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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스리랑카 물가 60%육박 폭등…정치혼란까지 설상가상

스리랑카 KITA 2022/08/01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해 민심이 폭발한 스리랑카에서 월간 물가가 60%에 육박할 정도로 더 폭등하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중앙은행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58.9%나 뛰었다.

스리랑카의 월 소비자물가는 2월 17.5%, 3월 21.5%, 4월 33.8%, 5월 45.3% 등 매달 가파르게 올랐는데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는 것이다. 연간 기준 평균 물가도 2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식품과 음료 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75.8% 급증했고, 수송 부문 물가는 기름 부족 사태 등이 겹치면서 96.8%나 올랐다. 식당·호텔 물가도 80.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했다. 당국은 지난 4월 12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지난 5월 18일부터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인도, 중국, 세계은행(WB) 등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끌어오는 가운데 IMF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와중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고 최근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쫓기듯 해외로 도피한 후 사임했다. 이후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가 국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됐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격랑에 휘말리며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새벽에는 군경이 수도 콜롬보 대통령 집무실 앞 반정부 시위대 캠프를 급습해 텐트를 부수고 해산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고타바야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지명된 후 대통령에 선출된 위크레메싱게도 경제난에 책임을 지고 역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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