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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극항로 개발 어디까지 왔나?

러시아 KOTRA 2021/09/14

- 2030년 블라디보토크-무르만스크-유럽 물동량 1억5000만 톤 예상 -
- 물류비 약 30% 절감 기대 -


러시아 북극해 항로 개발 프로젝트 개요
 연중 운항이 가능한 북극해 항로(Northern Sea Route) 개발은 러시아 정부에서 발표한 사회·경제 개발 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다. 북극해 항로는 러시아 북서쪽의 카라 해협에서 동쪽의 추코트카 지역까지 이어지는 총 5600㎞가량의 항로이다. 북극항로는 겨울에 바다가 어는 관계로 2019년까지는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만 운항이 가능하였으나 2020년에는 운행기간이 늘어나 5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7개월간 운항이 가능했다. 정부에서 제시한 41개의 전략 프로젝트 중 북극항로 개발 프로젝트는 최대 규모의 금액이 투자될 프로젝트로 예상된다. 러시아 연방 부총리 A. Belusov는 북극해 항로 개발에 총 1조 루블(약 15조9000억 원) 이상의 투자액이 투입될 예정이라 밝혔다. 2030년까지 7160억 루블이 투입될 것이며, 이 중 4000억 루블 이상이 2021~2024년에 쓰일 예정이다. Rosatom(러시아 원자력공사)가 약 2500억~2600억 루블을 투자할 예정이며, 1300억~1400억 루블은 국고 및 국부재단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부총리는 밝혔다.

북극해 항로 발전 노선도
자료: Vedomosti, RGRU


북극해 항로는 3단계에 걸쳐 개발될 예정이다. 1단계로 2024년 화물 운송량을 2020년 3300만 톤에서 8000만 톤까지 증량, 2단계로 2030년 연중 운항하는 북극 항로를 개통해 운송량을 환적 3000만 톤 포함 총 1억5000만 톤으로 확대, 마지막 3단계로 2035년까지 국제적인 해상 화물 환적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북극해 항로 통한 화물 운송 계획
(단위: 만 톤)
자료: Vedomosti


무르만스크 화물 환적지로 부상
Belousov 부총리는 북극해 항로가 동서 국가들을 이어주는 수송통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는 국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해당 프로젝트로 인해 가장 수해를 입을 지역은 러시아 북서관구에 위치한 무르만스크주다. 북극항로 러시아 구간에서 유일하게 얼지 않는 무르만스크 항구는 새로운 수송화물 환적지로 부상할 것이다. 선박 수리, 공급 및 벙커링을 위한 해양경제단지 개발, 북극항로 운항에 필요한 연안기지 개발이 추진되며 무르만스크주는 복합운송 허브 역할을 할 것이다. 이에 대해 무르만스크주 어업 조합 관계자 A씨는 향후 선박의 유지보수는 러시아 내에서만 실시하도록 하는 관련법이 제정될 예정이라 밝혔다.

현재 전문가들은 경로 개발에 필요한 투자 금액을 150억 달러로 예상한다. 러시아 정부의 2030년까지 화물 운송량을 연간 1억5000만 톤 달성 목표를 고려하면 2030년 연간 총 화물가치는 55억 달러, 수익은 연간 약 9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투자금액을 회수하지는 못하지만 이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항로 관련 지역들의 경제 성장의 형태로 반환될 예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쇄빙선 투입 확대, 위성 연결이 과제
현재 러시아 동쪽 지역의 얼음 두께는 동절기에 최대 3m에 달해 쇄빙선 없이는 항해가 불가능하다. 러시아 원자력 공사(Rosatom) 대표는 북극항로의 연중 운영은 2025년부터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30년까지 고성능의 원자력 쇄빙선 2척, LNG동력 쇄빙선 4척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쇄빙선은 고가인 관계로 자금 조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공위성의 경우 북극항로 전체에 안정적인 위성 통신을 제공해야 하는데 현재 러시아의 위성은 북극 지역 전체를 추적할 수 없기 때문에 얼음의 상태, 바람 및 해류를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쇄빙선 및 인공위성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 투자액이 1조 루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러시아 극동개발부에 따르면, 북극항로 노선이 완성되면 유럽에서 아시아까지의 해상운송 물류비가 약 30% 절감될 것이며, 북극항로가 수에즈 운하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수에즈 운하를 통해 러시아 서쪽에서 아시아 지역에 가스를 공급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최대 45일이다. 북극항로 활용 시 일본까지는 18일, 중국까지는 20일이 소요돼 2배 이상 운송기간이 줄어들 예정이라 2030년 이후 우리 기업들의 북극항로 이용이 기대되고 있다.

북극항로의 연중 운항에 필요한 쇄빙선의 추가 구매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수주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특정 비율 이상을 러시아 내 생산 시 수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워지는 러시아 현지화 정책으로 인해 우리 선박 유지보수 기업들의 무르만스크주를 포함한 유망 투자지역 진출을 통한 사업 기회 발굴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RGRU, Vedomosti, tass, interfax, mintrans, kommersant  등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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