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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산 안티모니 공급 동향과 전망

미얀마 KOTRA 2022/12/02

- 산업 활용도 높은 안티모니 대체 공급지로 급부상
- 채굴지 무력 총돌로 인한 생산 중단 리스크 관리 필요


안티모니(Antimony, HS Code 811010)는 독성이 매우 강한 준(準)금속 물질이지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광물 자원이다. 특히 열에 약한 고무나 플라스틱에 미량을 첨가하면 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을 띠게 해주므로 방염제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배터리인 납축전지의 극판 재료이며 패트병(PET) 제조의 촉매제로도 쓰인다. 순도가 높은 안티모니는 냉각용 반도체 금속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안티모니 매장량이 가장 풍부한 국가는 중국이며 생산 및 공급량도 세계 1위이다. 미(美) 지질조사국(USGS, 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는 중국의 안티모니 매장량이 48만 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생산량도 2021년 기준으로 6만 톤인 것으로 나와 있다. 이는 추정치로 계산된 전 세계 생산량 11만 톤의 약 55%에 해당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중국 다음으로 매장량이 많은 국가는 35만 톤을 보유한 러시아이며, 볼리비아(31만 톤)와 키르기스스탄(26만 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가 상당 규모의 안티모니를 수입하고 있는 베트남의 매장량은 자료에 집계되지 않았다.




(*주: 상기 표에 기재된 생산량은 미 지질조사국이 산정한 추정치로, 실제 집계된 수출량 및 유통량과는 차이가 있음) 

미얀마의 안티모니 매장량과 생산 동향
미얀마 역시 상당한 양의 안티모니를 보유한 국가다. 미 지질조사국이 평가한 미얀마의 안티모니 매장량은 14만 톤으로 매장량이 조사된 국가 중 세계 5위 규모에 해당한다. 반면 생산량은 연평균 약 2천 톤 내외로 아직까지 많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미얀마가 향후 안티모니 채굴을 늘릴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미얀마의 안티모니 매장지는 샨(Shan)주와 타닌다리(Tanintharyi)주를 잇는 동부 산악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만달레이(Mandalay) 인근에도 광산이 개발되어 있는 등 채굴가능 지역이 비교적 넓게 분포하는 편이다. 또한 미얀마 지질조사광물탐사국(DGSE, Department of Geological Survey and Mineral Exploration)이 지난 1975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카야(Kayah)주와 몬(Mon)주에도 안티모니 광상(鑛床)이 부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로 광산 개발을 진행할 경우 추정 매장량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가 생산한 안티모니의 내수 유통현황은 정확히 집계되어 있지 않으나 채굴 광석의 거의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에서 안티모니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도 자국 내에는 확인된 안티모니 수요가 없다고 밝혔다. 해외로 수출된 안티모니의 총 중량도 생산 시점과 수출 시점의 차이를 고려하면 미 지질조사국이 예측한 생산량과 유사하므로 미얀마에서 채굴된 안티모니는 거의 전량 해외에 공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 국가 중 미얀마산(産) 안티모니의 조달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유럽연합(EU)으로 2021년 금액 기준 총 813만 3천 달러, 중량으로는 959톤을 수입했다. 다음으로 많은 양을 수입한 국가는 미국이며 2021년에 금액 기준 287만 7천 달러, 중량으로는 407톤의 안티모니를 미얀마에서 공급받았다. 미국은 2020년 972만 6천 달러, 총 1,738톤의 안티모니를 미얀마에서 구매한 바 있으나 2021년 경제 제재 이후에는 양국간 교역이 위축되며 수입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안티모니 수출 중량이 크게 줄었음에도 수출액의 감소폭은 비교적 적었다.






우리나라의 미얀마산(産) 안티모니 수입 동향
한편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미얀마산 안티모니는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까지는 수입 실적이 없었다가 2020년에 207만 9천 달러 규모의 안티모니를 공급받았으며 2021년에는 전년보다 약 9% 증가한 225만 8천 달러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까지 집계된 2022년의 미얀마산 안티모니 수입 규모는 582만 5천 달러로 전년 전체보다 158%나 더 높다. 이는 2022년 10월 기준 안티모니 전체 수입액 3,319만 7천 달러의 17.5%에 해당하는 수치로 현재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안티모니 광물의 상당량을 미얀마가 공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얀마의 2022년 국별 안티모니 수출 규모가 202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을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은 양을 수입한 국가가 된다.




미얀마산 안티모니의 수입 증가는 공급선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안티모니 광물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공급받아왔으며 2018년에는 중국산 안티모니 수입액 비중이 96.6%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후 2019년부터 베트남산 안티모니의 수입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미얀마에서도 광물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현재 금액 기준으로 집계된 주요 3국으로부터의 안티모니 공급 의존도는 중국 51.8%, 베트남 30.4%, 미얀마 17.5% 등으로 나타난다.

미얀마의 안티모니 생산체계와 수출규제
미얀마의 안티모니 생산은 민간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채굴 허가와 심사 등은 자원환경보전부(Ministry of Natural Resources and Environmental Conservation) 산하 광업국(Department of Mine)에서 담당하고 있다. 광업국에서는 생산량 쿼터를 정해 채굴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으나 수출계약을 맺고 이를 신고한 업체에게 계약물량 생산을 건별 허용하는 방식으로 해외 반출을 간접 통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전 채굴 허가 제도로 인해 미얀마의 안티모니 생산업체들은 광물을 사전에 생산해 재고를 비축해둘 수 없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광업국의 건별 채굴 허가에 1개월에 최대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행정상 지연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얀마에서 안티모니를 수입할 때는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중국은 자국산 안티모니 광물에 매년 생산 쿼터를 지정해 채굴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 기여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산업 생산을 위해 상당량의 안티모니를 조달해야 하는 우리나라가 공급선 다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인 셈이다. 미얀마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적절한 대체 공급처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원활한 금융거래가 어려운 러시아와 달리 민간업체와의 거래는 여전히 가능하며, 볼리비아나 키르기스스탄보다는 운송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지 정부도 특별한 생산 및 수출규제를 두고 있지 않다.

그러나 미얀마산 안티모니 역시 잠재적 공급 리스크를 갖고 있다. 특히 일부 채굴 지역에서는 소수민족과 정부군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어 생산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인터뷰에 응했던 안티모니 채굴업체 중 한 곳은 최근 생산량 확대를 위해 광산을 확장하고 광업국의 승인까지 획득했으나 해당 지역에서의 교전이 격화되며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미얀마산 안티모니를 조달받는 기업은 이와 같은 생산 중단 리스크를 항상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미얀마 내에서 거래선을 탐색할 때 다양한 지역에 산재한 안티모니 광산들을 고려해보는 것도 위험 요소를 분산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하겠다.



자료원 : IHS Markit, 미얀마 자연환경보전부, USGS,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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