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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타이어 시장동향

미얀마 KOTRA 2023/06/07

경제 개방 이후 차량 보급으로 수요도 점진적으로 증가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은 ‘사이즈별 소규모 수요’가 특징

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 고무로 만든 공기타이어

HS Code : 4011.10, 4011.20

 

시장 규모 및 현황

 

경제 개방 이후 차량 보급이 늘어나면서 미얀마의 자동차 관련 부품 및 소모품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미얀마 교통부 산하 교통국(Road Transport Administration Department)이 2021년까지 집계해 발표한 승용차 등록 수는 58만 8,752대로, 10년 전인 2011년의 26만 5,642대에 비해 약 121.6%의 증가세를 보였다. 트럭의 보급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형 트럭의 등록 수는 2021년 5만 3,000대로 10년 전인 2011년의 3만 6,820대보다 43.9% 증가했으며, 소형 트럭은 같은 기간 2만 8,068대에서 36만 9,017대로 무려 13배나 급증했다. 미얀마 정부가 외환 수급 안정을 위해 완성차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현재는 차량 증가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제 개방 시기 이미 보급된 차량들의 소모품 교체 수요는 시장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게 하고 있다.

 

<미얀마의 차종별 등록 현황(누적)>

(단위 : 대)
[자료: 미얀마 교통국(Road Transport Administration Department)]

 

특히 미얀마의 도로 사정으로 인해 마모가 자주 발생하는 차량용 타이어는 소모품 중에서도 교체 빈도가 잦은 편이다. 타이어를 유통 중인 한 현지업계 관계자는 “2016년부터 정부가 도로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도로 포장률은 여전히 낮으며, 양곤, 만달레이와 같은 대도시의 주요 도로도 포장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으며, 이와 같이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인해 현지인 차주들이 타이어를 더 자주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양곤 시내 중심지역에서도 수리되지 않고 방치되거나 갈러진 노면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양곤 시내의 열악한 노면 상황>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자체 촬영]

 

그나마 포장이 이뤄진 도시지역을 벗어나야 주행해야 하는 운송용 트럭은 더 나쁜 도로 환경을 맞이해야 한다. 대도시 외곽지역은 대부분 아스팔트 대신 콘크리트로 허술하게 포장되어 있으며, 도시권을 벗어나면 바로 비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이 2016년 조사해 발표했던 미얀마의 전국 도로 포장률도 40% 수준에 불과했다. 비(非)도시권 지역의 도로 개선 작업은 이후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지방도로들의 포장률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특히 중국, 태국과 연결된 국경게이트로 향해야 하는 운송 트럭들은 장시간 비포장 지방국도를 주행해야 한다. 따라서 그만큼 타이어의 마모와 교체도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다.

 

수입 동향

 

승용차용 타이어 교체 수요는 수입의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HS 코드 4011.10번에 해당하는 승용차용 타이어의 수입은 최근 5년 동안 대체로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22년 수입 총액은 약 3,638만 달러로 미얀마의 경제 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의 수입액 3,566만 달러를 넘어섰다. 2020년과 2021년의 수입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는 시장 수요의 위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경기 악화의 영향에 따라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추정된다.

 

주요 수입국은 태국으로 2022년 수입액은 2,857만 달러, 시장 점유율은 무려 78.5%에 달했다. 태국은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의 타이어를 OEM 방식으로 생산하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국가로 수입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막강한 편이다. 특히 국경게이트를 통해 제품을 빠르게 공급해줄 수 있어 ‘다양한 사이즈에 대한 소규모 수요’가 특징인 미얀마 시장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타이어를 수입 중인 한 현지 바이어는 “미얀마는 차량 보급률이 낮아 시장이 작은 반면 타이어 사이즈별 수요는 다양해 유통업체들이 재고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태국 생산 제품은 현지 수요가 있을 때마다 육로를 통해 소량으로 수입할 수 있어 공급경쟁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승용차용 타이어(HS Code 401110)의 최근 5년간 수입 동향>

(단위 :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한편 버스나 트럭에 사용되는 대형 타이어의 수입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HS 코드 4011.20번으로 분류되는 이 품목의 2022년 수입액은 5,873만 달러로 경제 위기 발생 이전인 2019년의 9,166만 달러에 비해 약 36% 감소했다. 특히 2022년의 수입액은 미얀마가 국가 비상사태와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은 2021년보다 더 줄어들었다.

 

<버스용ㆍ화물차용 타이어(HS Code 4011.20)의 최근 5년간 수입 동향>

(단위 : US$ 천)
[자료 : Global Trade Atlas]

 

이와 같은 현상은 버스와 트럭에 사용되는 대형 타이어 상당수가 중고 재활용 제품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타이어 유통을 당당하는 현지 업체 관계자도 “대형 타이어 시장은 신품 시장과 중고, 재활용품 시장으로 명확히 이분화되어 있으며, 이 중 중고제품의 유통 규모가 훨씬 큰 편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경제난이 심화된 이후에는 버스와 트럭을 운용 중인 운송업체들이 유지보수비 절감을 위해 사실상 폐기 대상인 중고 타이어를 재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심지어 바퀴가 12개인 대형 트레일러의 경우, 주행 중 차량을 선도해야 하는 앞바퀴 2개만 신품 타이어로 교체하고 나머지는 모두 중고로 대체하는 물류업체들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현재 버스 및 트럭용 중고 타이어는 신품의 절반 이하 가격에 거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를 위해 늘어선 버스 및 트럭용 중고 타이어의 모습>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자체 촬영]

 

한편 버스 및 트럭용 타이어 수입 시장에서는 태국이 아닌 중국 제품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Global Trade Atlas에 나타난 실제 통계에도 중국 제품의 수입 점유율이 85%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 단, 현지 유통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중국산 제품의 강세가 시장 수요가 아닌 계약조건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인터뷰에 응했던 대형 타이어 유통업계 관계자도 “중국 생산업체들이 버스와 트럭을 미얀마에 대량으로 판매하면서, 타이어를 비롯한 다수의 부품을 자국 협력사에서 공급받도록 계약을 맺은바 있다.”고 전했다.

 

경쟁 동향

 

운송업체들이 특정 제품을 일괄 구매하고 있는 버스 및 트럭용 타이어와 달리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에서는 다양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태국은 Appollo, Yokohama, Maxxis, West Lake, Bridge Stone, Deestone, Nankang, Dunlop, Ling Long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해 현지에 공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GT 브랜드와 베트남에서 생산된 Sailun 등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한국의 Hankook, Kumho 등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현지의 고급 타이어 교체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태국 생산품은 시장 선점에 유리한 가격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다. 태국이 OEM으로 생산한 Yokohama 브랜드의 경우, 235/60R18 사이즈가 1개에 40만 5,000차트, 미화로 192달러에 공급되고 있지만, West Lake 제품은 절반 이하인 18만 7,500차트에 구매할 수 있다. 현지 공급 업체 관계자들도 “한개당 10만 차트 내외에 공급되는 태국 제품이 가격 측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언급했으며, “태국 OEM 생산품 4개의 가격이 해외 유명 브랜드 타이어 1개의 판매가와 비슷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유통 중인 주요 타이어 브랜드와 판매 가격>
[자료: KOTRA양곤무역관 자체 조사]

 

한편 미얀마 내에서 자체 생산되는 물량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군부 기업 ‘미얀마경제공사(MEC, Myanmar Economic Corporation)’ 소유의 공장에서 ‘Tri Star Tyre’라는 브랜드로 승용차, 트럭, 버스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간 생산량을 85만 5,0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언론에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관영지는 군부가 생산한 타이어가 브라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브랜드로는 ‘Yangon Tyre’가 있으며, TBB(Truck and Bus Bias Tyre)와 PCR(Passenger Car Radial Tyre) 등 2가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Yangon Tyre’는 내수 공급만 하고 있으며, 유통을 위한 자체 매장도 두고 있다. 단, 현지 생산품은 품질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는 낮은 편이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신품 타이어>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자체 촬영]



유통구조

 

타이어의 유통구조는 현지 생산업체 제품과 수입품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먼저 자국 내에서 제조된 제품들은 대부분 자국산을 취급하는 전문 딜러나 생산업체가 소유한 자가 브랜드 매장을 통해 공급된다. 반면 해외 제품은 도매 수입업체와 소매 판매상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한편, 중고 타이어를 전문적으로 수거해 재가공, 판매 중인 전문 유통업체들도 성업 중이다.

 

관세율 및 인증

 

미얀마 관세청에서 정한 타이어 관세율은 승용차용(HS 코드 4011.10)과 버스 및 트럭용(HS 코드 4011.20) 모두 아래 표와 같이 7.5%이다. 또한 2개 품목 모두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적용되는 ‘일반품목’으로, FTA 관세율은 0%이다. 한편 타이어 수입에는 별도의 인증절차가 요구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가 정한 규정에 따라 수입 라이선스(Import License)가 필요하며, 심사가 비교적 엄격히 이뤄지는 품목이기 때문에 라이선스 발급에 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타이어 품목에 적용되는 관세율(2022년 지정)>

(단위: %) 
[자료: 미얀마 관세청]

 

시사점

 

미얀마의 자동차 보급률은 동남아시아의 다른 개발도상국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타이어 수입 시장의 규모도 단기간 내에 급격히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어들의 인터뷰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다품종 소량 수요’가 특징인 시장의 상황도 태국과 같은 육로 인접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상무부의 수입 라이선스 심사 강화는 현재 해상 무역에 더 엄격히 적용되고 있어 국경 게이트 무역이 불가능한 국가의 생산품은 공급경쟁력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또한 태국 OEM 생산품의 압도적인 가격경쟁력도 다른 해외 브랜드들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상류층을 중심으로 고급차 공급이 늘어나면서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앞서 인터뷰에 응했던 현지 바이어도 “고급차 소유주들은 타이어가 차량 성능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품질이 확실한 제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얀마 정부가 전기차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에는 기존과는 다른 타이어가 사용되므로 규모가 작더라도 태국, 중국 제품이 진입하지 못한 신규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자료원 : Global Trade Atlas, 미얀마 통계청, 각사 홈페이지, 인터뷰 및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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