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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e-모빌리티 시장이 열리다

케냐 KOTRA 2023/03/27

국영기업들외에 18개의 e-모빌리티 업체가 사업 주도

한국산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진출 유력

케냐는 전기로 구동하는 버스, 택시, 오토바이 분야에서 동아프리카 지역 내 e-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나이로비에는 18개의 e-모빌리티 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86%가 3년 이상 활동하며 광범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케냐는 2040년까지 전기 구동 이륜차가 전체 이륜차 판매의 60~75%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케냐 정부는 중고차 수입에 대한 규제 강화, 전기차 도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전기차 도입을 활성화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내 e-모빌리티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냐가 주변국 e-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다

 

케냐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32%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 분야 기후 변화 연간 보고서 2018/2019에 따르면, 케냐의 교통 부문은 2015년 기준 케냐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2%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MtCO2e) 1125만 톤을 배출하고 있다. 선도적 교통 기후 전략보고서(Advanced Transport and Climate Strategies)의 분석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저 탄소 배출 교통인프라를 위해서는 e-모빌리티가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e-모빌리티는 케냐의 국가발전계획에 핵심적으로 기여하며, 국가 기후 변화 대책 계획 2018~2022 (National Climate Change Action Plan, NCCAP)의 핵심 사업이기도 했다.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케냐 정부와 몇몇 스타트업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전기 오토바이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케냐에서 e-모빌리티 잠재력이 가장 분야로 이륜차 및 삼륜차를 지목하고 있다. 맥키진의 보고서 역시 케냐에서 이륜차, 삼륜차의 전기차 채택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2020년에 사륜차는 9만4128대가 신규 등록한데 비해 이륜차, 삼륜차는 25만2601대가 등록되었으며, 교통수단 중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토바이는 비포장 도로나 시골길이거나, 혼잡한 도심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며, 경제성과 민첩성 덕분에 케냐에서 계속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운송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0년 기준, 케냐의 등록 차량 수는 395만 대이며, 이 중 약 50% (197만 대)가 오토바이와 삼륜차였다. 국가교통안전공단(NTSA)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 총 1671대의 전기 구동 차량이 등록됐는데, 이 중 전기 구동 오토바이가 1024대, 전동 삼륜차 262대, 전기 자동차 385대 이다.

 

케냐는 2040년까지 전기 구동 이륜차가 전체 이륜차 판매의 60~75%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고차 수입에 대한 규제 강화, 전기차 도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주변국보다 안정적인 전기 공급, 전기차 스타트업의 증가 등의 요인들이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케냐 정부는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전기차 도입을 활성화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내 e-모빌리티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냐 e-모빌리티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

 

현재 케냐에는 국영기업인 케냐전력, 케냐발전청 등외에도 18개의 e-모빌리티 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86%가 3년 이상 광범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들 중 몇몇은 현재 초기 단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소규모 상업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e-모빌리티 분야의 대부분의 기업은 이륜차, 삼륜차에 우선권을 두고, 사륜차, 전기버스 및 전기버스 용 엔진, 교환용 배터리 공급, 충전소 운영 등까지 관여하고 있다. e-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증가함에 따라, 이 회사들은 가까운 미래에 계속해서 성장하고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냐전력(Kenya Power)은 전국의 가정, 기업, 대중을 위한 전기 충전 시스템에 투자하고 있다. 케냐전력은 충전소를 시범 운영하기 위해 나이로비와 나쿠루에 e-모빌리티 네트워크 인프라 시스템(ENIS)을 구축할 만한 회사를 찾고 있으며, 2022년에는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차량에서 전기 자동차로의 이전 사업을 위해 한 해 동안 32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케냐 발전청(KenGen)도 2023년 말까지 30개 이상의 EV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미 나이로비와 나이바샤에 내부 사용을 위한 두 개의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케냐 전기차(이후 EV로 표기) 스타트업의 3분의 2가 현지에서 전기차 제조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케냐 기술합작 기업인 롬모터스 (Roam Motors, https://career.roammotors.com)가 75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고 2022년 1월 케냐에서 제조된 최초의 ‘롬 레피드’(Roam Rapid)라는 전기 버스를 출시하였으며 나이로비 내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최근에는 나이로비 몸바사 로드에 본사 공장을 확장하여 중기적으로 연간 최대 5만 대의 ‘롬에어’(Roam Air) 브랜드의 전기 오토바이를 조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롬에어 전기 오토바이 제조와 아울러 EV배터리와 관련 개발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롬모터스 오토바이 제조설비>
사진
[자료: www.roammotors.com]

 

바시고(Basigo, https://www.basi-go.com)는 중국 자동차 제조 대기업인 BYD가 설계한 부품을 사용하여 현지에서 버스를 조립하기 위해 연합 차량 조립 회사(Associated Vehicle Assemblers, AVA)와 제휴했다. 동사는 향후 3년간 1000대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번 계약에 따라 AVA는 그동안 시범사업에 사용했던 25인승 버스를 단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33인승 버스를 조립할 예정이다.

 

<바시고 전기차량>
[자료 : 케냐일간지 Business Daily (2023.1.24일자)]

 

Ram Motors와 E-Safiri와 같은 스타트업들은 비용 효율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현지 시장에 적합한 e-bike를 설계하기 위해 케냐의 전기 구동 이륜차, 삼륜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 구동용 e-bike는 교환식 충전 배터리를 사용하므로 국가 전기 공급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이상적이다.

 

2030년까지 EV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EV 충전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현지 스타트업인 ChargeNet Kenya가 2023년 10월 말까지 케냐 전역에 20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는 등 케냐 충전 인프라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 ChargeNet 케냐의 EV 충전 시스템은 이미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도 진출했으며, EV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는 2030년까지 미화 1억8000만 달러의 충전 인프라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스타트업, 관련 정부기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가치 사슬을 구성하려는 일반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그 중 아크라이드(Arc Ride)와 바시고 (Basigo) 들도 배터리 충전 시스템을 시장에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케냐는 수력, 지열, 태양열, 풍력을 포함한 재생 에너지에서 90%의 전력이 생산되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그린에너지를 활용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케냐는 203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비용이 저렴하고 배출량이 적은 지열은 국가 발전량의 40%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 2020년 현재 케냐는 약 672메가와트(MW)의 용량을 가진 아프리카 최대의 지열 에너지 생산국이다. 케냐의 전력 부문은 현재 2991MW의 설치 용량과 1944MW에 달하는 순간전력사용량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충전하는 저녁 시간대 같은 비수기 부하는 약 1200MW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전기 자동차의 보급 시 소요될 전기 소비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케냐전력은 비수기에 5만 대의 버스와 200만 대의 오토바이를 충전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모빌리티 촉진하기 위한 정부 인센티브 정책들

 

케냐 정부는 2020년부터 전기차(EV)의 사용과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케냐 국가 에너지 효율 및 보존 전략은 그해 9월에 시작되었는데, 이 전략은 케냐 도로에서 EV를 상용화하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했다. 2021년 11월 교통부가 발표한 입찰에 이어, 세계은행과 케냐 정부가 부분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 e-모빌리티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컨설팅 사업도 추진했다.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케냐 정부는 e-모빌리티 프로젝트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이는 케냐 재무부와 한국 정부의 녹색기후기금을 통한 파트너십을 통해 이루어졌다. 정부는 또한 전기 버스 전용 차로를 구성하려는 나이로비 메트로폴리탄 버스 고속 교통 시스템(Nairobi metropolitan Bus Rapid Transit system)을 디자인했다.

 

케냐표준청의 기술 위원회도 전기 자동차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표준 "e-모빌리티 규격"을 연구하고 있다. 표준청은 초안에서 e-모빌리티에 관련된 안전 요건을 제일 우선 적으로 다루고 있다. 현재까지는 국제적으로 채택되는 표준을 케냐 현지 표준으로 채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케냐 정부는 국내 일반 소비자보다 저렴한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특별관세를 계획하고 있다. 케냐 전력이 에너지 및 석유 규제 당국에 제안한 바에 따르면, kWh 200-1만5000 구간의 의 소비 가격을 통상적인 전기료인 kWh단위 당 21.68케냐실링(약 220원) 대신, kWh당 17케냐실링(약 170원)으로 저렴하게 적용할 것이며, 이 관세 혜택은 2025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용 배터리의 수출 기회는?

 

한국은 전기차 용 배터리에 대해 잘 알려져 있다. 반면, 케냐의 제조업은 상당히 낙후되어 있다.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 인프라, 장비 및 기계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산학연계가 취약하기 때문에 전기 자동차의 복잡한 구성 요소 중 일부(예: 리튬 이온 배터리)는 현지에서 개발 및 제조하는 게 훨씬 더 비싼 것으로 보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2년 케냐는 3038만4720달러 규모의 리튬 이온 전지를 수입했고, 주요 수입국으로는 베트남이 약 1380만 달러로 1위, 중국이 1309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21년 6188달러 대비 36.7% 증가한 8457달러를 수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0년에 한국은 121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대 케냐 배터리를 4위 수입국으로 기록된 적도 있어 가격 경쟁력, 시장 인지도 회복 등을 통해서 다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가 있다는 점이다.

 

<케냐 리튬배터리 (HS. 850760) 수입추이>

(단위: USD)

[자료: Global Trade Atlas]

 

 

그 외 케냐의 E-모빌리티 분야 진출기회는?

 

전기 충전소 제공 : 케냐 EV 산업이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지배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버스 및 택시 함대와 같은 비즈니스(B2B)에 충전소를 제공하는 것이며, 일부 서비스 제공업체는 고객(B2C)에 제공한다. 예를 들어, ChargeNet Kenya는 나이로비에서 전기차 충전 포인트를 시장에 출시했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나이로비에 9개의 전기차 충전 허브를 설치했다. 케냐의 충전 인프라가 현재 상당히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충전 포인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케냐 차량 OEM과 제휴하는 것은 외국 충전 포인트 제조업체의 시장 진출 경로가 될 수 있다.

 

배터리 교체 (Battery Swapping) 서비스 : 배터리 스왑은 전기 오토바이 분야에 매우 실용적인 것으로 파악되어 왔다. 이 모델은 상당히 자본 집약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배터리를 살 여유가 없으나 적은 임대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오토바이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예를 들어, 전기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Kiri EV는 적은 요금으로 24시간 자동 배터리 교환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스왑 캐비닛을 판매하고 있다.

 

리튬 배터리 임대사업 : 케냐의 여러 스타트업들이 자국내 대중교통 분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들은 종량제 가입을 통해 공공서비스 차량 사업자에게 배터리를 임대할 계획이다. 이것은 배터리 성능을 보장하고 버스에 대한 모든 충전 및 유지보수를 제공함으로써 대중교통 사업자들에게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다. 실예로, 나이로비에 기반을 두고 일반 대중교통 회사들과 제휴하여 도시 여러 주요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BasiGo는 2027년까지 1000대 이상의 버스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며, 배터리를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시고의 CEO는 인터뷰에서 “한국은 2021년에 약 57억6000만원 어치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수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검증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현지 시장에 도입할 기회를 찾고 싶다”고 했다.

 



자료: Transport Sector Climate Change Annual Report, 2018/2019 (GIZ), National Climate Change Action Plan 2018-2022, e-모빌리티 스타트업 홈페이지, 현지 일간지 관련기사 종합, 무역관 인터뷰 및 자체 분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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