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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구강케어 제품 시장동향

미얀마 KOTRA 2022/07/13

- 생활방식의 현대화로 구강관리에 대한 전반적 관심 증가
- 경제위기 속에서도 수요 지속되며 유망시장으로 자리잡아


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구강케어제품(HS Code: 3306.10, 3306.20, 9603.21, 8509.80, 3306.90)

시장규모
2016년 경제개방을 전후로 미얀마 국민들의 생활상에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국제사회와의 교류가 시작되며 양곤(Yangon), 만달레이(Mandalay)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서구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급격히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다만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늦은 시기에 시장을 개방했기에 전통과 현대가 뒤섞여 공존하는 전환기적 모습이 뚜렷하다. 그래서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형성된 소비 시장에서도 ‘과도기’, 그리고 ‘시장형성 초기’의 특징이 자주 나타난다. 미용, 헬스케어와 관련된 상품들이 특히 그러한데, 크게 보면 ‘헬스케어’의 한 갈래로 분류할 수 있는 구강관리(Dental Care) 제품군들도 마찬가지 양상을 나타낸다.

우선 성장초기 단계에 있는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분야에 대한 수요 또한 근래까지 정체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제개방 직후인 2017년 미얀마 보건부(Ministry of Health)가 발표한 ‘구강건강 실태조사 보고서(National Oral Health Survey)’에는 미얀마인들의 구강케어 제품 지출이 총소득 대비 1.5%로, 총소득 대비 3.6%를 지출하고 있는 보건의료 제품보다 소비 정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온다. 구강케어 제품은 치약, 칫솔, 구강청결제 등 단가는 낮지만 구매빈도는 높아야하는 상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결과는 현지인들이 구강관리에 그만큼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농촌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도 치약 대신 소금이나 숯으로 양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수요가 낮은 탓에 치위생 분야 의료인력 또한 부족한 편이다. 미얀마 통계청이 대략적으로 집계한 치과의사 수는 2021년 등록기준으로 약 5천명에 불과하며, 실제로 의료행위를 하는 의사는 이보다 더 적은 1천여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치과연맹(Fédération Dentaire Internationale, FDI)이 2019년 발표한 우리나라의 치과의사 수가 3만1,633명이었다는 점에 비춰 볼때 매우 적은 수치인 셈이다.

그러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서는 구강케어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시지역의 젊은 소비자들은 치약, 칫솔 등 양치를 위해 기본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것 외에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거나 치아교정, 미백 치료를 하는 등 구강관리를 위해 점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아이의 치아건강에 관심을 갖는 부모가 늘면서 유아용 구강케어 제품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 지역에는 치과병원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다.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가 2021년 발간한 보고서도 구강케어 제품을 포함한 각종 위생관리제품군(Personal Care and Household Care Products)을 미얀마 소비자들이 최근 가장 많이 소비하는 품목의 하나로 언급하고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미얀마의 구강케어 제품 판매기준 매출액(Retail Value, RSP)이 2016년 이후 매년 13%에서 18% 가량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6년 현지화 기준 997억3,940만 짜트(Kyat), 당시 환율로 환산한 미화로는 약 7,500만 달러 규모였던 구강케어 제품 소비시장이 2021년에는 현지화 기준 2,144억7,610만 짜트(Kyat), 미화 환산 기준 약 1억2,050만 달러 수준으로까지 커졌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2021년 국가 비상사태 선포라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소비시장 규모가 안정적인 우상향 형태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수입동향
이처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지 수요는 상당수가 수입 제품을 통해 충당되고 있다. 미얀마의 부실한 제조 기반으로는 구강케어 제품을 자국 수요만큼 충분히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품질이 낮은 칫솔과 치약만이 현지에서 소량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이 두 제품마저도 기본적으로는 수입의존도가 높다. 이 중 치약은 2018년 1,147만 달러 였던 수입규모가 2021년에는 1,650만 달러까지 늘어났다. 특히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20년의 수입액은 1,878만 달러였기 때문에 미얀마 경제가 정상화되면 치약 수입규모는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수입통계를 측정한 Global Trade Altas는 태국, 중국 등 인접국으로부터 미신고, 밀무역 형태로 들어오는 제품의 수입원가를 집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해외제품이 현지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21년의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살펴본 주요 수입국은 태국(42.6%), 베트남(32.4%), 인도(15.8%) 등이며, 우리나라 제품의 수입액은 전체의 2.8% 정도로 아직까지는 시장에서의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다.

칫솔은 태국제품과 중국제품의 점유율이 높지만 전체적인 수입규모는 매년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얀마 현지 제조업체들이 칫솔의 자국생산을 늘리고 있는데다 2020년부터 경제사정이 악화되며 저렴한 자국산의 소비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2018년 839만 8천 달러였던 칫솔 수입액은 2021년에는 689만 3천 달러까지 축소됐다.

한편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동칫솔이나 치아미백제도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전동칫솔의 경우 2020년 265만 달러로 수입액이 가장 많았고, 치아미백제도 70만에서 80만 달러 사이의 수입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두 제품은 치약이나 일반칫솔과 달리 사치재로 볼 수 있고 경제사정이 나빠진 2021년 실제로 수입규모가 감소하기도 했지만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경우 수입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동칫솔 수입시장은 중국이, 치아미백제 수입시장은 태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후발 업체들의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2021년을 기준으로 각각 94.4%와 93.2%에 달한다.




경쟁동향
수입제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보니 경쟁구도 역시 해외 브랜드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특히 치약의 경우 저소득층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글로벌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실제 현지 치약 소비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SENSODYNE, SIGNAL, COLGATE 등 3개의 해외 제품들이다. 이 중 미국 브랜드인 COLGATE는 현지기업 Laser사의 공장을 인수해 자사 브랜드 일부를 미얀마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2080, 메디팜 등 우리나라 제품들도 도시지역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나가고 있다. 한편 자국산 치약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향과 청량감이 거의 없고 짠맛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현지 제조상품의 수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치약과 칫솔은 해외제품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생산을 늘리기 위해 미얀마 정부가 제조를 장려하고 있는 품목들로, 농촌이나 산간지방에 이 자국산 생산품이 집중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대표적인 현지기업 Star Hight사는 2019년 현대식 공장을 설립하고 자국 치약, 칫솔 브랜드 ‘DENTOMEC’을 론칭하기도 했다. 다만 이 공장의 하루 칫솔 생산량은 약 5,400개, 치약 생산량은 약 10,000개로 제조 역량이 아직 충분하지 못한 편이고, 칫솔모나 치약 원액 등의 원자재도 해외 공급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른 현지기업에서 론칭한 Delux Formula, Fresh, Best-T 등 3개 자국 브랜드 제품들도 제조는 태국 공장에 OEM 방식으로 위탁하고 있다.

진동칫솔 시장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 제품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중국의 Usmile인데, 이 업체는 아예 현지에 직영 매장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으로까지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구조
구강케어 제품은 일반소비재로 유통되기 때문에 소매점과 대형마트 등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치과에서도 일부 제품의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직거래로도 상당한 물량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정식 유통채널이 아니기 때문에 현지 식약청의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의 공급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관세율 및 인증
미얀마 관세청이 적용하고 있는 관세율은 구강케어 제품별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한편 미얀마 식약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은 ‘치약 및 구강청결제’ 제품군을 화장품의 일종으로 분류하고 있어 이들 제품의 수입을 위해서는 수입 허가가 필요하다. 미얀마 식약청(FDA)이 요구하는 수입허가 신청서류는 아래와 같은데, 이중 3번부터 6번까지의 서류는 수출업자가 준비해주거나 수입업자의 서류준비를 도와줘야 하는 것들이다.

1. 수입업자의 회사등록증 복사본(Copy of Local Company Registration)
2. 수출입 등록증 복사본(Copy of Export/Import Registration)
3. 수입 치약의 사양 및 인증(Specification and Certificate of Analysis)
4. 성분 목록(Full Ingredient list with Percentage of Restricted Ingredients)
5. 치약 원산지 국가에서 발급한 추천서(Free Sale Certificate)
6. 원산지 국가에서 발급한 GMP 인증(GMP Certificate)

미얀마 식약청(FDA)은 양곤(Yangon)과 행정수도 네피도(Nay Pyi Taw)에 각각 사무소를 두고 수입허가 서류 등록을 받고 있으며, 최종 승인까지는 보통 1개월에서 3개월 사이가 소요된다.

시사점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얀마의 구강케어 시장은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물론 코로나19와 정치적 혼란이 겹친 2021년에는 수입시장이 일시 감소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의 해외 브랜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현지 수출은 여전히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현지기업 Star Hight사는 자사의 현대적 제조시설을 홍보하며 해외 유명 브랜드의 OEM 생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지 제조업체도 해외제품의 브랜드 파워를 그만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Star Hight사는 군부기업인 ‘미얀마 경제공사(Myanmar Economic Corporation, MEC)’에 속해 있으므로 이 업체와 협력할 경우 바로 국제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제품은 아직 시장 점유율이 낮은 편이지만 향후 영향력 확대 가능성은 충분한 편이다. 특히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도시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 확대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로부터 치약을 수입해 유통 중인 L사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은 거품이 많고 향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며 특히 민트 향을 많이 함유한 한국제품을 고급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우리제품이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구강케어 제품은 헬스케어 시장의 일부를 구성하는 품목으로 볼 수 있다. 즉, 건강과 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소비가 꾸준히 확대될 수 있는 유망 상품인 셈이다. 때문에 미얀마의 수입 역량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살피며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우리제품의 판매를 늘려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Eurocham Myanmar, Citymall,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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