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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장기화되고 있는 카자흐스탄 석유 노동자들의 파업

카자흐스탄 이유신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1/10/31

□ 카자흐스탄 석유 노동자 파업의 장기화

- 지난 5월 초 카자흐스탄의 남서부에 위치한 악타우 (Aqtau) 지방에서 시작된 석유 노동자들의 파업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음.

 - 석유 노동자들은 악타우에서 차량으로 3시간 떨어진 자나오젠 (Zhanaozen)이라는 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광장에 텐트를 치고 파업을 전개하고 있음.

- 물론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수는 이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음.

- 하지만 석유 노동자들의 파업이 중단될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음.

- 석유 노동자들은 임금인상, 노조활동에 관한 규제 철폐 및 나탈리아 소코로바 (Natalya Sokolova) 변호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음. (참고로 소코로바 변호사는 석유노동자들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하다가 정부 당국에 체포되어 ‘사회적 증오’ <‘social hatred’>야기했다는 죄목으로 6년형을 선고받았음.)

□ 파업 장기화의 영향 I: 실직자의 증가

- 파업 장기화의 첫 번째 영향은 실직자의 증가임.

- 5월에 시작된 파업이 지속되자 지난 여름 카자흐스탄의 국영석유가스 회사 KazMunayGaz의 자회사인 KMG EP는 파업에 참가한 2,000여명을 해고

- 이로 인해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음.

-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0월 초 파업에 참여했던 한 노동자가 자살을 감행

□ 파업 장기화의 영향 II: 석유생산량의 감소

- 파업이 장기화되며 석유생산량도 감소하고 있음.

- 일례로 KMG EP는 지난 3분기 동안 920만 톤의 석유를 생산했는데 이 양은 전년 대비 7퍼센트 감소한 수치임.

- 그리고 올해 한 해 동안 KMG EP는 목표 석유생산량의 91.6 퍼센트만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

- 이러한 석유생산량의 감소는 카자흐스탄 당국이 추진하는 전 세계 10번째 석유생산 대국 달성 목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 파업 장기화의 영향 III: 국가 재정수입의 감소와 국가 이미지 손상

- 파업의 장기화는 또한 국가 재정수입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음.

-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둘째 사위이자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 (Samruk-Kazyna)의 의장인 티무르 쿨리바예프 (Timur Kulibayev)는 파업으로 인해 올해 3억 6,500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언급

- 그리고 쿨리바예프는 KMG EP의 올해 손실은 2억 7,000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

- 이외에도 석유 노동자들의 파업은 팝스타 스팅의 공연 취소를 야기하여 카자흐스탄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 파업에 대한 카자흐스탄 중앙 정부의 대응

- 카자흐스탄 중앙 정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석유 노동자들의 파업에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

-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 정부가 석유 노동자들을 상대해 왔음.

- 하지만 최근 중앙정부가 파업에 대한 대책을 제안하는 신호가 포착

- 이러한 신호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 9월 말에 발생했음.

- 당시 쿨리바예프는 해고된 석유 노동자들에게 철도 프로젝트 분야의 직장을 제안

- 하지만 해고 노동자들은 쿨리바예프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짐.

□ 총평

- 지난 5월에 시작된 석유 노동자들의 파업이 현재까지 지속되리라고 예측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음.

- 카자흐스탄의 중앙 정부 또한 파업의 장기화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임.

- 중앙 정부가 최근에 와서 파업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이를 방증해 주고 있음.

-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은 석유를 보유한 나라로 석유산업은 이 국가 경제의 핵심 축임.

- 카자흐스탄이 석유대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현재와 같은 파업 사태는 향후에도 계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

- 왜냐하면 석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재원의 규모가 커지면서 재원의 분배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임.

- 이러한 상황에서 카자흐스탄 당국이 현재의 파업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는 향후의 파업 해결 방식에 중요한 선례가 될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이 석유대국으로 발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참고자료>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11.

“Striking Kazakh Oil Worker Said to Commit Suicide,” RFE/RL (October 4, 2011).

Joanna Lillis, “Kazakhstan: Labor Dispute Dragging Energy Production

Down,” Eurasianet (October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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