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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잠재력이 큰 아제르바이잔의 알루미늄 산업

아제르바이잔 KOTRA 2023/09/12

알루미늄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물성으로 인해 친환경 차량 및 첨단 소재로 활용이 많아지면서 전 세계적 수요는 늘고 있다. 그러나 알루미늄의 정제 및 합금 과정에 전력이 많이 필요하고 RE100 등의 규제가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수급 불균형에 대한 가격 상승의 이슈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알루미늄 산업은 발전 잠재력이 크고 우리 기업에 주는 시사점도 있어 그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알루미늄 및 합금의 HS Code



생산동향

 

아제르바이잔은 코카서스 지역의 주요 알루미늄 생산국 중 하나로 다쉬케산(Dashkasan) 지역에 있는 자이릭(Zeylik) 알루나이트(Alunite) 광산에서 원료를 채굴하고 있다. 자이릭 광산에는 순도 높은 알루나이트가 다수 매장돼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큰 광산으로 196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다쉬케산 위치>
[자료: 아제르바이잔 경제부]

 

<2022-2023년 6월 기준으로 알루미늄 제품의 현지 생산량>

(단위: 톤)
[자료: 아제르바이잔 통계청(www.stat.gov.az)]

 

다쉬케산 자이릭 광산에서 채굴된 원료는 아제르바이잔 산업 공사(Azerbaijan Industrial Corporation)의 대표 자회사인 아제르알루미늄사(Azeraluminium LLC)로 운반돼 생산하게 된다. 아제르알루미늄에서는 보크사이트와 알루나이트 광석에서 산화 알루미늄(알루미나), 1차 알루미늄 및 반제품(알루미늄 시트, 코일, 양면에 도장된 시트)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생산거점인 알루미늄 단지는 아제르바이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간자에 위치하고 있다.

 

< 알루미늄 산업단지가 입지한 간자 지역 위치 >
[자료: 아제르바이잔 경제부]

 

알루미늄 산업단지의 총 면적은 10만2000m²로 단지에는 4개의 작업장(① 전기분해 작업장, ② 양극 작업장(anode workshop), ③ 주조 및 연속 압연 작업장, ④ 압력 처리 및 도장 작업장), 2개의 보조 구역으로 (① 110kV 변전소 및 ② 실리콘 교정기 및 기계수리 구역) 구성돼 있다. 연간 생산 능력은 5만4000톤이며 단지에 고용된 총 직원 수는 1081명이다.

 

수출 규제 및 수출 규모

 

2006년 2월 9일 아제르바이잔 내각의 "수출 통제 대상 목록의 승인"에 관한 결의안 제42호에 따르면 다음 HS 코드에 따른 물품은 수출 통제의 대상이 되며 정부의 승인 없이는 수출할 수 없다. 이 법에 따르면 수출 통제의 목적은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이익을 지키는 것이며 이 법률을 위반하는 경우 민형사 및 행정책임을 져야 한다.

 

ㅇ 760120 – 알루미늄 합금

ㅇ 7604291000 - 알루미늄 합금 프로파일

ㅇ 7608209100 - 비합금 알루미늄 재질의 플레이트, 시트 및 스트립, 두께가 0.2mm 이상

ㅇ 7608209900 - 알루미늄 튜브 및 파이프, 기타

ㅇ 7603 - 알루미늄 분말 및 플레이크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 제품 수출에 대한 특별 면허를 취득하려면 법인 또는 개인이 e-services.economy.gov.az 웹사이트에 등록하고 필요한 서류를 첨부하고 특별 면허 취득을 위한 회사 세부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필요한 세부 정보는 원산지 증명서, 납세자 식별 번호, 회사 세부 정보, 회사 대표의 개인 코드, 신청서(웹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야 함), 계약서, 송장 등이다.

 

2022년 아제르바이잔은 6만8263톤의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 제품(HS코드 76 - 알루미늄 및 그 물품) 2억1700만 달러(총 수출액의 0.5%)를 기록했으며, 이는 아제르바이잔 비석유제품 전체 비중의 7.14%를 차지했다.

 

아제르바이잔은 2022년 튀르키예(95.58%), 이탈리아(3.97%), 알제리(0.45%) 등에 알루미늄 합금 제품을 주로 수출했으며 스웨덴(25.95%), 튀르키예(20.86%), 일본(19.33%), 우즈베키스탄(17.80%), 영국(11.81%) 등에는 주괴(잉곳)을 주로 수출했으며 한국의 경우는 물류 비용의 문제가 있어 수출거래는 없는 상황이다.

 

< 2020~2023년 알루미늄 제품 수입 및 성장률(1~5월) >

(단위: US$ 천,%)
[자료: 아제르바이잔 통계청(www.stat.gov.az)]

 

<2020~2023년 아제르바이잔의 알루미늄 수출 동향 >

(단위: US$ 천)
[자료: 아제르바이잔 통계청(www.stat.gov.az)]

 

아제르바이잔은 알루미늄의 수출국이지만 일부 원료 및 스크랩을 주변국으로부터 수입하기도 한다. 2022년 알루미늄 수입량은 1억7000만 달러(총 수입액의 1.17%)이며 주요 수입국은 러시아 및 이란이다.

 

< 2020~2023년 아제르바이잔의 알루미늄 수입 동향 >

(단위: US$ 천)
[자료: 아제르바이잔 통계청(www.stat.gov.az)]

 

알루미늄 가격

 

현지 알루미늄(알루미늄 A7-1차 알루미늄 잉곳) 일일 가격은 EXW(인도조건(Ex Works)의 약자로, 배송된 제품의 구매자가 지정된 장소로 배송될 때 상품 대금을 지불하는 조건)에서 다음 방법에 따라 계산된다.

 

ㅇ 알루미늄 가격 = LME(런던 금속 거래소(www.lme.com)) + FMB(FastMarkets Metal Bulletin, 국제금속 정보지 프리미엄((https://www.fastmarkets.com/)) + VAT(18%)

 

그런데 알루미늄 가격에 있어 더 중요한 부분은 전기요금이다. 알루미늄 생산에는 상당한 전기가 필요하여 원가에 약 40%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또한 요즘은 해당 전력원이 친환경여부에 따른 통상규제(RE100 등)가 있기 때문에 더 주의 깊게 보아야 할 부분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코카서스 지역의 대표적인 산유국으로 자국에서 생산한 가스를 주원료로 한 화력발전이 있어 전반적인 전기료는 매우 저렴한 상황이다

 

< 이제르바이잔의 발전원별 전력량 >

(단위: MWh, %)
[자료: 아제르바이잔 통계청(www.stat.gov.az)]

 

< 아제르바이잔의 전기 요금 >
[자료: 아제르바이잔 전력가격 위원회(http://www.tariffcouncil.gov.az/)]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화력발전이 전체 전력생산의 약 94%를 담당하고 있는데, 알루미늄을 생산하고 있는 간자 지역의 경우는 424.6MW 용량을 가지고 있는 수력 발전소가 있어서 RE100의 적용에 있어서는 매우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에너지 시스템의 기존 발전소 >


[자료: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

 

물류동향


아제르바이잔산 알루미늄은 다른 수출품과 마찬가지로 내륙국이라는 아제르바이잔의 지리적 영향을 받는다. 아제르바이잔은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 불리는 카스피해와 접해있기는 하나 대양과 접해 있지 않은 내륙국이기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의 수출품은 반드시 주변 국가를 통해 운송돼야 한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알루미늄을 운송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아제르바이잔 철도는 조지아, 이란, 러시아를 포함한 이웃 국가와 아제르바이잔을 연결하고 있으며 따라서 알루미늄을 흑해와 카스피해의 항구까지 철도 수송 후 해상 운송을 통해 타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도로를 통한 운송도 가능하지만 알루미늄의 하중이 많이 나가고 트럭 운송비가 비싼 관계로 자주 사용되지는 않으며, 위에서 설명한 간자 산업단지에도 철도역이 있기 때문에 화물 철도를 이용한 수출이 가장 일반적이라고 하겠다.

 

< 아제르바이잔의 주요 철도 노선도 >
[자료: 아제르바이잔 철도청(www.ady.az,) KOTRA ]

 

아제르바이잔의 알루미늄 산업 투자 정책

 

알루미늄은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여러 저탄소 기술의 주요 구성 소재로 특히 전기차에 알루미늄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알루미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세계 알루미늄 수요 증가를 고려하고 아제르바이잔의 비석유부문 육성정책에 따라 알루미늄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풍부한 알루미늄 원료와 값싼 전력을 가지고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의 알루미늄 주괴(잉곳) 생산은 가능하지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합금 기술 등이 부족하여 낮은 가격의 원재료만을 수출하는 점을 개선하고 싶은 것이 현지 정부의 의도이다.

 

이런 흐름에서 2022년 아제르바이잔 산업공사와 독일 기업 아헨바흐 부쉬후텐은(Achenbach Buschhütten) 간자 알루미늄 산업단지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 회사는 연간 105,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압연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2026년부터 특수 알루미늄 시트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이다.

 

2023년 아제르알루미늄사는 석유 코크스를 이용한 양극 블록(anode blocks) 생산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 입찰을 발표했다. 양극 블록은 알루미늄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료 중 하나로, 현지 아제르바이잔에서 생산된 석유 코크스를 이용한 블록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사점

 

미국 지질조사국의 광물 원자재 보고서 2023에 따르면 중국(4000만 톤), 인도(400만 톤) 에 이어 러시아는 370만 톤으로 3위를 차지했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너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알루미늄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주요 이유중의 하나이다. 2021년 러시아는 총 340만 톤을 수출하였는데 이 가운데 한국은 10위를 차지하였다. 

 

<2021년 알루미늄 수출 상위 10개국>

(단위: US$ 백만, %)
[자료: Connect (ihsmarkit.com)]

 

GVC(Global Value Chain)로 대변됐던 세계가 하나의 유기적인 조직체처럼 연결돼 최적의 생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운송하며 최적의 효율성을 추구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GVC가 아닌 RVC(Regional Value Chain)가 언급되고 정치적 이념이 다시 강조되면서 공급망에 있어 효율성보다는 안정성에 더 주안점을 두어야 할 시기로 전환되고 있다.

 

기후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향후 사회 거의 모든 부분에 친환경에 대한 요구는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친환경 기술을 지원해줄 수 있는 알루미늄의 경우 더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시점에서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제르바이잔의 알루미늄 산업은 주목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자료: 아제르바이잔 경제부(https://www.economy.gov.az/en), 아제르바이잔 통계청(www.stat.gov.az), 아제르바이잔 전력가격 위원회(http://www.tariffcouncil.gov.az/),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https://minenergy.gov.az/en), 아제르바이잔 철도청(www.ady.az,), Connect (ihsmarkit.com), KOTRA 바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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