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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찾은 한국 소비재의 기회

튀르키예 KOTRA 2024/05/08

학용품, 의류 등 디자인 요소가 중요한 소비재 위주 인기
잡화는 온라인 판매 늘어나고 있으나, 화장품은 오프라인이 강세

한국 소비재가 튀르키예에서 인기를 얻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경로로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튀르키예 주요 유통업체 두 곳과 만나 한국 제품의 진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소비재 품목 현지 진출 전반에 관해 튀르키예의 소셜커머스 헵시부라다 크로스보더 사업팀 담당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1. 헵시부라다(Hepsiburada)

Q1. 헵시부라다와 헵시글로벌 서비스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한다.

A1. 헵시부라다는 튀르키예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B2C 헵시글로벌(Hepsi Global)이라는 크로스보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튀르키예 외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에도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발칸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타 유럽국가에도 서비스 영역 확장을 계획 중이다.


*2023년 기준 튀르키예 e-commerce top3 매출액: Trendyol(36.4억 US$), Hepsiburada(5.8억 US$), Amazon(4.6억 US$)

 

Q2. 튀르키예에서 크로스보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헵시부라다 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헵시글로벌이 타사 서비스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A2. 튀르키예 내 크로스보더 서비스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아마존이 먼저 시작했으나 통관, 배송 문제가 다수 발생하며 소비자 불편이 커졌다. 이에 헵시부라다에서 시장 수요와 기회를 포착하여 크로스보더 사업을 시작했다. 헵시글로벌이 국제 운송과 통관을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선 편리하다. 또한 반품 절차도 간단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

 

<4단계로 요약하는 헵시글로벌 안내 화면>

텍스트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Hepsiburada]

 

Q3. 현재 헵시글로벌 사업현황은 어떤지?

A3. 중국의 셀러 등록 에이전시 7개사와 협업을 통해 1000개 이상의 중국 셀러가 튀르키예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 중이다(헵시부라다 내 해외직구 상품 수: 540만 개). 한국은 B2C 셀러 12개사가 학용품, 의류, 가방 위주로 상품 500개를 등록하였으며 첫 해외 직구 주문도 이루어졌다. 현재는 한국의 셀러 등록 대행 에이전시 두 곳과 에이전트 계약을 추진 중이다.

 

Q4. 헵시글로벌이 보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추천하는 품목군이 있다면?

A4. 한국은 우수한 디자인과 좋은 품질의 소비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공급처라고 생각한다. 고품질이고 디자인 우수한 제품은 가격이 높아도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B2C 입점 품목은 학용품, 소형 미용 의료기기, 의류, 가방 등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제품은 가격도 높고 일본 기업에서 B2C 입점에 관심이 높지 않아 사업 추진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는 편이다. 

 

<Hepsiglobal에서 판매 중인 한국 소비재 제품>

[자료: Hepsiburada]

 

Q5. 언급한 품목군은 단가가 낮아 주문이 발생할 때마다 항공편으로 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반면, 해상 운임을 하기엔 40일 가량이 소요되며, 최저 주문 물량도 맞춰야 한다. 이에 해결 방안이 있는지?

A5. 전세계 물류 네트워크를 갖춘 물류기업 WWE와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한국에 물류창고를 마련했다. 한국 셀러가 제품을 한국에 있는 WWE 물류창고에 보내기만 하면 WWE가 주문 품목을 모아 튀르키예로 운반한다. 이후 국내 운임은 헵시부라다에서 책임지기 때문에 소비자는 물류와 통관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한국 제품 주문량이 늘수록 리드타임은 짧아질 것으로, 현재는 주문일로부터 약 2주 내에 고객에에 배송된다. 주문량이 많은 중국제품은 주문 후 7일 내 배송이 되고 있다.

 

Q6. 한국 셀러 유치 확대를 위한 향후 계획이 있는지?

A6. 학용품, 문구류 위주로 한국 품목을 확대하고 파워셀러와 협업할 계획이다. 튀르키예는 학교 개학시즌 전 6~7월에 학교에서 학부모 대상으로 준비물 리스트를 보낸다. 이 시기에 책가방 등 학용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어 이때 한국 학용품 프로모션을 하려고 한다. 향후 한국 제품 매출이 늘고 상품수가 늘면 자체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한국제품 런칭행사 및 헵시부라다 메인 한국제품 판촉행사 등을 실시하고자 한다.

 

 

스킨케어는 여전히 오프라인이 대세


 


스킨케어 등 화장품은 정보를 온라인에서 얻더라도 여전히 오프라인 구매가 많은 편이다. 화장품 구매 시 직접 테스트를 해본 후 구매하는 소비 성향 때문이다. 튀르키예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Gratis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2. 그라티스(Gratis)

Q1. 그라티스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한다.

A1. 그라티스는 튀르키예의 로컬 드럭스토어로, 뷰티 코스메틱 유통라인 중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를 불문하고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취급하고 있다.

 

Q2. 그라티스와 한국 기업간의 협력 관계는 어떤지?

A2. 튀르키예 내 소비자들은 한국산 화장품의 품질을 높이 평가하는 편으로,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인기가 있다. 한국을 방문해 현지 드럭스토어 및 한국 화장품 브랜드 실사 등을 거쳤다. 이후, PB(Pirvate Label) 사업을 확대하는 자사 경영 방침에 따라, 한국과는 마스크팩과 스킨케어라인에서 PB상품 위주로 협력한바 있다.

 

Q3. 한국 화장품을 유통하며 느낀 점을 공유한다면?

A3. 튀르키예는 소비자가 구매 결정을 내릴 때 가격의 영향이 민감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튀르키예에 맞는 Best Price가 필요한데, 한국기업의 제품은 시장에 비해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PB로 한국 제품을 들여오는 게 더욱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PB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해 수입하다가 환율 하락으로 튀르키예 내 가격 상승 요인이 되어 자국 내 생산 제품으로 변경한바 있다. PB상품은 가격경쟁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과의 장기적 협업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포뮬러를 공급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Q4. 그렇다면 PB사업 확대 외에 브랜드 수입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인지?

A4. 신규 브랜드 발굴에도 관심이 큰 편이다. 일부 제품은 벤더를 통해 공급받기도 하지만, 주요 관심 브랜드는 직접 수입하기도 한다. 신규 브랜드 수입 시에는 타사와 중복되지 않고 그라티스에서 단독으로 유통할 수 있는 브랜드 위주로 선택하는 편이다.

 

Q5. 향후 한국화장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A5.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의 미디어 마케팅이 꽤 효과적인 편으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나갈 생각이다. 타겟 연령층은 25-35세 여성으로 그라티스를 이용하는 고객 연령대 중 25-34세가 가장 비중이 높다. 경제활동을 하며 어느정도 구매력이 있으나, 합리적인 제품을 찾는 이들을 타겟팅하여 한국화장품 노출을 늘릴 생각이다.

 

<그라티스 이용 고객 연령대별 분포>

[자료: Similarweb]

 

시사점


 


한국 제품은 우수한 품질로 튀르키예 시장에서 입지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재는 B2C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다. 튀르키예 국민들의 소비 성향을 잘 파악하여 제품의 특성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유통 채널을 선택한다면,  현지 시장에 진출 확대에 유리 할 수 있다. 


 


튀르키예 시장은 인플루언서 및 미디어 홍보 효과가 큰 편으로,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 유통업체와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튀르키예 시장이 환율과 가격에 민감한 시장인 만큼, 지속적으로 경쟁제품의 시장 가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화장품 같은 경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 투자를 통해 포뮬러 생산 및 공급, 브랜드 현지화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자료: Hepsiburada, Statista, Similarweb,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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