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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형태의 공유주방, 인도 클라우드 키친시장 공략법

인도 KOTRA 2023/03/27

인도 클라우드 키친 산업, 2024년까지 20억 달러 규모 예상되

대도시, 소도시 특색에 따른 시장 공략법 생각해 봐야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가진 인도는 무엇보다도 음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이다. 이를 반증하듯 인도의 식품산업은 첨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도에서 떠오르는 요식업 트렌드 중 하나는 ‘클라우드 키친’이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배달 가능한 음식은 피자뿐이었던 인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포인트를 짚어본다.

 

클라우드 키친이란?



코로나19로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되며 전세계적으로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오프라인 식당 운영이 어려워지며 하나의 주방을 여러 식당이 공유해 사용하고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공유주방, 고스트 키친 사업이 활발해졌다.



클라우드 키친은 공유주방과 비슷한 개념의 사업이다.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식당 내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는 것이 불가능하며 테이크 아웃도 되지 않는다. 주문 어플을 통해서만 음식을 고르고 배달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수익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매장관리를 위해 도입되었다. 주방을 1개의 음식점에서 독점으로 사용하거나, 공유주방처럼 여러 음식점이 주방을 같이 쓰는 등 그 형태 또한 다양하다.

<클라우드 키친 운영 형태>

[자료: Article on Cloud kitchen by IBEF]

 

코로나19와 함께 변화된 인도 요식업 풍경


인도에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한 음식은 피자뿐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인터넷 사용이 편해지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급속도로 관련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실제 인도의 레스토랑 산업은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21 회계연도에 그 규모가 53% 가량 축소된 것으로 확인된다(자료: National Restaurants Association of India). 이러한 침체기를 타개하기 위해 인도의 요식업은 클라우드 키친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인도 내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클라우드 키친 시장은 2019년 4억 달러 규모였으며 2023년 말까지 20억5천 달러, 2024년까지는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종류의 음식 배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산업구조 변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재 뉴델리 지역에만 20,000여개의 클라우드 키친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경험과 함께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요리할 시간은 줄어 들어 인도 내 클라우드 키친의 수는 매년 20%씩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향후 5년 안에는 다양한 결제 수단의 등장과 정보보안 방식의 개선 등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클라우드 키친의 핵심, 음식 주문∙배달 플랫폼



인도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플랫폼으로는 Zomato, Swiggy가 있다. 배달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Zomato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2012~13년도에 신생 플랫폼(Swiggy, Foodpanda, Tinyowl, Scootsy 등)이 생겨나며 경쟁구도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어 현재는 Zomato, Swiggy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연도별 인도 음식 배달 플랫폼 변화>
[자료: Macquarie Research, June 2022]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포인트

 

대도시를 중심으로 각국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 증가: 인도 대도시에서는 클라우드 키친이 이국적인 음식을 중심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대도시의 경우 인도 전통음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이미 충분한 상태로, 인도 음식만을 주력으로 하는 클라우드 키친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상태이다. 대신, 배달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세계 각국의 음식과 맛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한식을 중심으로 한 시장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특히, 비건, 건강한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부합하는 채식 위주의 한식이라면 충분히 도전장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꾸준히 성장중인 인도 소도시: 뉴델리,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긴 하나 클라우드 키친 산업 공급자가 계속 늘고 있어 인도에 첫발을 내딛는 한국 기업은 시장진입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대신, 아직 클라우드 키친이 많지 않은 인도 소도시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 키친이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인만큼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적 측면에서 우위가 있는 소도시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본다면 대도시로의 추가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소도시에도 클라우드 키친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태이며 인도의 주요 배달 플랫폼인 Swiggy 및 Zomato도 진출 준비를 하는 만큼 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식업에 부는 디지털화 및 기술 혁신: 지난 몇 년간 인도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 기술 혁신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요식업은 코로나19와 함께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혁신 기술의 활용과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 더욱 활발한 성장이 있었다. 프랜차이즈형 레스토랑에서는 지점별로 다른 제품(음식)의 퀄리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혁신 기술을 도입하기도 하였다. 배달 플랫폼의 활성화로 요식업은 온라인 결제 시스템, 결제 정보 보호 장치 등 여전히 기술혁신이 많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식음료 기업 외에도 데이터의 분석, 컨설팅 제공, IT 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달의 발달과 늘어나는 쓰레기, 지속 가능한 포장 솔루션: 클라우드 키친의 핵심이 배달인 만큼 해당 산업의 발전과 함께 식품 포장재 산업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포장 산업 중에서도 특히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 추세이다. 재사용 가능한 유리 포장용기나 종이 봉투, 골판지를 사용한 박스 등 플라스틱 폐기물의 사용을 최소화하여 환경문제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포장재들이 현지에서 인기이다.

 

<인도 주요 클라우드 키친 기업별 비즈니스 운영 현황>
[자료: Business toady]



<인도 주요 클라우드 키친 기업>
[자료:TechSci Research, YouStory and company websites]

 

시사점

 

가처분 소득의 증가와 함께 젊은 노동 인구가 많은 인도는 향후 5년간 클라우드 키친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주력 소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한류와 배달 산업의 성장은 한국기업들에게 좋은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만두(momo) 판매 기업인 Prasuma도 2022년 클라우드 키친 사업 시작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키친 주요 기업 중 하나인 Curefoods는 유명 피자 브랜드 Sbarro와 남인도 지역 독점 공급 계약 체결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한국 피자브랜드 고피자도 남인도 지역에서 사업을 런칭해 2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3년 말까지 매장을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듯 인도 클라우드 키친은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회의 시장이다.

 

Growth Intelligence, Genpact India의 담당자는 KOTRA 뭄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키친을 새로운 사업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약 10년전 등장한 사업모델로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게된 것뿐”이라며, “지속되는 소득의 증가와 인터넷 보급,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성장 등에 힘입어 인도에서 눈에띄는 성장을 이룰 사업모델 중 하나이다. 특히나 경제특구 지역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키친 진출을 고려해본다면 인도 시장 내에서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0년 기준 중국의 클라우드 치킨 규모는 8,000여개, 인도는 3,500여개로 추정되고 있다. 클라우드 키친 시장은 향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정상이 기대되는 만큼 클라우드 키친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인도 시장을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자료: Indian Brand Equity Foundations (IBEF), TechSci Research, YouStory, FnBnews,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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