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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으로서의 아프리카, 그 잠재력과 최신 트렌드

남아프리카공화국 KOTRA 2023/12/04

전 세계 광물 자원 매장량의 30%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 소재

단순 원자재 수출이 아닌 현지 가공 후 수출 추구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이 손꼽아 말하는 2024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발 경기 하방이라고 한다. 공급망 차원에서도 그 리스크는 확대되고 있는데, 요소에 이어 최근 흑연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되는 등 핵심 원자재들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중국 자원에 의존적인 교역 구조를 가진 국가들은 대체 공급망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트렌드 속 아프리카의 위치는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 광물 자원의 1/3을 보유한 아프리카



아프리카는 주요 원자재 세계 매장량 중 백금 89%, 크롬 80%, 망간 61%, 코발트 52%, 원유 10%, 천연가스 8%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는 리튬, 코발트, 백금 등 핵심 광물로 떠오르고 있는 일부 광물도 생산되고 있어 공급망으로써의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 국가별 주요 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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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IU, 한국수출입은행(아프리카 지역 핵심광물 부존 형황 및 시사점 보고서)]

 

주요 광물은 Rio Tinto, Anglo American, Glencore, Newmont 등 주요 광물 글로벌 기업들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고 원유나 천연가스는 BP, Total 등 에너지 메이저 기업들이 선도해서 개발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잘 알려진 광물 생산국들 외에도 핵심 광물 매장량이 소량이라도 있는 국가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진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리튬의 주요 생산국은 짐바브웨로 알려져 있으나 말리, DR콩고, 가나 등 리튬이 매장돼 있는 다른 국가들 역시 기업들이 개발을 시작했으며 2023/24년 중 신규로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자원부국들이 가지는 한계



아프리카 국가들은 광물 자원을 정부의 재정 수입, 외화 수입의 원천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광업 부문은 아프리카 국가들 GDP의 약 10%,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광물 자원에 의존도가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상위 10대 광물자원 생산국(2022년)>
(단위: US$ 십억)
[자료: Okafora 및 수출입은행]

 

그렇다보니 아프리카의 이러한 자원부국들은 광물들의 상품 가격에 따라 국가 경제가 크게 좌우되고 있다. 2024년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자원 의존 국가들은 상품 수출에 의존하지 않는 국가들보다 성장률이 1/2로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주요 재정 수입으로 자원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단순 원자재 수출 아닌 현지 가공으로 전환 추세



아프리카 국가들은 현재 자원을 원료 그대로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근 트렌드는 기업들이 개발한 원자재를 바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면서 현지에서 한 번 가공을 거쳐 중간 제품을 수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원자재 원료 자체를 수출하는 것보다 자원 자체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가공 후의 자원은 부피도 줄어들기 때문에 운송비용을 낮출 수도 있으며, 현지 제조업에 더 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자원 발굴에 있어서 아프리카가 가진 장점은 자원 그 자체에도 있지만 풍부한 노동력도 있는데, 자원 개발의 경우 노동집약적인 1차 산업이다 보니 고급 인력 개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었다. 현지에서 자원을 가공하게 되면 그만큼 관련 기술 인력이 늘어나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경제 다방면으로 도움이 된다.

 

그래서 DR콩고·나이지리아·나미비아·짐바브웨 등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들 중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재생에너지 및 저탄소 기술에 사용되는, 수요 높은 주요 광물들에 대해 원자재 수출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광물 발굴 및 개발에만 몰두하던 기업들이 현지 가공을 위한 설비 등에 투자를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원자재 현지 가공 규제는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먼저 선결돼야 할 과제들이 있다. 먼저 대부분의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광물 가공을 위한 사회 기반 인프라가 열악하고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관련 광업 규제가 명확하지 않고 인센티브 제도와 같은 투자 환경도 불분명한 상황이라 부패 관련 리스크도 상존한다. 이에 현재 아프리카연합(AU: African Union) 등 지역 기구들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시사점



탄소 중립에 대한 지속가능한 개발 시나리오(IEA)에 따르면,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전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에 핵심이 되는 흑연, 코발트, 니켈, 리튬 등 4대 주요 광물에 대한 수요가 2040년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은 13~42배, 흑연은 8~25배, 코발트는 6~21배, 니켈은 7~19배까지 수요 증가가 예측되는 가운데 이러한 원자재들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이미 아프리카 국가들과 공급망 파트너로써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주요 생산국들과 공동으로 코발트, 구리, 리튬, 아연에 대한 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힌바 있고 유럽 각국 정상들도 앞다투어 아프리카 자원부국들을 방문해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으며, 미국 바이든 대통령 역시 아프리카를 주요 파트너로 인식하고 계속해서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고 있다.

 

한국도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서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상호 호혜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다만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자 할 경우 광물 자원 관련 현지 기업들 중 무역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면밀한 시장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현지 투자 진출 시에도 다양한 리스크과 자본 문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료: EIU, Unctad, KOTRA 아프리카 권역별 진출전략, 수출입은행 등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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