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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수출 금지령

헝가리 KITA 2022/07/26

헝가리가 13일(현지시간) 유럽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에 대응해 '에너지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게르게이 구야시 헝가리 총리 비서실장은 이날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내각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에는 가을과 겨울 난방철을 위한 충분한 가스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에너지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를 유럽 대륙의 '에너지 위기' 원인으로 꼽았다. "전쟁 장기화와 EU의 대러 제재로 유럽 전역에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고, 실제 유럽 대부분은 이미 에너지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헝가리는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국내 에너지 생산 능력을 늘릴 것"이라며 7개 타개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헝가리는 연간 천연가스 생산량을 15억㎥에서 20억㎥로 증대하고 갈탄 생산량도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갈탄 화력발전소도 재가동한다. 또 에너지 수출을 금지하고, 헝가리의 유일한 원자력발전소(원전) 가동 시간도 연장할 방침이다.

구야시 비서실장은 "이 조치들은 8월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이날 오전 각료회의를 소집해 유럽 에너지 비상사태를 논의한 뒤 나온 것이다. 헝가리는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러시아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천연가스 구매 15년 계약을 체결했다. 헝가리는 석유의 약 65%와 가스의 85%를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EU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조치는 헝가리 경제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의 일시 면제를 허용하는 협상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지역 외무장관회의에서 헝가리가 가을까지 가스 7억㎥를 추가로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디서 확보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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