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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환경기후변화청 신설로 탄소감축과 녹색경제 기반 마련

아랍에미리트 KOTRA 2024/04/30

기후행동 가속화 움직임 동참으로 첨단 기술과 협력수요 확대 기대
UAE NDC, COP28 기조에 따른 첨단 기술과 협력수요 확대 기대

두바이, 환경기후변화청 설립 발표


 

UAE의 부통령이자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Sheikh Mohammed Al Maktoum)가 지난 3월 21일, 두바이 환경기후변화청(Dubai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Authority) 설립을 발표했다. 신규 개설될 환경기후변화청은 기후와 환경, 식량안보에 대한 토후국차원*의 정책 총괄 기구로 탄소 감축 노력은 물론 천연자원의 지속가능성 강화, 생물·자연 보호 및 녹지 공간확장 등을 통해 역내 녹색경제 기반 마련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 UAE는 7개의 토후국이 모인 연방국가로 연방정부는 주로 국방과 외교 위주의 정책과 연방 차원의 비전을 담당하며, 토후국정부는 연방정부와 별도의 독립적인 기관이나 정책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음.

 

셰이크 모하메드는 신규청을 통해 기후행동이라는 범세계적 움직임에 두바이 또한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으며, 사무총장(Director General)으로 군경찰 장교 출신의 40대 아하마드 빈타니(Ahmed Mohammed bin Thani)를 임명함으로써 목표 달성을 위한 진취적인 리더십에 힘을 실어줬다.

 

현지 언론들은 신규청의 설립이 연방정부의 비전뿐 아니라 기후문제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인 국가 감축목표(NDC), 지난해 말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후속조치로 평가하며 UAE의 환경기후변화청 설립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UAE, 국가 감축목표(NDC) 설정

 

2023년 7월, COP28 개최를 4개월 앞둔 UAE 정부는 “회복 탄력적이며 포괄적인 녹색경제를 위한 조치 가속화”를 주제로하는 국가 감축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를 설정했다. 

* 2015년 파리에서 개최된 COP21에 참여한 196개국(Parties)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C도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자체 목표인 NDC를 제출, 이후 5년마다 NDC 이행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검토하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GST) 실시하는것에 동의

 

이번 NDC는 파리협정 비준 이후 UAE가 제출한 3번째* 업데이트안으로 진전된 목표를 제시해야 하는 원칙에 따라 가장 높은 수준의 감축 목표와 UAE의 대응 조치를 망라하여, 2030년 온실가스 배출 182MtCO2e을 목표로 전력과 수력, 산업, 교통, 폐기물, 건설, 농업분야 등에서 세부 감축 목표와 이행 방안을 포함한다.

* (1차) 2020년 12월 발표된 제2차 NDC(Second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2차) 2022년 9월 발표된 ‘더욱 위대한 기후 포부로의 가교’ (A Bridge to Greater Climate Ambition)

 

감축 목표는 UAE 넷제로 2050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기존에 발표된 연방 및 토후국 비전, 산업별 주요 정책, 현지 기업의 ESG 전략을 기반으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부 달성 방안 또한 기후변화와 환경부를 중심으로 각계 각층과 각 정부 부처, 에너지 관련 국영 기업의노력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성공리에 개최

 

지난 2023년 11월 30일~12월 13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8이 두바이의 엑스포 시티(Expo City)에서 개최되었다. COP(Conference of the Parties)은 1992년 UN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한 국가들이 매년 모여 기후 변화 최소화를 위한 각국의 노력과 과정을 공유하고 향후 조치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국제회의로 고위급 정상회담과 각종 세미나, 토론회 등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9만7000여 명이 참가(등록기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COP 역사상 최대치이며 이집트에서 열린 COP27의 5만여 명 대비 2배에 이른다. 특히 이번에 최초로 진행된 온라인(Virtual-only) 참관에도 3074명이 등록하는 등 UAE에서 개최된 COP28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실로 뜨거웠다.

작년 12월 1일, 2일 양일간 열린 세계 기후행동 정상회담(World Climate Action Summit)에는 UAE 대통령인 셰이크 모하메드 알 나얀(Sheikh Mohamed bin Zayed Al Nahyan)을 포함, 안토니오 쿠테흐스 UN 사무총장,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 외 154개국 정상급 인사와 22명의 국제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과 행동을 결의했다.



UAE의 기후변화 대응 후속조치

 

지난 COP28은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 개발도상국을 위한 기후기금, 자연과 인류, 보건, 금융, 식량과 자원 외 역대 가장 포괄적인 주제에 대해 논의한 회의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당사국들은 기존에 설정한 NDC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 지구적 목표 달성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UAE 컨센서스(UAE Consensus)을 채택했다.



UAE 컨센서스는 “지구 온도 상승폭 1.5°C도 제한과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NDC의 이행이 중요하며, 공정하고 질서정연한 방식의 감축을 통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Transitioning away from all fossil fuels)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 3배 확충 및 에너지효율 2배 증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을 통한 메탄 외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술 활용에 대해 언급한다. UAE 컨센서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에 제안되었던 화석연료 퇴출 기조를 대신해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과 온실가스 감축에 주안을 두었다는 점이다. 석유자원에 의존하는 UAE가 개최국이고 사우디를 중심으로 산유국들이 반발하면서 화석연료 퇴출이나 즉각 중단이 채택되지 못했으나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후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편 지난 회의 기간 중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이나 세미나 등 수십여 가지의 프로그램들 또한 크게 기술과 혁신(Technology and innovation), 협동과 포용(Inclusion)이라는 공통 키워드로 귀결되는 패턴을 보였다. 이는 에너지, 헬스케어, 식량, 자원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기술과 혁신을 활용하고 모든 사회계층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UAE의 메시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메시지는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UAE 정부가 민·관, 현지·글로벌 기업의 참여와 신기술 활용을 독려하는 후속조치를 진행 할 것임을 예측하게 한다.


UAE 현지 기업들의 분주한 노력

 

최근 UAE 기업들이 기후행동 가속화 중장기 계획 발표가 이어졌는데 이는 술탄 알자베르(Dr. Sultan Al Jaber) COP28 의장이 CEO로 소속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과 현지 대표 철강 및 건축자재 제조사인 에미레이트 스틸 아칸(Emirates Steel Arkan)을 포함한다.

 

아드녹은 지난 2023년 8월, 2045년 넷제로 달성을 선언했다. 이는 기존 UAE 연방정부가 내세웠던 비전인 넷제로 2050(Net Zero 2050)보다 무려 5년이나 앞선다. 아울러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와 함께 UAE 대표 청정에너지 기업인 마스다르(Masdar) 지분을 매입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는 등 저탄소 성장전략 가속화에 나섰다. 그뿐만 아니라 대체 에너지원 개발, 탄소포집과 저장 등 관련 산업 육성에 2030년까지 150억 달러를 배정(2023년 1월)하면서 탈탄소화를 위한 혁신기술의 활용과 국제협력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에미레이트 스틸 아칸(Emirates Steel Arkan) 또한 2023년 11월, UAE의 비전과 COP28 의장국의 목표를 반영한 탈탄소화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경제적 번영을 위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니셔티브를 요약하자면, 그린 수소 및 청정에너지원 활용, 탄소 포집, 에너지 효율 향상 외 밸류체인 전반에 혁신기술을 활용함으로써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UAE 석유 산업의 전신과 에너지 집약산업의 대표격인 두 회사가 제시한 청사진은 현지 정부나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사점

  

두바이 현지에서 환경기후변화청(Dubai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Authority) 설립은 글로벌 기후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이다. 두바이는 환경기후변화청 설립 및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완화 노력으로 글로벌 선도 도시의 위상을 찾고 혁신과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코자 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전통적인 화석연료 시대의 주역이자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했다. 작년 COP28을 산유국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현지 정부기관이나 민간 기업들을 만났을 때, 탄소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감하곤 한다. 전통적인 에너지원의 신재생으로 전환 뿐 아니라, 농업 및 식량안보, 헬스케어, 인프라 등 전 산업분야에서 탄소 감축을 얼마나 하는 기술인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등 저탄소 분야 신기술 도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은 비교적 짧은 건국 역사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UAE의 발전에 있어 큰 축을 담당해왔다. 기술과 노하우가 부족한 UAE는 해외 국가나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부족함을 채워왔고, 눈부신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우리 기업들 또한 그간 중동의 척박한 땅 개간을 도왔고, 또한 정부 주도의 로드맵과 높은 제조업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전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파트너십을 필요로 하는 두바이의 환경기후변화청 설립을 주목하고, 향후 행보를 모니터링하여 새로운 기회와 파트너십을 찾아야 한다.

 

 

자료 : UAE NDC, COP28, 걸프뉴스 외 현지언론 및 두바이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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