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대중교통 및 공유택시 도입으로 모빌리티 확산시킨다
라오스 KOTRA 2024/01/10
대중교통 인프라 불모지 라오스, 모빌리티 인프라 현대화 나서
라오스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미비해 수도 비엔티안 시내에서 조차 버스를 찾아 보기 힘들다. 일본으로부터 버스를 기부 받아 두 개의 노선을 운행 중이지만, 버스 도착시간이 일정치 않아 이용률이 미미하다. 이 같은 이유로 라오스인들은 삼륜차 ‘툭툭’과 개조식 트럭인 ‘썽태우’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불투명한 요금 시스템, 차량 호출의 어려움, 안전상의 이슈 등으로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라오스는 대중교통이 미비하다보니 모빌리티에서 개인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에 의존도가 높다. 한국의 라오스 투자진출 기업 중 금융업 비중이 가장 높은데 자동차 리스업이 활성화돼 있다.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비엔티안의 자동차 등록 증가율은 연평균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증가율이 한 자리수로 줄었지만, 신차운행 비율이 높다.
라오스는 코로나 이후 중국 투자가 늘고 관광객이 늘면서 교통 체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정부도 이를 고려해 대중교통을 확산시키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공유택시 서비스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정부는 아시아개발은행의 지원을 받아 ‘비엔티안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 프로젝트(Vientiane Sustainable Urban Transport Project)‘를 적극 추진하는 등 친환경 기반 대중교통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오스 모빌리티 플랫폼, 빠른 성장세 보여
라오스에서는 모빌리티 플랫폼인 그랩(Grab)과 우버(Uber)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 않다. 이를 대신하여 2018년, 라오스 자체 모빌리티 플랫폼 로카(LOCA)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라오스 내 모빌리티 서비스의 도입은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 비엔티안을 비롯하여 루앙프라방, 팍세, 방비엥, 사바나켓 주까지 서비스를 확장했으며 2022년 기준 약 6만 명의 서비스 이용자를 기록했다.
로카를 비롯하여 인드라이브(inDrive), 콕콕무브(Kok Kok Move), Xanh SM Loas, SAM Laos가 뒤를 이어 라오스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콕콕무브는 한국의 LVMC 홀딩스와 카카오 모빌리티의 합작으로 만든 EV 툭툭 서비스다. 2023년 비엔티안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초창기에는 무료로 시범운영을 하다가 현재는 유료로 전환된 상태다. 최근에는 EV 툭툭과 더불어 EV 세단 및 EV SUV 등의 전기 택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콕콕무브 서비스는 현지 시장의 요구에 맞춘 라오스 전용 모빌리티 플랫폼의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콕콕 무브 실사용 화면>
[자료: 콕콕무브 홈페이지]
또한, 베트남의 전기차 제조업체 VinFast는 자사의 전기차를 이용한 공유택시 서비스(Xanh SM)를 출시했는데, 올 11월 라오스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운행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엔티안을 넘어 방비엥, 루앙프라방, 참파삭 주 등지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의 확장은 일자리 제공과 더불어 전기차를 활용한 라오스의 친환경적 이미지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 내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현황>
연번 | 사진 | 이름 | 차량 종류 | 요금 |
1 | 인드라이브 (inDrive) | 개인 차량 | LAK15,000/1KM | |
2 | 콕콕무브 (Kok Kok Move) | (EV차량) | LAK5,000/2KM | |
3 | 로카 (Loca) | 개인 차량 | LAK12,000/1KM | |
4 | Xanh SM Laos | (EV차량) | LAK15,000/0.1KM LAK10,494/1KM 이상 | |
5 | SAM LAOS | 개인 차량 | LAK9,200/1KM |
주: 2023년 12월 13일 라오스 상업은행 일일 고시 환율 기준(US$ 1=LAK 20,646)
[자료: 무역관 자체 조사]
라오스에 공유택시를 처음 도입한 스타트업 로카는 지난 5년간 급속도로 성장을 했다. 시장 내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에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매출성장을 이뤄왔다. 시장 내 플레이어들이 증가함에 따라 로카도 향후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로카의 마케팅 총괄사장은 시장 내 고객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경쟁기업 증가에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Loca사 마케팅 총괄 임원 Ms. Khainapha Chanthathilath 인터뷰
Q1. 그간 로카의 성과를 공유 부탁드립니다. A1. 로카는 5년간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사업 초기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팅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점진 현지 로컬 승객들의 이용율도 꾸준히 증가해왔다. 현재는 외국인 이용객이 70%, 라오스 이용객이 30% 수준이다. 현재 고객은 20만 명이며, 운전기사도 1000명을 확보한 상태다. Q2. 비엔티안에서는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데, 타 지역으로 확장도 고려 중인가요? A2. 로카는 비엔티안 내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도시인 루앙프라방으로 진출에 성공했다. 참파삭, 방비엥, 사바나켓에도 진출했고 현행 참파삭, 사바나켓 지역에 대한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Q3. 그린택시 서비스가 증가 중입니다. 로카도 그린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 있나요? A3. 로카는 2030년까지 모든 서비스를 전장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계획의 골자는 전기차로 전환하는 운전자들에게 별도의 크레딧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로카는 최근 1년 7개월간 전기자동차 택시서비스(Create a Green Economy Project)도 시범적으로 추진 중이다. 운전자가 자동차 가격의 10%만 부담을 하면 즉각적으로 로카용 전기자동차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모델은 운전자가 전기자동차를 초기 임차하는 식인데, 장기적으로 전기차를 소유할 수도 있게 모델링돼 있다. 라오스 정부는 2050년까지 자동차의 30%를 전장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로카가 크게 기여한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로카는 현행 택시 서비스 외에 전기자동차 충전소, 로카 페이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나가고 있다. 궁극적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플랫폼 역할을 꾀하고자 한다. |
라오스, 대중교통 현대화로 탈바꿈 위한 노력 이어져
라오스 정부가 추진 중인 비엔티안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6년 9970만 달러를 아시아개발은행, 유럽투자은행, OPEC 펀드 등으로부터 지원 받으며 시행됐다.
특히, 라오스 정부는 대중교통 및 교통 관리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첨단 응용 프로그램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ITS는 버스의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하는 시스템인 BRT(간선급행버스체계)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BRT 명령 센터, 버스 차고지, BRT 버스 정류장 및 BRT 버스에 사용돼 버스 이용자에게 실시간 차량 위치 제공, 노선 표시 등 양질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세 개의 BRT 노선은 총 149km길이로 건설될 예정이며 각각 아이텍 몰 – 넝텡(ITECC Mall-Non Teng), 타 응언-통퐁(Tha Ngon-Thongpong), 라오스 국립대학교 – 파응엄 동상 공원(National University of Laos-Fa Ngum Statue)을 연결한다. 이로써 비엔티안의 교통 요충지가 효과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총 55대의 친환경 전기 버스 및 27개의 버스 정류장이 BRT 노선에 설치될 것이며,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엔티안 지속가능한 도시교통 프로젝트 계획도 전후 비교>
[자료: 라오스 공공사업교통부]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도시교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00미터 가량의 ‘트랜짓 몰(Transit Mall)’ 건설이 추진된다. 이는 비엔티안의 보행자 친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보도 수준의 높이로 두 개의 버스 전용 차로를 설계하는 프로젝트다. BRT 버스, 응급차 및 허가 차량만 통과할 수 있어 환경적 이점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라오스 언론은 트랜짓 몰 건설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운송 및 보행자 환경, 교통 인프라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트랜짓 몰 설계 디자인>
[자료: 비엔티안 타임즈]
라오스 대중교통 인프라 시장, 새로운 기회 될 수 있어
최근 중국의 컨설팅 회사 CARS는 비엔티안 버스 자동 요금 징수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아 스마트 카드를 비롯한 각종 장비 제공이 포함된다. 일본 정부는 라오스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5억 엔 상당의 무상원조를 약속했다. 이는 52대의 공공버스, 버스 유지 및 보수 장비, 재료, 운전 시뮬레이터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외에 한국의 부영그룹은 '부영라오'라는 이름으로 라오스에 진출해있는데 지난 6월 라오스 정부와 1320만 달러 상당의 버스 600대를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버스 150대는 인도가 완료됐으며 내년 4월까지 나머지 450대가 추가로 더 인도될 예정이다. 부영 라오는 버스에 대해 3년 또는 20만km 주행거리 이내 보증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는데 이번 버스 기증은 라오스 내 저렴하고 선진화된 대중교통 서비스를 현실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라오스의 대중교통 인프라 개발 시장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으며 라오스 정부 역시 대중교통의 현대화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최근 라오스는 전기 자전거 형태의 친환경적 교통 수단 e-페디캡(e-Padicab)을 상용화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e-Pedicab 홍보 자료>
[자료: 비엔티안 타임즈]
이 역시 비엔티안 지속가능한 도시교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서비스인데, 요금 결제 및 예약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스템과의 연동이 필수적이다. 라오스는 아직 대중교통의 현대화를 위한 전문 기술 및 시스템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시장 확장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택시 호출, 스마트 주차 시스템, 친환경 전기차, 지능형 교통 관리 시스템 등의 전문 기술과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출을 고려해 볼 만하다.
자료: 라오스 공공사업교통부 자료, 비엔티안 타임즈, 각사 홈페이지,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체 수집 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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