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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알제리 의료시장

알제리 KOTRA 2022/11/02

- 아프리카 대륙 2위 규모 의료시장, 제품 수출 및 현지기업 제조파트너십 협력 잠재성 풍부
- 완제품 수출 및 현지기업 제조파트너십 협력 잠재성 풍부, 한국에 대한 관심 고조


알제리 의료산업의 잠재성
알제리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로, 54개국 중 영토면적 1위, 인구 10위(약 4.4천만 명으로 북아프리카 2위), 풍부한 지하자원(가스 2위, 석유 3위)을 보유하고 있다. 알제리 의료시장은 인구규모 이상으로 크다. 2021년 약 47억 달러 규모로 남아공에 이어 대륙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지난 10년 동안 17%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또한 사회주의적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국민건강보험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PPP 기준 국민 소득수준도 1만불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

알제리 정부의 의료 산업 정책 및 현황
알제리는 WTO회원국이 아니므로 타국에 비해 강도높은 수입규제 실시가 가능하다. 2020년부터 알제리 정부는 외환 유출 방지와 국내 제조업 육성을 위해 강력한 수입규제 및 현지 제조 육성 정책을 시행 중이다. 단, 짧은 시간 내 따라잡기 어려운 기술력이 필요하며 국민 보건안전과 직결된 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규제 속도를 조절하며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 

비교적 생산이 어렵지 않은 의료 소모품 분야에서는 이미 수입 대체를 위해 장비 수입, 공장 설립을 통한 국내 생산을 추진 중이다. 국내 생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알제리 내 수요를 충당할 수준에 근접하면 소모품도 기타 완성품과 마찬가지로 수입규제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반면 의료기기 분야는 높은 기술력을 요하여 단기간 내 현지생산이 녹록치 않은 분야로, 알제리는 의료기기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어 당분간은 수출 전망이 밝다. 

제약 산업은 의료 산업 중에서도 알제리가 가장 역점을 두고 육성 중인 분야로 볼 수 있다. 알제리 정부는 2020년 2월 보건부(Ministère de la Santé)에서 제약산업부(Ministère de l’Industrie Pharmaceutique)를 분리 신설하여 제약 수입, 인증 및 국내산업 육성을 담당케 하였다. 2021년 한 해 동안 알제리 내 약품 생산가액은 약 24억 달러에 달한다. 아직 알제리 의약품 시장의 48%를 외산 약제가 차지하고 있으나, 알제리 정부는 궁극적으로 국내 생산을 통해 내국 수요를 충당하고 나아가 해외 수출까지 도모하는 청사진을 가지고 제약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 정부의 관심에 부응하듯 제약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의 생산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2021년 매출 기준 전 세계 10대 제약사 중 5개사가 알제리에 직접 공장을 설립하여 현지 생산 중이거나 진출을 기획하고 있다. 국영회사 사이달(SAIDAL), 메리날(Merinal), 베케르(Beker) 등 현지 제약사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알제리 의료 산업 시장의 특성
알제리 의료 시장의 특성으로는 강력한 국가의 개입을 들 수 있다. 알제리 의료보험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주무기관은 노동고용사회보장부 산하에 1988년 설립된 국민사회보장기금(CNAS, Caisse nationale des assurances sociales)으로, 운영 재원은 근로자 소득에서 원천징수되는 포괄적 사회보장세이다. 

의료 산업 관련 CNAS는 보건소 및 병원 지원,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가격보조에 관여한다. 특이한 것은 소매가 보조를 통해 수입산과 국내산 약품, 의료기기 간 가격 격차를 줄인다는 점이다. 가격 하향 무차별화를 통해 수입산 제품은 보다 저렴한 국내 생산 제품에 비해 경쟁력을 잃게 된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 간단한 의료 소모품, 기기 및 제약 시장에서 이 특징이 두드러지는데,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을 방어하고자 알제리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국내 제조가 활성화된다. 그러나 생산법인 진출까지는 실질적으로 시간이 소요된다. 

또 다양한 약품을 단시간 내 국내 생산하는 데도 어려움이 존재하여 어느 정도 시장의 틈새가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장 진출을 위해 알제리 제약산업부에 제품을 등록하고 인증 및 갱신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를 대행할 알제리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증 절차에 대해서는 KOTRA 알제무역관에서 작성한 기사를 참고할 수 있다.

우리기업의 알제리 의료시장 진출 유망 분야
상술한 바와 같이 알제리 특유의 국내생산 장려 정책으로 인해 시장에 일부 공백이 형성되어 우리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일본을 위시한 글로벌 기업 제품은 가격이, 중국 및 인도산 제품은 품질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가격과 품질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해결책으로 알제리 시장에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의료 소모품 분야에서는 이미 한국 기업이 원료 또는 장비를 수출하고, 현지 기업이 생산하며 인적 교류와 노하우 전수를 통해 현지 기업이 성장하여 우리기업의 수출액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의료기기는 가장 유망한 분야로, 수입의존도가 높으며 원산지별 가격 차이도 커서 한국산 제품의 운신 폭이 넓은 편이다. 

제약 분야는 항암제, 희귀병 치료제 등 특수 의약품 분야에서 활발히 수출이 진행되고 있으며, 협력 생산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외, 알제리 정부 차원의 의료 인프라 서비스 개선 수요도 존재한다. 국토면적이 넓은 알제리는 발전된 북부 도시지역과 저개발 남부 사막지역 간 인프라 차이가 상당하다. 인구가 적은 남부 주민들은 종합병원이 없어 주로 일반의만 근무하는 보건소에 의료를 의존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진료 및 처치의 골든 타임을 살리기 위해 알제리 정부는 종합병원-보건소 간 원격 환자정보 공유 및 공동 진찰 시스템 구축을 기획하고 있다. 

아래 소개할 KOTRA 알제무역관 행사에 참석한 알제리 보건부 인사는 ‘한국의 발전된 IT 시스템을 통해 환자정보 관리, 공유 및 보안이 갖춰진 체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아직 수기로 행정을 관리하는 것이 보편적인 알제리에서 효율적 의료기관 관리를 위한 병원 자체 관리 시스템(소프트웨어) 도입이 필요하며 한국 기업의 제안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병원 자체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면 다음 단계로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정부 중앙집권식 의료기관 관리체계를 구축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의료기기, 의약품, 의료시스템 모두를 대상으로 알제리 정부기관의 입찰이 진행되는데,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는 신뢰가능한 알제리 파트너를 찾아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나, 의료시스템 구축의 경우 알제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구체적인 사업 요구사항과 과업 사항을 제시할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였기에 역으로 한국 의료시스템 기술 보유 ICT기업의 제안(사양서 등)을 먼저 제시해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9월 29일 KOTRA 알제무역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 알제리 대한민국 대사관과 함께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메디컬 코리아 세미나(Medical Korea Seminar)’를 개최하여 한국 제약산업 및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양국 기업 간 협력 성공사례 및 한국 의료기기 소개의 장을 마련하였다. 세미나에는 현지 바이어 25개사와 알제리 정부기관 11개소에서 세미나에 참여하였으며,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KOTRA알제무역관은 동년 10월 13일 주 알제리 대한민국 대사관저에서 ‘K-의료기기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한국 의료기기를 수입하거나 협력 생산하는 현지 기업 10개사에 자사 제품을 알제리 정부인사, 기업인 및 각국 내빈에게 선보여 호평과 주목을 받았다. 알제리 의료산업계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사점
알제리 의료시장은 지속 성장 중에 있으며, 상당한 시장규모와 소득수준 및 국가정책을 바탕으로 진출이 유망한 시장이다. 분야별로 완제품 수출 및 현지 제조협력 파트너십 형성 수요가 모두 존재한다. 또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호감도와 관심도 높아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단 인증, 등록, 결제조건 등 실무적인 절차가 복잡하고 언어 문제로 교류가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KOTRA 알제무역관은 알제리 의료시장에 관심있거나 진출 준비 중인 기업 대상으로 바이어 교신 등 실무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니, 알제무역관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자료원: Drug Discovery&Development, Euronews, Algeria Press Service, ALGERIE ECO, KOTRA 알제무역관 자체자료 및 정부인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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