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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 인구 변화 추세와 이민 유입 현황

러시아 KOTRA 2024/04/02

러 인구 자연 감소 추세, 인구의 대도시 집중 심화
이민 유입은 2022년 기준 타지키스탄이 1위

2022년 Forbes 보도에 따르면 부분 동원령이 선포된 9월 21일 이후 2주 만에 약 70만 명이 러시아를 떠났으며, 부분 동원령이 발표되기 전인 9월 초에도 약 41만 명이 해외이주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우 사태로 인한 병력동원 문제와 그에 수반한 인력 유출 문제는 향후 러시아 경제의 노동시장 경쟁력과 제조업 기반 강화라는 장기 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2023년 12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는 2023년 러시아의 인력 부족이 잠정적으로 480만 명에 달할 것이라 추산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인구 변화 추세와 이민 유입에 관한 정보는 향후 러시아 경제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석 요인이 될 것이다. 이에, 러시아 연방 통계청에서 발표한 러시아 인구 통계를 바탕으로 러시아 인구 변화의 추세와 이민 유입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자연 인구 감소와 대도시 집중 심화


러시아 연방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의 인구는 앞서 언급한 보도 내용과 같이 2022년에는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 2021년 146,171,015명이었던 인구가 2022년 145,557,576명으로 613,439명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다만, 23년의 경우에는 러-우 사태 이전 수준인 146,447,424명으로 상당한 반등을 이루어 냈으나, 최근 2024년 3월 25일 러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는 24년에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구의 출생과 사망에 따른 자연 증감 통계를 보면 2018년도부터 2023년도까지 러시아의 출생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며, 반면 사망자 수는 출생자 수에 비해 높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특히 2021년도에는 사망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러시아 연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는 COVID-19으로 인한 사망자 수(391,932명)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자연 증감 기준으로 2018년도부터 2023년까지 러시아 인구는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를 넘지 못하면서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자료]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정리(러 연방 통계청 기준)


또한, 2023년 대비 2024년의 지역별 인구 변화의 경우,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크바 주와 모스크바 시가 위치한 수도 지역 인구가 대폭 증가하였으며, 다게스탄 공화국, 체첸 공화국과 같은 연방 내 자치공화국 역시 상당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니즈니 노보고로드, 케메로보, 볼고그라 등 러시아 지방지역에서는 뚜렷한 인구 감소가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전체 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인구는 2020년 70,601,400명, 2021년 71,719,400명, 2022년 71,973,600명으로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연방 관구별 실업인구의 경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정리(러 연방 통계청 기준)

                           


이민 유입


한편,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은 자연스럽게 이민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의 이민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러시아의 이민 유입 추세는 COVID-19에 따른 판데믹 초기 기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20년도 기준 약 594,156명이던 이민자 숫자는 2022년 기준 약 730,347명까지 도달했다. 이민의 권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러시아로의 이민 유입은 대부분 러시아어가 통용되는 CIS지역(독립국가연합, 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료]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정리(러 연방 통계청 기준)


러시아의 이민 유입을 국가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2년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타지키스탄이며(186,560명), 우크라이나(148,846명), 카자흐스탄(64,382명)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이처럼 CIS 역내 이민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이민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비CIS 국가로서 인도와 중국이 눈에 띈다. 특히 인도는 2020년 4,506명에 불과했던 이민자 숫자가 2022년에는 8,275명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Bruegel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0.61억불 규모였던 러시아의 대 인도 수출이 2022년에는 4.57억불로 대폭 증가했는데, 이민 통계를 통해 인력 부문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정리(러 연방 통계청 기준)



시사점


러시아 연방 노동부 산하 노동연구소는 2030년까지 러시아에서 2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나, 동시에 인력 부족은 향후 10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노동 생산성 향상은 앞으로 러시아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 생산성이 낮은 상태에서 임금의 빠른 인상이 진행될 경우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UN 인간개발지수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인간개발지수는 세계 56위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머물고 있다. 


한편, 러시아 내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노동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민 유입은 여전히 중요한 경제 정책 수단이 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한 테러 위협 등 사회 분열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민 유입 추세는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자료 : 러시아 연방 통계청, Forbes, Bruegel, RG, UNDP,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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