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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투르크메니스탄 가스매장량 증가의 함의

투르크메니스탄 이유신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1/10/24

□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매장량을 둘러 싼 논쟁 

- 2008년 10월 이전까지만 해도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매장량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음.

- 영국의 석유회사 BP와 같은 서구의 기관들은 매우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해 온 반면에,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은 매우 긍정적인 수치를 제시해 왔음.

- 일례로 2006년 12월에 사망한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 사파무라트 니야조프(Sapamurat Niyazov)는 자국의 가스매장량이 24조 입방미터에 이른다고 주장

- 하지만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에 의문을 제기

- 이러한 상황에서 2008년 10월 영국의 유전 평가기관인 GCA(Gaffney, Cline & Associates)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사우스 욜로텐-오스만(South Yoloten-Osman) 가스전에만 매장된 가스양이 최소 4조 입방미터에서 최대 14조 입방미터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

- 이후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해온 BP도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매장량을 3배 이상
상향 조정(참고로 BP가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2007년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매장량은 2조 4,300억 입방미터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 들어 이 수치는 8조 입방미터로 증가)

□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가스매장량 추정치의 상향 조정  

- 최근 영국의 GCA는 사우스 욜로텐-오스만 가스전에 매장된 가스의 양이 최소 13조 1,000억 입방미터에서 최고 21조 2,000억 입방미터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

- 이로 인해 GCA에 의하면 사우스 욜로텐-오스만 가스전은 지난 2008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규모가 큰 가스전이었으나 현재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가스전이 됨.(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스전은 이란과 카타르에 걸쳐 있는 노스/사우스 파 가스전임.)

□ 투르크메니스탄 가스매장량 증가의 함의 I: 가스수출량의 증가    

-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은 러시아, 이란 및 중국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통해 가스를
수출하고 있고 인도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 건설을 추진하고 있음. 

- 하지만 지난 20008년 GCA의 발표 이전만 해도 여러 관찰자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이 이 모든 가스관을 채울 가스를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

- 이러한 예측은 현 시점에서 유효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 

- 일례로 GCA는 투르크메니스탄이 러시아, 이란, 및 중국으로 향하는 가스관과 인도와 유럽으로 향하게 될 가스관 모두를 채울 수 있는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

-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은 2030년에 이르러 2,300억 입방미터를 생산해 이 중 1,800억 입방미터를 수출할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음.(참고로 지난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661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생산했음.)

□ 투르크메니스탄 가스매장량 증가의 함의 II: 동-서 가스관과 카스피해 횡단 가스관의 건설     

- 가스수출량의 증가는 새로운 가스관의 건설을 동반해야만 함. 

-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은 현재 사우스 욜로텐 가스전과 자국의 서부를 연결하는 동-서 가스관을 건설하고 있음. 

- GCA의 발표와 비슷한 시점에 투르크메니스탄 구르반굴리 베리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ymukhamedov) 대통령은 동-서 가스관의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

- 이러한 상황에서 카스피해 횡단 가스관 건설의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음. 

- 왜냐하면 매년 300억 입방미터의 가스가 동-서 가스관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의 서부로 수송되면 이 물량을 소화해줄 수 있는 국가는 유럽뿐임. 
- 유럽연합 또한 카스피해 횡단 가스관 건설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지난 달 중순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양국 간 에너지 협력에 대해 논의했는데 핵심 의제 중 하나는 바로 카스피해 횡단 가스관 건설이었음. 

- 이외에도 최근 유럽연합은 사상 처음으로 카스피해 횡단 가스관 건설에 카자흐스탄도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임.(참고로 이러한 요청에 카스피해 횡단 송유관 건설을 추진해 온 카자흐스탄 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

- 이 요청은 카스피해 횡단 가스관 건설을 실현하고자 하는 유럽연합의 의지를 방증해 주고 있음.      

□ 총평      

- 투르크메니스탄 가스수출량의 증가는 이 국가와 인도를 잇는 TAPI 가스관의 건설도 촉진할 것으로 보임.

- 다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이 가스생산량을 급격히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자국의 문호를 외국에 더 많이 개방해서 외국 투자자를 끌어들어야 한다는 사실임. 

- 하지만 현재 세계에서 가장 권위주의적인 국가 중 하나인 투르크메니스탄이 자국의 문호를 외국에 개방하는데 있어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인가는 미지수임.  

- 만약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이 자국의 문호를 외국에 전면적으로 개방하게 되면 이는 현 정권의 권위주의 체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 이러한 상황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생산량 목표 달성 여부는 이 국가의 향후  개방정도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임.

<참고자료>

“EU Offers Kazakhstan to Join Trans-Caspian Project,” Trend (October 4, 2011).
“EU, Turkmenistan to Create Legal Framework for Gas Supplies to Europe,” RIA Novosti (October 13, 2011).
“GCA Calls Turkmen Field with World’s Second Largest Reserves,” Trend (October 11, 2011).
“Trans Caspian Pipeline Can Be Europe’s Key to Turkmen Gas Reserves,” Trend (October 14, 2011).
“Turkmen Gas Field Now Ranked 2nd Worldwide,” Moscow Times (October 12, 2011).
“Turkmenistan Gets Serious about Nabucco,” Moscow Times (October 17, 2011).
Дмитрии Беликов и Евгении Хвостик, “Просто Парс Какои-то,”  Независимая Газета (2011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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