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르메니아, 외국인 투자 감소

아르메니아 MenaFN 등 2019/08/23

☐ 아르메니아 외국인직접투자 급감
정치 불안 영향으로 아르메니아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금액이 2019년 들어 급감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통계청(Statistical Committee of Armenia)이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아르메니아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37억 드람(약 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때 기록한 408억 드람(약 1,030억 원) 대비 371억 드람(약 935억 원), 91%나 급감했다.

                        

 


2018년 4월. 당시 군소 야당 의원이었던 니콜 파시냔(Nikol Pashinyan) 현 총리가 지지자 수십 명을 이끌고 세르즈 사르키샨(Serzh Sargsya) 전 대통령의 권력 연장 시도에 반발하는 시위에 불을 댕긴 ‘벨벳(무혈) 혁명’을 일으킨 지 1년이 지났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아르메니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정치 불안이 아르메니아의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시냔 총리를 신임하지 않는 많은 해외 이주민들이 아르메니아에 투자하거나 회사를 세우지 않고 있다. 특히 아르메니아 정부가 ‘무죄추정원칙을 없애고, 검찰의 승인 없이도 수색과 몰수를 하려고 하자 투자 분위기가 더욱 냉각됐다. 아쇼트 그리고리안(Ashot Grigorian) 유럽아르메니아협회포럼(Forum of the Armenian Associations of Europe) 회장은 “투자자들이 과거엔 경제 문제로 아르메니아에 대한 투자를 주저했다면 이제는 회사가 급습을 당할 걱정 때문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가 아르메니아를 떠났다.”라고 설명했다. 아물사르(Amulsar) 광산을 둘러싼 논란도 FDI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8년 옥스퍼드센터(British Oxford Analytica Center)은 아르메니아의 투자 환경을 ‘비우호적(unfavorable)’으로 진단하며, 정치 위험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CR 등급을 부여했다.

 

☐ 아르메니아 FDI 회생 가능성도 제기...세계은행 “경제 자유화 큰 진척”
하지만 기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아르메니아의 FDI가 살아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안드레이 시로코프(Andrey Shirokov) 유라시아 안정·개발 펀드(Eurasian Fund for Stabilization and Development) 전무이사는 세계은행(World Bank)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9)’ 순위 변화가 FDI 흐름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아르메니아의 투자 환경이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2018년 말 발표된‘기업환경평가’ 순위에서 아르메니아는 190개 국가 중 4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과 비교해서 순위가 6계단 올라간 것이다.

 

큰 진척을 나타내고 있는 경제 자유화도 FDI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세계은행은 독립국가연합(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옛 소련을 구성했던 15개 나라 중 발트 3국을 제외한 12개국) 중 아르메니아의 FDI 매력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최근 최첨단 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 부가가치세(VAT), 부동산세, 관세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했고, 2017년 유럽연합(EU)과 맺은 포괄적·강화적 제휴협정(Comprehensive and Enhanced Partnership Agreement)을 통해 FDI 유치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게다가 이주민부(Ministry of Diaspora)는 ‘이주민 채권(diaspora bond)’을 발행해 700만에서 1,000만 명으로 추정되는 해외 거주 아르메니아인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다만, 아르메니아의 FDI는 여전히 러시아와 EU 국가들의 경제 상태에 따라 강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감수 : 박지원 KOTRA 전문위원 >

 

* 참고자료
Devex, Q&A: Why Armenia is rolling out diaspora bonds for development, 2018.08.15.
ARKA, Armenia's investment climate is satisfactory, EFSD, 2019.08.07.
MenaFN, Foreign investments bypass Armenia, 2019.08.02.
Santander, ARMENIA: FOREIGN INVESTMENT, 2019.08.
ARKA, Some $254.3 million channeled into Armenian economy in 2018 as foreign direct investments, 2019.05.04.

 

[관련정보]

아르메니아, 2018년 이후 외국인 투자 급격히 감소해 (뉴스브리핑, 2019년 8월 6일)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