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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이란 제재와 아제르바이잔의 실익

아제르바이잔 이유신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2012/02/06

■ 이란 제재에 대한 아제르바이잔의 입장  

  o 서방은 최근 이란의 석유 수출 제재 가능성을 언급 
  o 특히 유럽연합은 만약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기구의 감시를 허용하지 않으면 오는 7월 1일부터 이란의 석유 수출 금지령 (embargo)을 내리겠다고 선언 
  o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이러한 서방의 입장을 조용히 지지하고 있음.
  o 지난 1월 중순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대통령과 고위관리를 면담한 미국의 국무성 부차관보 (Deputy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에릭 루빈 (Eric Rubin)은 이란 문제에 있어 ‘아제르바이잔은 우리와 함께 한다’ (‘Azerbaijan is with us’)고 언급 
  o 이란 문제에 대한 아제르바이잔의 이러한 입장은 이전의 입장과는 상반된 것임.
  o 이전에 아제르바이잔은 아제르 민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비판했었음 (참고로 이란에는 아제르바이잔의 총인구보다 2배 정도 많은 아제르 민족이 거주하고 있음).     
  o 이란 문제에 대한 아제르바이잔의 입장이 변화한 이유는 최근 양국 간의 관계가 악화되었기 때문임.


■ 이란 제재로 인한 아제르바이잔의 경제적 실익 1: 석유 생산량 증가의 어려움

  o 일부에서는 만약 이란 석유 수출 금지령이 현실화되면 아제르바이잔이 경제적 이득을 볼 것이라고 전망 
  o 왜냐하면 유럽이 이란 석유 생산량의 20퍼센트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임. 
  o 다시 말해, 일부 관찰자들은 유럽이 이란의 석유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아제르바이잔이 더 많은 석유를 유럽에 수출할 수 있다고 판단 
  o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의 고위 석유 관계자는 이란 제재가가 현실화된다 해도 아제르바이잔이 석유 생산량 증가를 통해 챙길 수 있는 경제적 실익은 거의 없을 않을 것이라고 언급  
  o 왜냐하면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생산량이 거의 정점에 달했기 때문임.
  o 여러 전문가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생산량이 2016~17년에 이르러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
  o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생산량 감소는 이미 지난해에 목격됨.   
  o 지난 2010년 5,000만 톤에 달하던 석유 생산량은 2011년에 들어 9퍼센트 하락해 4,540만 톤으로 감소
  o 이러한 석유 생산량의 감소는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큼.   
  o 물론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올해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생산량이 2011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증가 폭은 미미할 것으로 기대  
  o 따라서 이란 제재가 현실화된다 해도 아제르바이잔이 석유 생산량 증가를 통해 이란의 석유를 대체할 수 없는 상황 


■ 이란 제재로 인한 아제르바이잔의 경제적 실익 2: 통과국으로서의 실익

  o 이란 제재가 현실화되면 아제르바이잔은 통과국으로서의 실익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임. 
  o 현재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석유 일부가 아제르바이잔을 통과해 그루지아의 흑해에 위치해 있는 항구까지 운반되고 있음 (참고로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석유는 카스피해에서 유조선으로 바쿠항까지 운반됨). 
  o 일례로 지난 2011년 아제르바이잔은 카자흐스탄의 석유 통과료로 5,300만 달러 그리고 투르크메니스탄의 석유 통과료로 1,280만 달러를 벌어들임.      
  o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 석유 수출 금지령이 내려지면 아제르바이잔을 거쳐 유럽으로 수출되는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석유량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이 과정에서 아제르바이잔은 이전보다 더 많은 석유 통과료를 벌어들일 수 있음. 
  o 다만 통과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석유 생산량 증가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    


이란 제재로 인한 아제르바이잔의 경제적 실익 3: 고유가로 인한 실익

  o 이란 제재가 현실화되면 아제르바이잔은 간접적으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임.
  o 다시 말해, 이란 제재가 실시되면 국제 유가는 상승할 것이고 이로 인해 석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아제르바이잔의 수익은 증가될 것으로 기대 
  o 하지만 국제 유가의 상승은 아제르바이잔 경제에 양날의 칼과 같은 영향을 미칠 것임.
  o 특히 국제 유가의 상승은 아제르바이잔의 경제 다변화 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     



참고자료

Shahin Abbasov, “Azerbaijan: Possible Iran Sanctions Offer Baku No Golden
                          Energy Opportunity,” Eurasianet (January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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