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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러시아의 아랄해 개발 참여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박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2012/02/20

■ 러시아의 아랄해 개발 지분참여

- 러시아 원유개발기업인 루코일(Lukoil)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입지강화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Lukoil Overseas의 국제 아랄해기업(The transnational Aral Sea Operating Company)에 대한 6.6% 지분취득을 승인함.

- 국제 아랄해기업은 2006년에 설립되었으며 생산물 분배법(product sharing agreement)을 기반으로 아랄해의 우즈베키스탄 원유와 가스자원을 탐사하고 개발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음.

- 루코일은 말레이시아의 국경기업인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지분을 취득했으며, 이로 인해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네프트가즈(Uzneftgaz), 중국의 CNPC, 한국의 석유공사와 함께 동 프로젝트의 지분을 공유하게 되었음.

- 전문가들은 아랄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우즈베키스탄의 아랄해 지역이 카자흐스탄 카스피해의 원유나 가스전 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성공여부는 중립적임.


■ 러시아 참여의 배경

- 지난 6년간 약 1억1천만 달러(U$)이상의 자본이 동 프로젝트에 투자되었으며 초기에 아랄해의 우즈베키스탄 지역은 중앙아시아 전체 원유의 31%, 천연가스의 40%에 달하는 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음.

- 이번 가즈프롬의 지분참여는 2005년 우즈베키스탄의 안디잔 사태 이후 이루어진 러시아의 자원개발에 대한 정치적인 선택 가운데 하나임. 지난 2010년 가즈프롬의 자회사인 Zafyvezhneftgaz 는 우즈베키스탄의 Ustyurt 지역에 약 2억 달러(U$)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여 자원개발을 추진해왔으나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음.

- 우즈베키스탄의 전문가들은 아랄해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약 4700억 입방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계속된 탐사 실패로 인해 러시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하고 있으며, 가즈프롬의 아랄해 프로젝트 참여는 러시아 정부의 우즈베키스탄 석유, 가스 분야에 대한 우월적인 지위를 상실하지 않기 위한 정치적인 선택이라는 시각이 강함.

-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경쟁자인 중국과 현재 러시아와의 상호 불신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러시아 기업의 아랄해 프로젝트 참여는 순수한 경제적인 목적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임.

-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원유와 가스 수출에 여전히 러시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우회로를 찾는 데 혈안이 되어있음. 따라서 이들에게 중국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곧 러시아의 동 지역에 대한 핵심적인 이익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음.


■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수급상황과 정책

-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수급상황은 매우 역설적인데, 지난 해 12월 정부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타슈켄트의 많은 기업들이 가스부족과 단전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부의 가스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

- 2010년 우즈베키스탄의 대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은 2009년의 105억 입방미터를 훨씬 초과하는 155억 입방미터에 달해 투르크메니스탄을 추월하였고, 2012년에는 145억 입방미터에 달하는 양을 수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게다가 금년 4월 1일부터 우즈베키스탄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중국을 잇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의 중국 수출을 시작할 예정임. 우즈베키스탄의 Uztransgaz 와 중국의 PetroChina 간의 계약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중국에 대한 가스수출은 러시아보다 약 2.5배 저렴한 가격에 연간 100억 입방미터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의 지속과 산업의 현대화가 절실히 필요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아랄해 지역의 자원개발과 국내시장의 에너지 수요를 억제하면서 가스수출을 확대하는 일을 동시에 추진할 수밖에 없음.

- 특히 단기적으로는 중앙아시아에서 경쟁국가인 카자흐스탄에 비해 산업개발을 강화해야하는 입장인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국내의 수요확대로 인해 가스수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어 가스수출확대 정책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장담할 수 없음.


■ 향후 예상문제

-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자원 개발 정책은 중앙아시아 지역 전체의 에너지 안보에 있어서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음.

- 카자흐스탄 남부지역은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은 가즈프롬사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실정임. 2011년 12월의 계약에 따르면 가즈프롬사는 카자흐스탄 남부지역에 약 35억 입방미터의 우즈베키스탄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나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금년 하반기 중 가스 수출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음.

- 아랄해 프로젝트가 우즈베키스탄의 숙원인 원유자원 보유국으로의 변신을 가능하게 해 줄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본격적으로 프로젝트가 시행될 경우 수자원문제와 러시아와 중국의 이권다툼으로 인한 긴장조성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임.     

■ 총 평
 
-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는 경제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동 지역에 대한 지배력과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견해가 그동안 지배적이었음.

- 이와 같은 정치적인 목적의 일환으로 러시아 기업의 중앙아시아 에너지 자원에 대한 투자확대는 2000년대 중반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음. 특히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러시아 기업의 자원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집중적으로 이루어 졌음.

- 독립초기부터 서구 기업의 투자를 받아들여 에너지 자원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카자흐스탄과는 달리 우즈베키스탄은 서구 자본에 의한 에너지 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나 러시아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이루어져 왔음.

- 최근에는 해외자원개발에 사활을 건 중국이 중앙아시아 자원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동 지역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자원개발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임.

- 한국기업은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등 국영기업이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러시아, 중국, 서구의 기업에 비해 규모와 기술 등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어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임.  
 

※ 참고자료

- Aral Sea challenge to Kazakhstan, Asia Times 20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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