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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장난감과 I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토이 인기

아랍에미리트 KOTRA 2022/07/27

- 장난감과 IT 기술 결합으로 놀면서 배우는 에듀테인먼트 인기
- 팬데믹 시대, 스마트 토이 수요 증가 가속화


낮아진 IT 기기 최초 사용 연령대와 높아진 교육열
UAE의 연령대별 인구 비중을 살펴보면 0~14세 14%, 15세~24세 8%, 25~54세 68%로 젊은 편*이다. 그중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인 젊은 부모들은 IT 기술에 친숙한 편이며 관련 제품 사용이 활발하다. 동시에 그들의 자녀는 아주 어릴 적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기기와 콘텐츠에 노출된다. IT 제품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모들 사이에서 다양한 IT 기술이 접목된 장난감인 스마트 토이(Smart Toy)가 인기다. 특히, 팬데믹 사태 장기화는 비슷한 연령대 친구들과의 놀이 활동과 외부 학습에 큰 제약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장난감에 대한 수요를 촉진했다. 스마트 토이에는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위한 제품이 있는가 하면 적용된 IT 기술을 통해 더욱 활발한 놀이를 가능하게 하는 제품도 있다. UAE에서 인기 있는 스마트 토이는 어떤 것일까?
주*: 한국의 경우 0~14세 12%, 15~64세 71%, 65세 이상 17% (자료 : CIA World Factbook)




AI 사물인식 기술로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장난감
태블릿PC 화면 속 캐릭터가 아이가 그린 그림을 실시간으로 집어 들고 글자 타일과 퍼즐을 내려놓으면 화면에 바로 보이고 움직인다. 이런일이 실현이 가능할까 싶지만 코딩 STEAM(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Arts(인문·예술), Mathematics(수학)) 교구 브랜드 오스모(Osmo)의 ‘지니어스 스타터 키트(Genius Starter Kit)’를 사용하면 가능하다. 애플 아이패드를 오스모 거치대에 놓고 상단에 반사경을 끼우면 스크린 앞의 움직임을 즉시 스캔해서 화면에 보여준다. AI 사물인식 기술로 구현된 증강현실을 통해 아이의 활동에 대한 즉각적인 영상과 음성이 흘러나와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고 상호작용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퍼즐 맞추기, 그림 그리기가 아니라 태블릿과 연동돼 보다 생동감 있고 재미있게 미술, 수학, 논리, 물리, 영어, 코딩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소비를 이끌어낸 핵심 요인이다. 기본 키트 외에도 3세부터 10세 이상까지 각 연령대에 맞춰 놀이와 교육이 가능한 다양한 패키지가 출시되었으며 코딩 교육 패키지도 출시된 바 있다.


 

놀이와 코딩 학습을 동시에 하는 스마트 에듀테인먼트
UAE 정부는 지식 기반 경제 구축의 일환으로 코딩(Coding) 인재 육성 및 유치를 위한 국가 코더 프로그램(National Program for Coders)을 운영하고 있다. 첨단산업과 코더 육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대한 관심과 함께 코딩 교육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앞서 소개했던 AI 사물인식 기술이 접목돼 놀이와 코딩 교육이 동시에 가능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제품이 UAE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수요가 포착되자 매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MENA 지역 최대 규모의 IT 기술 전시회인 GITEX와 교육기자재 전시회인 GESS에서 코딩 교육용 기기와 자료를 선보이는 기업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주*: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게임과 놀이를 통해 학습을 이끌어내는 방식

현재 UAE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코딩 교육용 제품으로는 플레이시푸(Playshifu)사의 ‘탁토 코딩(Tacto Coding)’이 있다. 탁토 코딩은 2개의 프레임과 5개의 피규어로 구성돼 있으며 스토리텔링 기반의 게임 진행을 통해 루프, 시퀀싱, I/O 등 코딩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사용법은 프레임을 태블릿 PC 양쪽 모서리에 끼운 후 앱을 실행하고 게임 흐름에 따라 각 기능이 다른 5개의 피규어를 태블릿 스크린 위에서 사용하여 진행하면 된다. 플레이시푸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분야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게임, 퍼즐이 담긴 제품을 UAE에 출시해 판매 중이다.


 
어른들의 제품과 흡사한 아동용 IT 기기
아이들은 어른들을 모방하며 자란다. 휴대전화, 컴퓨터(노트북), 카메라 등 어른들의 물건과 유사한 형태의 장난감은 계속해서 출시돼 왔으며 어린이들 사이 인기 아이템으로 주목받곤 했다.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등 일상 속 스마트워치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아동용 스마트워치도 인기다. 전자식 학습 완구 기업 브이텍(Vtech)사의 ‘키디줌 스마트워치(Kidizoom Smartwatch)’는 애플워치와 유사한 디자인이며 터치스크린과 듀얼 카메라 기능이 탑재돼 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여러 미니게임과 알람 설정이 가능하며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에 효과를 입히는 등 편집도 할 수 있다. 지나친 사용을 막기 위해 학교 모드(School mode)로 전환 가능하며 학교 모드 중에는 시계 기능만 작동되어 부모들의 걱정을 덜었다. 또한 정보 보안의 취약성을 우려하여 Wi-fi나 블루투스 연결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있으며 컴퓨터와 케이블 연결을 통해 배터리 충전과 촬영된 사진, 영상을 이동, 저장할 수 있다.


 
그 외에 브이텍사의 ‘키디줌 크리에이터 캠(Kidizoom Creator Cam)’도 주목을 받있다. 어린이들의 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어린이 시청자를 겨냥한 콘텐츠나 인플루언서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장래희망으로 유튜버,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아동용 카메라에서 진화한 액션캠 형태의 장난감이 출시된 것이다. 키디줌 크리에이터 캠은 실제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사용하는 손잡이 겸 삼각대가 달린 작은 카메라를 꼭 닮아 있다. 사진, HD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며 구성품으로 포함돼 있는 녹색 크로마키 천을 사용해 20개의 애니메이션 배경을 삽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기능을 사용하면 공룡이 쫓아오는 듯한 화면이 연출되면서 영화 쥬라기 공원과 같은 생동감 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촬영 기능 외에도 3개의 게임도 내장돼 있다. 스마트워치와 마찬가지로 정보 보안을 위해 촬영한 영상은 장난감 본체와 컴퓨터의 유선 연결을 통해서만 이동, 저장이 가능하다.


 
시사점
다양한 ICT 기술이 우리 생활에 스며들면서 이제 아이들의 놀이와 교육에도 깊게 접목되고 있다. 비교적 젊은 인구구성과 높은 인터넷 보급률이 특징적인 UAE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으로 스마트 토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놀이터에서 가족 외의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기회가 부족했으며 발달을 위한 긍정적인 자극이 필요했다. 기존의 장난감에서 진보된 스마트 토이는 집에서도 재미있는 놀이를 가능하게 하고 아이의 발달에 더욱 도움을 줄 수 있어 부모의 소비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에듀테인먼트 제품의 경우 에듀테크 도입을 시도하는 교육기관이 늘어나면서 교육기자재로서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한국 완구, 교구 업계는 스마트 토이 제품 개발을 통한 현지 시장 진출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지 시장 진출을 희망할 경우 영어·아랍어 등 지원 가능한 언어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UAE는 다국적 외국인 인구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영어를 구사하는 인구가 많다. 그럼에도 소비력이 높은 자국민과 인근 아랍어권 국가의 이주민들은 아랍어를 교육, 사용하고 있어 아랍어 버전 개발도 요구될 수 있다. 더불어 놀이 콘텐츠의 문화 적합성, 일반 IT 기기와 연결이 필요한 제품은 현지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품과의 호환성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지 교구 투자 기업 K사의 관계자는 “UAE는 지식기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해서 교육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학습에도 접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한국 제품들은 혁신성과 독창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플랫폼, 언어 등의 제약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이용자가 많은 편이지만 UAE는 주로 iOS를 이용하고 있어 접근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아랍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의견을 주었다.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앞서 시장 동향 조사, 잠재 바이어 발굴, 네트워킹과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희망하는 기업은 UAE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해 볼 수 있다. 유관 전시회로는 IT 기술 전시회인 GITEX와 교육기자재 전시회인 GESS가 있어 자사 제품의 특성에 따라 선택하여 참가할 수 있다. 두 전시회 모두 매년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DWTC, Dubai World Trade Centre)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GITEX는 2022년 10월 10~14일, GESS는 2022년 11월 15~17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 관련 상세정보는 각 전시회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GITEX 홈페이지 : https://www.gitex.com/
· GESS 홈페이지 : https://www.gessdubai.com/

 

자료: CIA World Factbook, Gulfnews, Littlekhaleeji.com, Amazon.ae, Osmo, Playshifu, Vtech, Youtube, 현지 언론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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