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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키워드로 보는 2021년 인도 핀테크 트렌드

인도 KOTRA 2021/05/25

- 2025년 인도 핀테크 시장 규모 약 94조7000억 원 전망 -
- 인도 핀테크를 이끌 새로운 트렌드 네오뱅크, InsurTech, BNPL -


인도 핀테크 산업 개요
인도 핀테크 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에는 불법 자금 세탁 및 탈세 문제를 척결하고자 진행했던 2016년 인도 정부의 기존 고액권(500루피, 1000루피) 통용금지 및 신권 발급을 단행한 화폐 개혁이 존재한다. 2016년 화폐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체 거래 비중의 90% 이상이었던 현금 거래를 신용결제, 디지털 결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더불어 인도정부는 ‘Digital India’ 캠페인의 일환으로 현금 없는 사회를 조성하고자 노력해왔으며 이후 2016년 말 인도 금융결제원인 NPCI의 통합결제 인터페이스(UPI) 도입과 함께 전자결제는 더욱 활성화됐다. 이러한 배경과 함께 정부 주도적인 스타트업 활성화는 핀테크 산업 성장에 모멘텀을 제공했다.

Research and Markets는 2020년 3월, 인도의 핀테크 시장 규모가 연 평균 22.7%씩 성장해 2019년 1조9201억 루피(한화 약 29조3007억 원)에서 2025년 6조2074억 루피(한화 약 94조7249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핀테크 시장 규모
(단위: 10억 루피)
자료: Research and Market(2020.3)


인도의 주요 핀테크 산업 분야는 초반 핀테크 산업을 주도했던 'PhonePe', 'Paytm'과 같이 카드, 통합결제,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 활용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지급결제(Digital Payments)분야와 그 뒤를 이어 발전해온 ▲효율적 비용으로 자산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테크(Wealth Tech)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최신 금융기술을 접목한 간소화된 대출 서비스 제공하는 대출(Lending)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하여 기존의 보험 산업을 혁신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 ▲ Regulation과 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와 법규 준수를 용이하게 하는 정보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그테크(RegTech)로 크게 분류된다.

핀테크 전문 리서치사인 MEDICI Global.Inc.의 ‘India Fintech 2020’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인도는 약 2174개의 핀테크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67%가 지난 5년간 설립됐다.

인도의 핀테크 유니콘 기업
인도에서는 2021년까지 핀테크 분야에서 11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그 중 8개의 스타트업이 코로나19로 심각했던 2020년 이후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B2B 디지털 지급결제 핀테크기업인 Razorpay는 2020년 10월 Sequoia Capital 및 GIC로부터 약 1억 달러의 투자를 받으면서 유니콘 클럽에 진입했다. 이후 2021년 4월, 동일 투자자로부터 1억6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아 현재 약 30억 달러의 기업가치 평가액을 기록하고 있다.

벵갈루루에 기반을 둔 핀테크 스타트업 Cred는 2021년 4월 Falcon Edge Capital과 Coatue Management가 이끄는 시리즈 D단계에서 22억1500만 달러를 투자받아 기존 8억 달러였던 기업가치가 22억 달러로 크게 증가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Groww 역시 2021년 4월, Tiger Global가 이끈 시리즈 D단계에서 8300만 달러를 투자받은 이후 기업 가치 평가액 10억 달러를 달성해 유니콘 기업이 됐다. Groww는 계좌 개설 후 뮤추얼펀드와 주식 거래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900개 도시에 걸쳐 15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핀테크 유니콘 기업
자료: Venture Intelligence(2021.4. 기준)


2020 인도 핀테크 투자 유치 동향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에서 발표한 2020 하반기 핀테크 동향(Pluse of Fintech H2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2020년 인도 핀테크 분야 투자금액은 27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9년 35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이중 핀테크 분야의 사모펀드 투자는 2019년 77건으로 9억7800만 달러의 규모였으며, 2020년에는 100건으로 늘어나면서 16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인도 핀테크 투자는 주로 상반기에 발생했으며,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초기단계 투자 및 대출 기반 사업 중심에 집중했던 핀테크 투자자들은 하반기에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후기 단계 투자로 전략을 조정했다. 
 
인도 핀테크분야 투자 동향 (VC, PE, M&A)
자료: KPMG Pulse of Fintech


인도 핀테크 산업 트렌드
초기부터 인도 핀테크 시장을 주도했던 UPI, 모바일 지갑과 같은 디지털 결제와 자산관리(WealthTech)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UPI의 경우 2021년 4월 총 26억 건의 디지털 결제가 이루어져 거래가치는 약 5조 루피(약 76조6000억 원)에 달한다. 2019년 처음으로 거래 가치가 2조 루피(약 30조6400억 원)를 넘어선 이후, 최근 2년 사이 약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시장 조사업체 RedSeer Consulting사는 자산관리 핀테크(WealthTech)의 경우 회계연도 2020/21년 기준 200억 달러 규모에서 회계연도 2025/26년까지 630억 달러 규모로 3배 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기존 성장분야 외에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결제 확산과 함께 약 8억 명에 달하는 MZ세대가 맞물려 아래 세가지 분야가 인도 핀테크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① 인터넷 전문 은행, 네오뱅크(Neo Bank)
'네오뱅크(Neo Bank)'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이나 인터넷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을 의미한다. MEDICI Global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능숙한 젊은 세대인 밀레니얼 및 Z세대의 출현으로 향후 NEO BANK가 인도 ‘핀테크 2.0’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NEO BANK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이나 인터넷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전히 디지털화한 은행을 뜻하지만 인도의 경우 인도중앙은행(RBI)에서 디지털 은행 서비스 제공업체는 일부분 물리적 법인이 필요하도록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아직까지는 100% 디지털화한 독립체로서의 운영이 아닌, 공인된 은행들과 제휴하여 은행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도의 네오뱅크는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과 함께 간편한 계좌 개설, 무료 직불 카드, 실시간 결제, 개인 금융 자문, GST 인증 송장 및 회계 자문 등의 서비스를 낮은 수수료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인도에는 Niyo, OPEN, Razorpay X, FININ, NEO 등 총 15개의 네오뱅크가 있으며, 이 중에는 5곳의 기업은 현재 베타단계에 있다.

약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인도의 대표적인 네오뱅크인 Niyo는 2020년 4920만 달러의 펀딩에 성공으며 4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네오뱅크 OPEN 또한 3,740만 달러의 펀딩액을 조달했다. 현재까지 인도의 네오뱅크 분야는 약 1억 3,98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은행 업무에 대한 디지털화가 진행될수록 향후 네오뱅크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대표 네오뱅크 Niyo
자료: Niyo 웹페이지 


② IT기술과 보험의 융합, 인슈어테크(InsurTech)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존 보험사들은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결제업체 강자인 Paytm은 2020년 7월 7,400만 달러에 보험회사인 Raheja QBE사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 결제 업체간 보험 분야의 경쟁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PhonePe에 따르면 2020년에 자사 플랫폼에서 약 1100만 건 이상의 보험료 납부가 처리됐으며, 절반 이상이 인구 10만명 이하 2만 명 이상인 2,3군 도시 거주자이다. PhonePe와 Paytm과 같은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디지털화를 통해 금융기관이 없고 관련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2, 3군 도시 및 농촌 지역의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한다.

2020년 5월 보험상품 유통 플랫폼인 InsurTech 스타트업 Riskcovery는 Omidyar Network India가 이끄는 시리즈 A 단계에서 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보험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 시켰고, 해당 스타트업은 회계연도 20-21년도에 20만 건의 보험을 판매했다.

③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
BNLP는 소비자가 음식, 의류, 여행과 같은 상품을 무이자나 낮은 이자를 통해 일종의 할부처럼 구매하는 것으로,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가 가맹점에 소비자를 대신하여 상품 대금을 지불하고 소비자로부터 결제 대금과 단리 이자를 수취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구매 후 14~30일 정도 이후에 대금을 지불하거나, 오랜 기간에 걸쳐 할부로 결제할 수 있다. 신용카드의 할부와 비슷하지만 복잡한 은행에서의 신청 과정이 없고,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할부 결제시 1회 대금을 즉시 지불하지 않고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인도의 신용카드 사용자는 2020년 4월 기준 약 5740만 명 정도로 인구 약 14억 대비 보급률이 낮은 편으로, 신용카드 미사용 고객을 집중 공략함과 동시에 BNLP에 친숙한 Z세대가 경제활동에 진출하면서 해당 분야의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최대 BNPL 플랫폼인 파인랩스는 2020년 1월 이후 수요가 60~70% 증가했으며, 이 분야의 스타트업 ZestMoney의 수요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서 140% 이상 증가했다.

시사점
EY Global의 Fintech Adoption Index에 따르면 인도의 핀테크 도입지수는 2017년 52%에서 2019년 87%로 빠르게 성장했다. 약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스마트폰 및 인터넷 사용자와 함께 이미 경쟁이 치열한 인도의 핀테크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화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또 한번의 성장 기회를 갖추었다. 향후 디지털화에 익숙한 MZ세대가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Neo Bank와 선구매 후결제(BNPL) 등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인도 핀테크 기업들은 인도를 넘어 글로벌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핀테크 기업 R사의 담당자는 기업고객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을 게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도를 넘어 동남아 등의 신흥시장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내 주요 핀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IT 발전과 함께 소비자 편익을 위한 방향으로 신상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다. 저신용자들을 위한 대출상품 개발, 결제, 커머스, 보험 등의 서비스 고도화 및 서비스 결합을 통해 디지털 지급 결제를 넘어 다양한 핀테크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 모델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FinTech Industry in India(RBSA Advisor,2021.2), India Fintech Report 2020(MEDICI Global), Pulse of Fintech H2 20(KPMG), Times of India, Live mint 등 현지 언론, YourStory, Inc42 및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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