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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의 미래는?

러시아 KOTRA 2023/12/18

의료 진단기기 시장 동향

수입산 대체 정책 변화

러시아 의료 시장의 변화

 

2020년 이후 러시아 의료 시장은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러-우 사태로 인해 미국 및 서방 세계로부터 공급이 불안정 해지면서 러 정부는 수입산 대체 정책을 통해 자국 의료 산업을 육성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료기기 분야는 단기간 내 육성이 어렵기 때문에 대체 공급망을 통해 의료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경제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러 정부의 다양한 시도

 

러시아는 크게 사립과 공립 병원(무료)으로 나뉘는데 사립 병원 같은 경우 유통망을 통해 외국산 브랜드를 자유롭게 공급 받고 있는 반면 공립 병원은 공공 조달을 통해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고 있다.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 보건부는 20년 초 부터 공립 병원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일정 비율 자국산으로 유지해야 된다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일례로 초음파 기기의 경우 60%, 제세동기/인공호흡기는 50% 이상의 비율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 기술 수준으로는 기존에 공급 받던 브랜드와 동일한 수준의 장비를 생산할 능력이 현재까지는 없고 해당 분야가 짧은 시간 안에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 제도는 실행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또한, 정부는 2022년 3월부터 유지 보수가 필요한 외국산 장비의 역외 반출을 금지하는 제도를 시행하였고 2023년 현재까지 유지 중에 있다. 유지 보수용 순정 부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행된 이 제도로 인해 현장에서 적지 않은 반발이 일어났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러 정부는 2023년 9월부터 비순정 부품의 사용을 허가하였고 해당 조치로 인해 자연스럽게 동일 품질의 부품을 생산하는 아시아 국가들로 공급망이 전환되고 있다.

 

서방 브랜드의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 안정화를 위해 공공조달 제도, 역외 반출 금지, 수입 대체 정책 등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서방 세계의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변화시키면서 동시에 자국 산업 육성을 추진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서방 업체의 러시아 시장 전면 철수?

 

바실리 오스마코프 산업통상부 제1차관은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이 경제제재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서방 업체들은 여전히 러시아에서 영업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의 말을 확인하듯 러시아에 주로 정밀 진단기기를 수출하는 독일의 지멘스 헬시니어스사는 소아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영업 활동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많은 외국 제조업체의 매출액 중 상당 부분은 러시아 시장에서 창출되고 있고 경제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러시아 시장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 중에 있다. 하지만 까다로워진 대금 결제, 강화되고 있는 제재 조치 및 복잡해진 물류 과정으로 인해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를 볼 때 서방 업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공급망은 점점 아시아 국가로 자연스럽게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현황

 

러시아에서 주로 수입되는 의료기기는 HS 코드 기준 9018, 9022 그룹인 정밀 진단기기들이다. 해당 그룹에서 한국은 최근 몇 년 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초음파 등 기타 의료기기 러시아 수입 통계>

(단위: US$ 백만, %)
주: HS 코드 9018

[자료: Globusved]

 

현재 서방 세계로부터 가장 큰 제재를 받고 있는 분야는 X-레이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장비(HS코드 9022)인데 이는 기기에 사용되는 튜브가 의료 분야뿐 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방사선 기기 수입 통계>

(단위: US$ 백만, %)
주: HS 코드 9022

[자료: Globusved]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진단기기 주요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주요 판매 브랜드 현황>

(단위: US$, 백만)
주: HS 코드 9022

[자료: Glovusbed]

 

시사점

 

서방 국가들의 공급량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은 의료 시장 전반 특히 진단 기기 분야에서 훌륭한 대체 공급원이 되고 있다. Medliga사의 Mr. Artem Nadysev의 코멘트에 의하면 한국 의료 장비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 할 것이라고 하였다. 한국은 혁신적인 기술로 정밀 기기를 생산하는데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으며 가격은 기존 서방세계 보다 낮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는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고 하였다. 다만, 현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배송기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라고 덧붙혔다.

 

러시아 의료 시장의 미래는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 한국산 제품들이 시장의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잠시 중단된 공공 조달 제도와 수입 대체 육성 정책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기 진출 혹은 진출 희망 업체에게는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관련 정책을 예의 주시하면서 러시아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현지 생산 또한 고려해볼 만한 부분이다. 





자료: 메드마트, Glovusbed, 인터팍스 등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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