 공급망 재편 동참을 권유함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정부는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국제 5G 클린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헝가리 정부를 초청했지만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헝가리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언론의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지난 2020년 10월 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무장관은 화웨이가 부다페스트에 인공 지능, 스트리밍, 이미지 처리, 신호 전송 기술 및 초대형 분배 시스템에 중점을 둔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중국의 화웨이가 제3국에 투자한 가장 큰 규모임을 언급했으며 이를 통해 헝가리와 중국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상황임을 암묵적으로 밝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외무장관은 코로나19의 불확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대규모 투자와 전염병 대응을 위한 각종 기부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는 2021년에도 이어져 헝가리 정부는 EU의 공동 백신 조달계획과는 다르게 독자적으로 중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시노팜에 대해 승인 및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무리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은 각국의 5G 투자를 지연시켰으나 점차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에서는 주파수 경매를 비롯하여 기업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5G 기술이 가져올 보안 솔루션, 네트워크 제품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고자 나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신규 기회 속에서 미국-중국 관계로 인해 파급된 5G 공급망 재편과 헝가리-중국의 우호적인 상황은 향후 미국 기업의 헝가리 진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제재에 동참을 요청 받은 한국의 기업에도 제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통신사의 Ericsson과 공급망 구축은 한국 기업에 진출 가능성을 일부 열어두는 기회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주요 언론사(Budapest Business Journal, HungaryToday 등), 통신사별 홈페이지(Vodafone, Magyar Telekom), NMHH,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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