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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유아용품 시장동향

미얀마 KOTRA 2022/07/07

- 도시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유아용 기저귀 수요 급증
- 경기회복 시 장기적 소비 신장 기대


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냅킨(기저귀) 및 냅킨 라이너와 그 밖에 이와 유사한 물품 (HS Code: 961900)

시장규모 및 동향
최근 미얀마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일부 생활필수품이나 미용제품들은 판매량이 오히려 늘거나 소폭만 감소하는 등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경제개방이 본격화된 2010년대 이후 소비가 급증한 유아용품 또한 이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아용품을 대표하는 기저귀의 경우 2013년 1,163만 달러였던 수입액이 불과 7년 뒤인 2020년에는 7,065만 달러로 6배 이상 증가했다. 현지에서 소비되는 유아용 기저귀 대부분은 수입산이기 때문에 이를 내수 시장의 급성장으로 해석해볼 수 있는 것이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집계한 미얀마의 1인당 국민소득(GDP)은 2013년 1,121.94달러에서 2020년 1,400.22달러로, 같은 기간 약 24.8%만 증가했기 때문에 유아용 기저귀 시장의 성장세는 소득의 증가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미얀마는 유아용품 소비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인구통계학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우선 충분한 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을 만큼의 유아 출생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 유엔인구기금(United Nations Population Funds)이 발표한 2022년 미얀마의 합계 출산율(Total fertility rate)은 여성 1명당 2.1명으로 나타났다. 합계 출산율은 만 15세에서 49세 사이 가임기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을 합산한 예측치이므로, 이 조사 결과는 미얀마 여성 1명이 평생동안 2명 정도의 유아를 출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유엔인구기금이 ‘선진국(More developed regions)’으로 규정한 국가들의 합계 출산율 평균인1.6명은 물론, 인도(2.1명), 중국(1.7명), 브라질(1.7명) 등 인구가 많은 신흥 개발도상국들의 조사 결과보다 높거나 같은 수치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당 1.1명으로, 2022년 유엔인구기금 조사 당시 데이터가 집계된199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인구통계학적 조건만이 미얀마 유아용품 수요 확대의 요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단 앞서 언급한 미얀마의 2022년 합계 출산율(2.1명)은 같은 해 세계 평균(2.4명)보다 낮으며, 동남아시아 전체 평균(2.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나라들보다 출산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미얀마도 다른나라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 이후 합계 출산율이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결국 유아용품의 대한 수요 자체가 새롭게 생겨난 덕분에 시장이 ‘형성초기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하는 편이 보다 합리적이다. 실제 유아용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도 “급격한 도시화와 생활방식의 변화가 유아용 기저귀 소비를 급증시킨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도시화로 맞벌이 부부가 급증하며 조부모들이 유아를 대신 돌보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 때문에 교환이 어렵고 매번 세척이 필요한 천 제품 대신 일회용 기저귀가 더 자주 사용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부모가 일자리를 찾아 태국이나 라오스 등 인근국가로 떠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육아를 전담하기 위해 남겨진 조부모들이 간편한 일회용 기저귀를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를 보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 역시 기저귀 소비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전통적인 천 제품을 쓰면 유아를 보다 자주 씻겨줘야 하는데, 생활용수의 질이 좋지 못한 농촌지역에서는 이것이 수인성 질병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기저귀 소비를 이끌고 있는 것도 농촌지역의 부모들이다. 인터뷰에 응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10년전까지만 해도 유아용 기저귀는 도시지역 중산층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인식됐다.”고 언급하면서 요즘에는 농촌지역 주민들도 편리함과 위생상의 이점 때문에 유아용 기저귀를 자주 찾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가별 수입 동향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유아용 기저귀의 현지 수요는 대부분 수입제품으로 충당되고 있다. 특히 대량 생산 기반을 갖고 있으면서 미얀마와 육로 무역을 할 수 있는 중국과 태국이 공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이 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0년 약 4,626만 달러, 2021년에는 4,502만 달러로, 중국이 전체 수입의 약 65%에서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현지 유아용품 전문 유통업체인 HG사의 쩌틴(Kyaw Htin) 이사는 “중국이 OEM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85% 이상인 것으로 체감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과점 현상은 중국제품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데, 실제 시중에서 유통되는 중국 OEM 제품의 소비자가는 1장에 현지화 250짜트(Kyat), 우리돈으로 약 170원 정도에 불과해 소득이 낮은 농촌지역 주민들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나 일본, 대만 등에서 바로 수입된 고가 제품들은 아직까지 미미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경쟁동향
수입제품 유통을 주도하고 있는 현지기업으로는 Unicharm Myanmar, Golden Spirit Trading, 그리고 Indo Best Myanmar 등 3개사를 꼽아볼 수 있다. 이 중 Unicharm Myanmar 는 일본의 대표적 위생용품 기업인 ‘유니참(Unicharm)’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으며, 현지 판매용 기저귀는 주로 인도네시아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해 들여오고 있다. 또 최근에는 미얀마에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내수용 제품의 현지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인도계 자본의 투자로 설립된 Golden Spirit Trading은 현지 유통 상품도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미얀마 기업인 Indo Best Myanmar는 현지 기업임에도 자국내 생산을 하지 않고 중국 공장에 OEM 생산을 의뢰해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물론 Indo Best Myanmar사도 최근에는 미얀마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상표별로도 외국 브랜드와 저렴한 자국 브랜드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의 Mamy Poko와 Goon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인데 생산은 각각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미국 브랜드인 Huggies도 베트남 공장에서 유아용 기저귀를 OEM 생산해 미얀마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미얀마를 대표하는 현지 브랜드 Happy Mommy와 Lovely Baby도 자국 대신 중국에서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 다음 이를 미얀마에 역(逆)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유아용 기저귀 대부분이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얀마의 제조 기반이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유통구조
유아용 기저귀는 일반적인 소비재에 해당하므로 대형마트나 유아용품 전문매장을 통해 소매형태로 유통된다. 물론 도매업자가 대량으로 납품받은 물량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방법도 종종 사용된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물론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발달이 늦었기 때문에 온라인 거래는 주로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직거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온라인 직거래는 대형쇼핑몰에 접근하기 힘든 농촌지역 주민들이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관세율 및 인증절차
미얀마 관세청이 적용하고 있는 냅킨(기저귀)의 관세율 및 상업세율은 아래표와 같다.




또 유아용 기저귀는  일반 생활용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의약품이나 화장품, 식품 등 다른 제품과 달리 정부기관으로부터 수입을 위한 사전 인증이나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다만 최근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가 수입 라이선스(Import License) 심사 대상에 유아용 기저귀를 포함시켰기 때문에 외국으로부터 제품을 수입하고자 하는 바이어들은 앞으로 이 라이선스 획득 절차를 추가로 거치게 됐다.

인터뷰 및 시사점
미얀마 경제가 코로나19와 국가 비상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2021년에는 유아용 기저귀의 수입도 소폭 감소했다. 2022년에도 외환 부족으로 인한 경제난이 계속되고 있어 시장이 한동안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유아용 기저귀의 소비가 이미 일반화됐기 때문에 미얀마 경제가 회복되는 즉시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 역시 존재한다. 현지기업 HG사의 쩌틴(Kyaw Htin) 이사도 “2021년의 수입 감소는 경제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며, “경제 상황이 호전되면 유아용 기저귀 수요가 다시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 방식의 변화,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므로 이에 따른 유아용 위생제품의 수요 확대는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성장 초기단계에 있는 유아용 기저귀 소비시장에 진입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진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물론 현지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아직 낮아 고가의 제품을 바로 수출하기 어려우며, 미얀마의 제조 기반이 부실하기 때문에 현지 생산을 시도하는 것 역시 당장은 무리다. 때문에 인근국가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미얀마에 공급하는 입체적 시장진출 전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고가 제품의 론칭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재 수요는 생계형 맞벌이 부부들이 주도하는 측면이 강하지만, 향후 미얀마의 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세분화된다면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도 충분히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미리 구축해둔 브랜드 이미지가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유아용 기저귀 외에 위생용품 전반으로 범위를 넓혀 시장의 성장세를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United Nations-World Population Prospects,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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