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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이후 뜨거운 미얀마 금고 시장

미얀마 KOTRA 2021/06/16

- 금융 시스템 낙후로 현금 사용 일반화, 달러·금·보석·중요서류 등 금고 보관 -
- 불안정한 정치 상황으로 은행신뢰 추락, 금고 수요 증가 -


경제동향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발표한 이후 정치·경제·사회적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2월부터 4월말까지 공무원과 은행원들이 시민불복종운동(CDM: Civil Disobedience Movement)에 참여하면서 금융 및 물류 활동이 마비되었다. 은행의 현금보유량이 감소하고, 은행에 신뢰가 추락하면서 현금을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매일 아침 새벽부터 현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이 ATM 기계 앞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려도 하루 인출 금액은 2십만 짜트(126 달러)에 불과하다. 중앙은행이 주당 현지화 인출을 제한하였으며, 실제로는 은행이나 ATM 기기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도 제한된 금액조차 인출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금고 시장동향
미얀마에서 은행 계좌를 보유한 인구는 전체의 25%에 불과하여 금융 시스템은 아직도 세계 표준에 뒤떨어져 있다. 2003년 발생한 금융위기로 인해 은행에서 예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으며, 이후 사람들이 은행에 대한 불신하여 현금 및 보석 등을 금고에 보관하는 습관이 아직도 남아 있다. 2012년 체크카드, 2015년 신용카드 사용이 시작되었으나 아직 이용자는 많지 않으며, 많은 거래가 현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불안정한 정치 상황으로 은행에서 현금 인출이 어려워지면서 예금을 모두 인출하여 현금으로 보유하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미얀마 현지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금, 부동산 등 안전자산을 보유하려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어 금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규모 시위, 폭발물 테러 등 치안도 불안해지면서 귀중품 및 중요 서류들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상류층이 금고 구입을 원하고 있다. 개인 뿐 아니라 기업들도 예금인출이 어려워지면서 기업간 현금거래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기업용 금고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금고 판매점
자료: KO Latt 금고 판매점 홈페이지


수입동향
미얀마에서 수입·유통되고 있는 금고는 가정용과 사무용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미얀마에서 금고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현금, 보석, 부동산·차량 소유증명서, 신분증 등 중요 물품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미얀마 현지 기업중에 Excellent Safe라는 브랜드가 금고를 생산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외국 제품과 경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금고 사이즈는 가정용은 30~50 kg, 사무용은 200~400kg가 일반적이다. 유통 구조는 해외제조사→수입업자→소매업자→최종소비자 방식으로 하고 있으며, 또는 수입업자가 직접적으로 최종소비자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미얀마에 금고가 생산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대부분의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금고는 주로 태국, 한국, 중국, 베트남에서 수입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태국에서 수입된 제품이 160만 2,000달러로 가장 많으며, 한국은 46만 9,000달러, 중국이 33만 9,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한국에서 2021년 4월까지 수입된 금고 규모는 353천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하였다. 브랜드별로는 태국 브랜드인 Leeco, Taiyo, President 등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한국 브랜드로는 MNZ가 OEM 방식으로 수입하고 있다.

대미얀마 금고 주요 수출국(HS Code : 830300)
(단위 : 천 달러) 
자료: Global Trade Atlas


수입 관세율 및 규제

자료: 미얀마 관세청(Custom Tariff of Myanmar, 2017)


시장 내 유통되고 있는 금고 브랜드
자료: Pro1 Global Home Center, KOTRA 양곤무역관 자체 조사


인터뷰 및 시사점
금고를 수입하여 현지에 유통하고 있는 A사 담당자(익명 요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최근에 군부의 비상사태 선포로 인해 현금을 보유하려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금고 수요가 증가하였다. 미얀마 소비자들은 대부분 현금 뿐 아니라 부동산 계약서, 차량 소유증명서 등 귀중한 서류들을 보관하기 위해 금고를 구매한다. 미얀마 소비자들은 대부분 디지털로 되어 있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보다 1~2개 이상의 열쇠가 포함되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 태국 브랜드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 한국 제품을 수입한 경험이 있어 미얀마 바이어들의 반응은 한국 제품은 가격은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나 다른 국가에 비해 신뢰성과 안전성이 높아서 선호한 편이다.

과거 미얀마는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2003년 금융위기로 인하여 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은행 예금보다는 금고 사용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금고는 제품 품질이 중요한 산업인 만큼, 품질 관리 및 미얀마 바이어 특성상 원하는 스펙의 제품을 생산하여 시장 진출하는 방식도 추천한다. 미얀마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업체의 경우 미얀마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호텔, 오피스 빌딩 등 수요를 예측하여 진출할 수 있었으나, 2020년 코로나19 영향 및 올해 발생한 정치 상황으로 신규 오피스 건축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비상사태의 영향으로 기업·개인 모두 현금 확보가 어려워졌으며, 은행 신뢰가 추락하고 치안이 악화되면서 기업용·가정용 금고 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Pro1 Global Home Center,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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