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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카자흐스탄 경제에 미친 영향

카자흐스탄 KOTRA 2022/04/05

- 카자흐스탄 텡게화 환율 급등으로 환율 안정화를 위한 외화 통제 시작
-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한 기준금리 인상 등 안정화 조치 단행


현재 카자흐스탄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하여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국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평화적 해결을 희망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회원국이자, 러시아와 경제적, 정치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는 카자흐스탄에도 심한 경제적 영향을 주고 있다.

카자흐스탄-러시아 간 교역 동향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의 제1 교역국으로, 2021년 기준 전체 교역의 23.9%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교역액은 24,243백만 달러에 달했다. 카자흐스탄의 대 러시아 수출은 2021년 기준, 약 6,916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가 증가해 카자흐스탄 전체 수출의 11.5%를 차지했고, 대 러시아 수입은 약 17,326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8%가 증가해 전체 수입의 42.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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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불안정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직후,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 폭락에 따라 카자흐스탄 화폐인 텡게화도 동시에 급격히 가치가 하락하였다. 2월 20일 달러당 428텡게였던 환율이 3월 11일 달러당 525텡게까지 급등하였다. 이에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텡게화에 대한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 2월 24일 약 1억 7,600만 달러를 풀었고, 뒤이어 2월 28일에도 약 9,800만 달러를 추가로 풀어냈다.

추가로, 정부는 3월 14일 “카자흐스탄의 재정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통해 1만 달러 이상 외화 현금, 정제 금괴 반출 금지 및 1인당 외화 구매 한도 설정 등 외화 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위와 같은 조치들이 반영되어 3월 20일 기준, 달러당 508텡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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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조치
2022년 1월 카자흐스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6%, 2월은 8.7%를 기록했다. 식료품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월에 9.9%, 2월에 10%까지 상승했고, 비식료품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월에 8.5%, 2월에 8.6%로 상승했다. 휘발유/경유 등 연료 가격도 연간 22.1% 인상되는 등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에너지 및 농산물의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인플레이션의 가속화 위험을 방어하고 거시 경제 상황의 안정화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 2월 24일 기준금리를 10.25%에서 13.5%까지 인상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예금보증펀드는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2월, 3월 단기 적금에 대한 최대추천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미칠 부정적인 경제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 대응 운영 본부’도 설립하였다. 동 본부에서는 주요 국가 기관들의 수장과 업계 대표들이 모여 각종 경제 현안들과 대응책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미 3월 18일, 식량안보 보장에 대한 논의를 위해 A. Smailov 총리 주재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카자흐스탄 총리실에 따르면, 일주일 후인 3월 25일에 대응 조치가 발표되었고, 동 조치가 식료품 및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점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틀 내에서 러시아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가 카자흐스탄 경제에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으로는 급등한 환율로 인한 바이어들의 구매수요 감소,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예상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Halyk Bank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도 인플레이션 수준은 10~12%를 예상하고, 환율은 달러당 490텡게 수준에서 안정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카자흐스탄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텡게화 환율 급등으로 바이어들도 잠시 거래를 유보하고 있고, 유럽 선사들의 러시아 포트 이용을 거부함에 따라 기존 러시아 내륙운송 수요가 중국 경유 운송루트(TCR)로 몰려 물류에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제재 이후 러시아 기업들도 카자흐스탄에서 대금 결제 및 물류 경유 등의 대안을 모색 중인 바, CIS 지역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려는 동 신규 수요에 대한 마케팅 전략 등 현지 진출 방안 수립이 가능해 보인다.

  

출처 : tengrinews.kz, zakon.kz, azattyq.org, kapital.kz, akorda.kz, morningstar.com, 카자흐스탄 개발은행, KOTRA 알마티 무역관 의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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