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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운의 베트남 통신] 내수 활성화

베트남 KITA 2022/08/29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한눈에 보는 베트남(Vietnam at a look)’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2022년 상반기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하반기 수출은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원인은 전자산업, 특히 휴대폰 산업의 성장 둔화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약화돼 스마트폰, TV 및 기타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트남 공장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재고 증가와 글로벌 소비지출 감소로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섬유의류협회(VTAA)는 섬유·의류·신발 부문의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글로벌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라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구매력 감소로 성장률의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HSBC 보고서에 따르면 예측할 수 없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국내경제는 계속해서 일정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7월 소비자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월 54p에서 7월에는 51.2p로 하락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광 관련 부문의 매출이 상당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7월 숙박, 식음료 등 외식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7% 증가한 53조9000억 동을 기록했다.


철강 가격은 5월 중순 이후 14회 연속 하락하며 하락 폭을 전부 합하면 거의 20%에 육박한다. 부동산으로 유동성을 차단하려는 은행의 신용 긴축과 중국의 수요 감소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면서 올해 첫 6개월 동안 수요가 7.3% 감소했다. 또한, 철강 제조의 핵심 원료인 철광석의 글로벌 가격이 62% 하락했다.


베트남 수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7월 기간 베트남 게 수출은 41% 증가한 1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가 4대 수출시장으로 전체 수출액의 92%를 차지했다. 수출이 증가하며 최대 소비 도시 호치민시의 게 소비자 가격은 kg당 90만 동(약 38달러)으로 급등했다.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모이는 베트남 라면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는 호조를 이어 가고 있다. 팔도라면은 4년 만에 매출이 2배 증가한 9130억 동(3890만 달러)을 기록했고, 오뚜기도 3년 만에 2배인 9050억 동으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늦은 2018년에 진출한 농심은 푸드트럭, 삼양은 매운맛 불닭볶음면으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베트남의 소매 유통 대기업들은 향후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점포를 경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를 인수한 자동차 회사 타코(THACO)그룹은 2026년까지 이마트 슈퍼마켓 체인을 확장하여 전국에 20개의 매장과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건설업이 주력인 노바(Nova) 그룹은 7월에 선라이즈푸드(Sunrise Foods)를 인수하여 향후 3년 동안 전국적으로 2000개 이상의 판매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호치민시에 2000㎡ 규모의 Nova 슈퍼마켓 1호점을 열었다 베트남의 재래시장을 현대화하는 대형 식료품 체인 바호아싼(Bach HoaXanh)은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를 해소하고자 2022년 400개의 비효율 점포를 폐쇄하며 7월 말 기준 173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점포당 연간 매출을 13억 동(55만 달러)으로 끌어 올리며 다시 점포를 늘릴 계획이며 4분기에는 흑자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2014년에 운영을 시작하고 2019년에 마산(Masan)에 인수된 윈커머스(WCM)는 현재 베트남의 65개 성시 중 60개에서 거의 3000개의 윈마트(WinMart)슈퍼마켓 및 윈마트(WinMart+) 편의점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의 현대식 소매체인이다


윈마트 편의점을 확장하여 고객은 식료품 및 식품 구매, 푹롱(Phuc Long) 키오스크에서 차와 커피를, 파노마트(Phano Mart)에서 의약품을 구매하고, 은행 ATM에서 금융거래, 레디(Reddi)에서 모바일 디지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재래식 구멍가게를 대체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의 활성화는 베트남 경제를 받쳐주는 성장 동력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매력이 감소한 베트남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의 프리미엄 한국상품의 수요계층인 젊은 중산층은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다. 베트남 소비자가 선호하는 건강을 비롯한 트렌드를 살피고 시장조사를 통해 구매패턴을 관찰해 유통채널 별로 적합한 상품을 찾아내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한류 소비재 상품이 베트남에서 신뢰받는 기회가 조성되기 바란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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