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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2023년 수출입 동향, 외환위기 속 수출입 모두 감소

이집트 KOTRA 2024/04/11

2023년 이집트의 교역액은 외환위기로 수출 및 수입 모두 감소하며 총 교역액 12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6% 감소

2023년 이집트의 수출은 4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3% 감소, 수입은 832억 달러로 13.5% 감소 기록





2023년 이집트의 전체 교역 동향을 살펴보고, 한-이집트 교역동향과 수출 증감요인을 분석해 보았다.

 

2023년 이집트의 교역 동향

 

2023년 이집트의 교역은 외환 부족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반영하듯 2023년 수출은 4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3% 감소하였고, 수입은 832억 달러로 약 13.5%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교역규모가 15.6%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교역 감소의 주요 이유는 외화 송금에 대한 어려움으로 원자재 수입이 원활치 않아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집트는 만성적인 무역적자국으로 적자폭이 약 30억 달러 감소한 데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2023년 이집트의 품목별 수출입 동향

 

2023년 이집트의 수출 상위 품목은 LNG, 원유, 금, 요소, 테르핀, TV수신기, 구리, 식품, 철판 순으로 TV수신기 등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원부자재 및 식품에 집중되어 있다. 2023년 1위 수출품인 LNG는 25억 7,400만 달러, 원유는 25억 2,553억 달러로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20.3%, 73.9% 감소하였다. S&P Global의 LNG 애널리스트 아유시 아가르왈(Ayush Agarwal)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이집트는 자국 내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하면서 2023년 LNG 수출량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였으며, 7~10월에는 여름철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LNG를 수출하지 않았다. 

 

6위 수출 품목인 32인치 이하 TV, 핸드폰 등의 수출은 6억 5,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5.1%로 증가하였다. 이 품목의 수출은 우리 진출 기업인 삼성, LG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TV, 핸드폰을 LG는 TV, 세탁기를 현지 제조 후 유럽, 중동 등으로 수출하여 이집트의 수출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이집트 법인은 이집트 총리와의 면담에서 수출액이 7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8위 수출 품목인 신선 오렌지는 5억 9,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였다. 식품수출위원회가 작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9월 동안 오렌지를 포함한 총 식품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93억 달러로 이집트 역대 최고의 식품 수출액을 기록하였다. 권역별 수출 비중은 최대 수출 지역인 아랍이 5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1%의 성장률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유럽이 17%(전년 대비 11% 증가), 아프리카가 8%(전년 대비 15% 증가)를 차지했다. 개별 수출국으로는 수단이 1위로 3억 9,300만 달러를 수출하여 164%의 성장률을 보였고 아시아 국가에서는 중국에 1억 3,000만 달러를 수출하였다. 오렌지 이외 주력 수출 식품은 2023년 9월 기준 청량음료 제조 농축액(3억 9,400만 달러), 밀가루와 전분 및 제분 제품(3억 7,300만 달러), 설탕과 포도당 및 유당(3억 6,400만 달러), 냉동 딸기(2억 8,400만 달러), 동물성 조제 식품(1억 9,000만 달러) 등이 있고, 그 외 비스킷 및 시리얼 기반 조제식품, 냉동 채소, 다양한 식품 조제, 초콜릿, 주스, 채소 조제 및 보존 식품, 효모, 절인 올리브, 식용유, 담배 및 제조담배 대체품 등으로 다양하다.

 

9위 수출품목은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분야인 철강 관련 품목으로 2023년 10억 1,900만 달러 수출하였다. 이집트 ECBM(건축자재, 내화물 및 야금 산업 수출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의 철강 수출은 대폭 상승하며 작년 9월까지 약 84개국에 수출하였다. 특히 對튀르키예 수출액은 전년대비 1,928% 급증한 2억 5,128만 8,000달러를 기록하였고, 이탈리아에는 2억 3,035만 달러 상당의 철과 철강을 수출했다.

반면 2023년 수입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외화 부족으로 강도 높은 수입 제한 정책을 편 영향으로 보인다. 이집트는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국으로, 수입을 제한하여 외화 부족 사태에 대응하였다. 제3국에 수출하는 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은 원부자재 수입에 대한 제한이 적었으나 제3국 수출 비중이 높지 않은 기업은 원부자재 수입 애로로 수출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수입 제한은 작년 말 필수 의약품/의료기기, 콩 등에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반면 수입 순위 1위인 태양열은 42억 3,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7% 증가하였고 4위인 LNG는 24억 1,100만 달러로 24.1% 증가했는데, 이는 이집트내 에너지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태양열은 주로 산업용 기계 및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에 사용되었다. 또 철광석 수입 증가는 건설 활성화로 인한 철강 수요 증가 및 철강 분야의 수출이 증가한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



2023년 이집트의 지역별/국별 수출입 동향

 

이집트는 인근의 다양한 국가로 수출 중이다. 아랍 연맹 회원국에는 134억 1,100만 달러를 수출하였고 유럽연합(EU)에 95억 5,000만 달러 수출, 아프리카에는 전년대비 7% 증가한 22억 4,700만 달러를 수출하였다. 그 외 대미 상품 수출은 19억 6,600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나, 수입은 725억 3,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하였다.

 

국가별로 보면 2023년 이집트의 최대 수출국은 튀르키예로, 수출액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37억 6,900만 달러이나 수출시장 점유율은 9.0%로 증가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 2위 이탈리아(31억 4,100만 달러) △ 3위 사우디아라비아(26억 7,700만 달러) △ 4위 아랍에미리트(22억 1,400만 달러) △ 5위 미국(19억 3,900만 달러) △ 6위 리비아(18억 3,100만 달러) 순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대체로 감소했으나 아랍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리비아는 각각 6.4%, 13.2%. 50.7% 증가하면서 수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한국은 이집트의 29위 수출국으로 수입시장 점유율은 전년도 3.7%에서 0.9%로 감소하였다.



반면 수입국 순위를 보면 對중국 수입액이 129억 4,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15.6%로 전년보다 0.3% 상승했으며, 2위 미국과 큰 차이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였다. 미국으로부터는 53억 5,100만 달러를 수입, 전년 대비 22.7% 감소하였고, 점유율은 전년도 7.2%에서 6.4%로 낮아진 양상이다. 상위 10개국에서 대체로 수입액이 감소했으나 유일하게 러시아에서의 수입만 증가하였고 수입시장 점유율도 4.4%에서 6.0%로 크게 높아졌다. 對러시아 수입품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밀, 해바라기유 등 식품류 및 태양열이다. 특히 작년 밀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은 이집트의 17위 수입국으로 수입 비중은 2022년 2.0%, 2023년 1.8%.로 다소 낮아졌다.


203년 한-이집트 교역 동향

 

2023년 한국의 對이집트 교역은 총 19억 6,500만 달러로, 전년도 31억 5,900만 달러 대비 37.8% 감소하였다. 세부적으로는 對이집트 수출이 13억 3,500만 달러로 9.1% 감소한 반면 수입은 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7% 감소하였는데, 이는 이집트 정부의 수입 제한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수입은 16억 9100만 달러로 2021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후 2023년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 반면, 수출의 경우 2022~2023년 연속 감소하며 2021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품목별 수출입동향

 

한국의 대이집트 주력 품목을 살펴보면, 상위 10개 품목의 수출액이 8억 9,000만 달러로 이집트 전체 수출의 66.7%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의 수출 1위 품목은 자동차로 3억 2,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9.2% 증가하였고, △ 2위 합성수지(1억 8,100만 달러) △ 3위 철강판(7900만 달러) △ 4위 선박구조물(7,500만 달러) △ 5위 반도체(6,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수출 증감률을 보면 자동차, 반도체 등이 2022년에 이어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산업용 전자기기 제품이 60%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합성수지 및 철강판,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제품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현지 익명의 바이어에 따르면, 외환 규제로 인해 고가의 신규 자동차의 수입이 제한적이었고 중고차 대다수가 수입되었다. 한국에서 수입된 중고 자동차는 이집트를 통해 인근국으로 재수출된다. 한국의 신형 자동차는 이집트와 FTA가 체결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무관세로 수입되는데, 이 또한 수입규제로 반입이 제한적이었다. 자동차에 대한 수입규제는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며 이집트 내 자동차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되었다.

 

5위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우리 진출기업인 삼성, LG의 꾸준한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현지에서 제품 가공 후 수출하는 제품에 쓰이는 경우 비교적 수입 제한을 덜 받았다. 특히 우리기업들은 이집트에서 조립 후 유럽, 중동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외 내수시장을 겨냥한 현지 전자제품 제조업체 등은 원부자재 수입이 원활치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하였다.

 

반면 한국산 합성수지의 수출 감소는 이집트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육성책과 맞물려 있다. 수에즈경제구역에 위치한 앵커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이자 전무이사인 아메드 모하람은 이집트는 석유화학, 화학, 비료 산업 수입을 수출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앵커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앵커 베니토이트 석유화학 단지는 운영 첫해에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달성하였고, 2년차에는 약 14억 5,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집트는 2023년 상반기 석유화학 분야는 70억 3,300만 달러를 수출하여 2022년 86억 2,900만 달러 대비 23% 성장하였다.



한국의 對이집트 수입은 천연가스, 석유제품, 식물성물질 등의 원자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1위 수입품은 천연가스로 4억 3,600만 달러를 수입하여 전년대비 46.3% 감소하였고, 2위인 석유제품도 1억 1,400만 달러로 85.1% 감소하는 등 대체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집트산 원료 수입 감소는 이집트 자국 내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이집트는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외화 부족사태가 2023년 심화되면서 강력한 수입규제를 시행하였고 이에 따라 수입은 물론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외화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24년 2월 이집트 정부가 라 엘 헤크마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35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3월 IMF의 금융지원을 성사시켰으며, 이외 EU, 월드뱅크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약 580억 달러가 유입되며 외환위기가 해소되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항구에 묶였던 원부자재, 식품, 필수의약품/의료기기 등 수입품을 방출하였고, 막혀있던 해외 송금이 가능해졌다. 또한 해외 거주 이집트인에게 자동차 면세 수입을 허용하는 등 외화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P Global의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에는 홍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집트의 액화 천연가스 및 석유가스(LNG 및 LPG) 수출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수출 시장이 위축되며 수출 정상화까지는 아직 변수가 존재한다.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의 교역에 있어서도 희망봉 경유에 따른 물류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이집트 정부는 수출 확대를 통한 만성적인 무역적자 해결과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통한 안정적 외화 확보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이집트 정부의 석유화학, 철강 등 자국 산업 육성책으로 관련 분야의 수출량 감소는 물론, 가격 경쟁력 등의 이유로 한국산 제품이 중국, 동남아 수입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에 다각적인 수출품목 확대 노력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직접 수출보다는 투자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 이집트는 지정학적으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을 낀 물류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국가로 수출 확장이 가능하므로 이 점을 활용하여 이집트 시장을 공략해 볼 만 하다.

 

 

자료원: CAPMAS(이집트 통계청), KITA, ArabFinance, Daily News Egypt. Ahram 등 언론자료, 이외 KOTRA 카이로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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